피임약 복용 후 질 출혈에 대해

지난 번에 피임약에 대해서 포스팅을 했던 것 같은 데 (http://blog.daum.net/darinlirin/7347127)

오늘은 피임약 복용의 가장 큰 부작용인 질 출혈에 대해 알아보기로 합니다.

피임약 복용 중 질출혈을 영어로는 breakthrough bleeding 이라고 하는 데 약을 복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성가시고 귀찮으면서 한편으로는 (약 효과에 대한) 두려움을 생기게 합니다.

만일 계속 출혈이 지속된다면 그 불안함은 점점 커지게 되고 결국 약을 끊게 됩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이야기 하면 이런 부작용은 사실 별 것 아니고 대부분 약을 계속 먹음으로서 저절로 해결이 되고

또 출혈으로 인해서 약의 효과가 떨어진다던지 다른 병에 걸린다던지 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출혈이 심해서 일상 생활을 못하게 된다면 당연히 약을 끊어야 하지만 만일 출혈이 소량이고 불안함을 제외하고는

출혈이 크게 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다면 계속 드셔도 됩니다.

시작합니다.

과거의 피임약은 호르몬 농도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그래서 그 부작용도 매우 컸습니다 ( 유방암 기타 등등..)

하지만 지금의 피임약은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호르몬의 한 성분인 estrogen 의 성분을 엄청나게 낮추고

progesteron 호르몬은 더욱 더 인간의 실제 호르몬과 비슷한 성분을 개발하였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피임약은 먹어도 유방암의 유병률도 낮추고 또 약 먹을 때의 메스꺼움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부작용을 줄이는 대신 다른 부작용이 생기게 되었는 데 그것이 바로 부정 질 출혈입니다.

의사들 입장에서야 암이 생기고 먹을 때 토하고 그러는 것 보다 환자는 좀 귀찮겠지만 질 출혈을 보이는 게 낫겠지만

환자 입장은 조금 다를 수도 있겠지요.

다행스럽게도 질 출혈이 지속되어도 체내의 호르몬 농도는 변하지 않고 그 효과 또한 유지된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피임약 복용 후 질 출혈은 약을 시작하고 나서 처음 3-4 개월 동안 일어납니다.

보통은 첫 달에는 10-30% 에서 그리고 3번째 달은 약 10% 에서 일어난다고 하니 결코 적은 숫자는 아니지요.

특히 담배를 피우시는 분에게서 질 출혈이 많이 보이는 데 담배 피시는 분들은 대개 용량이 적은 호르몬제를 이용하는 것과도 연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대부분의 경우 3개월이 넘어가면 출혈은 멈추게 되니 믿음을 가지고 꾸준히 드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 질 출혈의 기원이 어디인 지 잘 모를 때가 있습니다.

예를들면

1. 자궁 경부염 - 여러가지 질병으로 질내에서 감염이 된 경우

2. 자궁 경부암 - 이 경우도 출혈이 되는 데 가장 위험한 경우이죠

3. 임신 - 복용 전 임신 인 줄 몰랐던 경우

이것은 의사가 직접 봐야지 확인이 가능하므로 출혈이 지속 된다면 한 번 쯤 병원에 오시는 게 좋습니다.

( 피임약에 의한 질 출혈은 자궁 내막에서 출혈이 되는 것입니다 )

치료

그러나 계속 출혈이 되고 불안하다면 약 복용 중 몇 가지를 해 볼 수 있는데

1) 약의 전체 사이클이 끝나기 직전에 출혈이 된다면

--> 약의 마지막 사이클은 프로제스테론 성분이 들어있으므로 이때는 프로제스테론의 영향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7일 정도 약을 먹지 않고 피임약을 끊어 봅니다. 그리고 다시  사이클을 시작합니다.

2) 만일 약의 사이클에 관계 없이 출혈이 지속되거나 계속 성가시게 한다면

--> 이때는 에스트로젠 양이 부족해서 그러는 것이므로 에스트로젠을 7일 정도 추가로 드셔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일주일 정도 estrogen 을 먹으면 출혈은 멈추게 됩니다

( 만일 또 출혈이 되면 또 일주일 estrogen 을 먹으면 됩니다 )

약간 중요한 것이 21일 먹는 피임약 보다 24일 피임약이 질출혈에 더 좋다고 하는 데

그 기전은 잘 모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다른 질병이 없는 경우 대부분 저절로 좋아진다는 것입니다 ( 약 변경은 별로 도움이 안 될 때가 많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