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글에서 피임약은 ‘몸에 좋은 것이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피임약 참 이름이 거시기 합니다. 고등학생을 비롯한 결혼 안 한 처녀들이 사용하기에 민망하게 이름을 지어놓았습니다.
피임약 영어로는 oral pill - 먹는 약 - 인데 실제로는 피임 목적 보다는 호르몬 조절의 목적으로 쓰입니다.
잘 아시다 시피 피임약은 에스트로젠과 프로제스테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여드름 없는 깨끗한 구혜선
그래서 카톨릭 병원처럼 피임을 금기시 하는 병원에서도 피임 목적이 아니라 호르몬 조절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피임약 되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피임약의 사용량을 조장하기 위해 명칭을 호르몬제로 바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암튼 이글에서는 피임약과 호르몬제를 혼용하여 사용하겠습니다.
여드름은 주로 남성 호르몬의 영향에 의해 생깁니다. 여성에서도 적지만 어느 정도의 남성 호르몬이 나옵니다.
어떤 어떤 이유에 의해 남성 호르몬이 많아지면 여드름이 생기는데 이럴 때는 여성 호르몬을 보충함으로 치료 될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은 경우가 배란이 안 되는 경우인데 배란이 안 되는 경우는
1. 스트레스를 받아서
야간 근무 하거나 남편이 속을 썩이거나
2. 비만
뚱뚱해지면 배란이 잘 안 될 수 있고 배란이 잘 안 되면 뚱뚱해 질 수 있습니다.
의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이게 중요한 게 아니니까
그래서 피임약 즉 호르몬제를 먹으면
1. 호르몬제에 있는 프로제스테론이 LH 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하며 이 결과 난소에서 남성 호르몬인 androgen의 생성을 억제 합니다.
2. 호르몬제에 있는 또 다른 성분인 에스트로젠이 간에서 SHBG ( sex hormone binding glubulin - 그러니까 남성 호르몬을 붙여주는 단백질인데 남성 호르몬이 아무리 많아도 이렇게 단백질에 붙어있으면 작용을 안 합니다. 따라서 이게 많아지면 남성 호르몬이 감소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을 증가시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농도를 감소시킵니다.
3. 위의 얘기와 상관 없이 그냥 남성 호르몬을 피임약은 감소 시키기도 합니다.
4. ‘5-알파 리덕테이스’라는 호르몬이 있는 데 얘는 피부에서 testosterone을 DHT ( DHT;얘가 여드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가장 강력한 남성 호르몬입니다) 의 변환을 피임약이 막습니다.
이상은 산부인과 전문의 시험에 잘 나오는 내용인데 일반인들은 몰라도 상관 없습니다만 뭐 알아두면 좋죠.
그래서 이런 기전으로 남성 호르몬 생성을 막아 여드름 치료를 한다는 사실입니다.
여드름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문제가 있으신 분은 피부과 보다는 산부인과에 오셔서 치료 받으시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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