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부인과

생리통

다린이아빠 2012. 10. 11. 21:38

벌써 오후 8 15분이 되 가는데도 애기는 나올 줄 모르네요.

 

시간이 남는 김에 오늘은 여성의 가장 흔하지만 가장 치료가 어렵다는 생리통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농담 하나

 

학생 때 생리학이라는 과목이 있었는데 본과 1학년 때 배웠습니다.

 

( 참고로 신바람 교수 황 수관 교수도 그리고 지금 대선 주자인 안 철수 교수도 모두 생리학과 출신 교수입니다. 황 교수에게 저는 직접 배웠는 데 그 때는 막 유명해지기 전이셨는데도 하여튼 수업이 무척이나 재미있었습니다 )

 

남녀 간의 대화입니다.

 

; 너 생리 다 했냐? ( 아마 해부학, 조직학 등 여러 과목 중 생리학을 말 하는 듯 )

; 야! 생리는 해도 해도 끝이 없냐? ( 생리학은 범위가 왤케 많냐? 뭐 이정도 의미 )

 

그래서 우리 교수님은 생리라는 말을 멘스(menstruation) 라는 말로 바꾸어야 한다고도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영어로 생리는 dysmenorrhea 라고 하며 ( 참고로 생리학은 physiology ) 반복적이며 경련성의 하복부의 통증이 생리 기간중에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 몹시 아프다

 

이 중 골반내 병변이 확인 되는 경우 ( 예를 들면 자궁 근종이나 선근종 혹은 난소에 혹인 있는 경우 ) 를 속발성 생리통 ( secondary dysmenorrhea )이라고 하고 이런 아무런 병변이 없는 데도 통증이 지속되는 것을 원발성 생리통이라고 합니다. ( primary dysmenorrhea )

 

심한 생리통의 경우 일상적인 생활 및 활동 즉 직장 생활이나 학교 생활에 장애를 줄 수 있고 생리통의 관리는 여성의 정상적인 활동 및 생활을 위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1. 원인 및 병인

 

생리통은 자궁 내막에서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호르몬이 과다하게 생성되어 발생합니다.

 

이 프로스타글란딘은 생리통 뿐 아니라 오심, 구토 및 설사 등의 증상도 유발 할 수 있습니다.

 

아스피린, 게보린, 타이레놀, 펜잘 등이 이 프로스타글란딘을 감소시키는 데 생리통에 이 약을 쓰면 효과가 좋은 것으로 보아 생리통이 이 호르몬 때문이라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2. 임상적 특징 및 증상

 

생리통은 일반적으로 초경 이후 배란성 생리 주기가 확립되기 전 까지는 생기지 않습니다.

 

실제로 초경을 한다고 해서 바로 배란이 되는 것은 아니고 대개는 2 년정도는 지나야 배란이 되므로 초경이 되자 마자 생기는 복통은 생리통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증상으로는 경련성 복통이 동반되고 오심, 구토, 설사, 요통, 어지러움 등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대개는 생리 시작 수 시간 전에 발생하여 1-3 일 간 지속됩니다.

 

생리통의 빈도는 보고마다 다르지만 60-93% 정도로 보고 되고 있으나 실제로 병원을 찾아서 생리통을 상담하고 치료하는 비율은 15% 내외 정도 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3. 진단

 

원발성 생리통은 일반적으로 속발성 생리통의 모든 원인을 배제 해야만 진단이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병원에 와서 자세한 병력을 의사에게 이야기하고 일반적으로 부인과 초음파를 봄으로서 알 수 있습니다.

 

병력 청취에서 속발성 생리통을 의심할 수 있는 사항들

 

1) 25세 이후에 갑자기 발생한 생리통

2) 생리과다, 희소 생리, 생리 사이의 출혈등이 있을 때

3) 비 중심성 골반통 ( 가운데 배가 아픈 것이 아니고 옆쪽으로 아플 때 )

4) 생리 중 오심, 구토, 설사 두통 등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

5) 성교통이나 배변 장애가 동반 되는 경우

6)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지는 경우

 

이런 경우는 다른 질병 이나 병변이 있는 지 알아봐야 합니다.

 

속발성 생리통의 원인

 

1) 자궁내막증

2) 자궁 선근증

3) 근종

4)난소 낭종

5) 골반염

6) 골반내 루프

7) 골반 유착 혹은 골반 울혈 증후군

8) 장의 염증이 있는 경우

9) 과민성 대장 증상

10) 심리적 원인

 

 

3. 치료

 

당연히 속발성 생리통인 경우는 생리통의 원인이 되는 병을 치료해 주면 됩니다.

 

1) 자가관리요법

 

 - 온열요법 ( heat )

 ; 배를 따뜻하게 실제로는 약물 보다 효과가 떨어지지만 약물과 같이 혹은 약이 없을 때 사용하면 좋을 수도

 

 

 

                                                                         --> 온열 요법 

 

- 운동 및 성생활

; 특히 활동량이 적은 여성에서 효과적이고 성생활도 도움이 된다고

 

- 행동 중재 요법 ( behavioral intervention )

; 그냥 참고만 하세요, 최면 요법, 상상요법 라마즈 요법 등등

 

- 식이 및 비타민요법

저지방 채식 요법이 좋다고, 특히 유제품을 먹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생리통이 적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비타민 E 나 생선오일 보충제 등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연구가 소수이고 적절한 근거를 갖기는 부족 한 듯

 

 

2) 비 스테로이드성 항 염증제제

 

타이레놀, 게보린 등등 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폰탈 ( mefenamic acid ) 를 많이 사용합니다.

 

이부루펜, naproxen 등은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을 차단하지만 폰탈은 여기에 이미 생성된 프로스타글란딘의 작용도 차단하고 가격도 몹시 착한 편입니다. ( 가격이 28원 이고 보험되면 여기에 반 값이니 14 )

 

생리량이 많은 사람은 생리량도 줄고

 

아무튼

 

 

3) 호르몬 요법

 

생리통이라는 것이 배란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므로 아예 호르몬을 주어 배란을 막아 버리는 것입니다.

 

호르몬은 이름이 피임약인데 암튼 피임약이라는 이름은 참 잘 못 지은 듯

 

4) 미레나

 

미레나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다만 중고등 학생은 물론 결혼을 하지 않은 아가씨들에게 자궁내 루프는 좀 꺼려 질 수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