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 논란이 한창인 것 같습니다.
여성에 좋다더니, 인터넷 가짜 백수오 논란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2942971&plink=ORI&cooper=NAVER)
자세히는 못하고 짧게 한 번 살펴 보기로 합니다.
(40차 대한 폐경학회 이경욱 교수님의 글을 참조하였습니다 )
중국에서 백수오는 한자로 白首烏 라고 씁니다.
이름에서 짐작하다시피 ‘하얀 머리를 ( 회춘시켜서 ) 까마귀 처럼 검게 바꾸어 준다 ‘ 뭐 이런 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영어로는 Cynanchum bungei Decne 라고 합니다. ( 외우실 필요는 없습니다 )
역사적으로는 진시황도 찾았던 불로초 였다고 하고 중국에서는 인삼, 구기자와 함께 3대 명약이라고 합니다.
자양 강장제로 사용되며 탈모와 탈색 예방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백수오’는 조금 다른 데 白何首烏 ( 백하수오 ) 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Cynanchum wilfordii 입니다 ( 역시 외우실 필요 없습니다 )
약제 효과는 중국의 백수오와 거의 비슷하다고 합니다.
백수오는 에스트로젠이 함유 되었을 것으로 생각되어 폐경 여성의 호르몬제 대용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저도 뉴스를 보고야 알았는 데 백수오를 직접 끊여서 드시는 분들도 꽤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직접 사서 드시게 될 때 사실 개인이 그 재료가 얼마나 믿을만 한 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사실 그래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고..
다행스럽게도 백수오는 시중에 몇 가지 상품이 나와있습니다. 아무래도 상품이 나오게 되면 그 성분에 대해서 제약회사에서 책임을 지기 때문에 더 믿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약품을 감독하는 식약청 입장에서도 조사하기가 더욱 쉽겠죠.
아무튼
대표적인 약이 바로 ‘Estro G-100’ 입니다.
--> 가격도 비싸지 않습니다 , 15000원 내외.
여기에는 백수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약초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Phlomus umbrosa ( 속단 ) , Angelica gigas (당귀 ) 포함 되어 있는 데 이 약은 우리나라 식약청과 미국 FDA 의 허가를 받았습니다.
( 참고로 당귀도 여성 호르몬이 있어서 폐경 후 여성에 좋지 않을까 생각되어지는 데 한 연구에서 실제로는 여성 호르몬 효과는 없었다고 합니다.
Hirata et al. Fertil & Steril 1997 )
아무튼 이 약을 가지고 약을 먹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약 30명 정도씩 비교한 실험이 있는 데 12주 정도 사용되었을 때 폐경 전후 갱년기 여성에서 질 건조증을 비롯하여 갱년기 증상에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 Chang et al. Phytotherapy research 2012 ).
호르몬제를 쓸 때 나타날 수 있는 간 수치의 증가나 지질 대사의 이상 그리고 신장은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편 백수오 추출물 ( extracted Cynanchum wifordii ) 로 동물 실험(쥐)을 한 결과가 있는데 여기서는 지질 대사에 좋았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LDL 콜레스테롤과 TG 수치가 감소 )
암의 진행과도 연구된 논문이 있는 데 백수오에서 추출된 Wilfoside K1N이 암의 진행 억제에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 Kim et al. Int J oncology 2005)
이상 간략하게 살펴보았는 데 사실 안타깝게도 호르몬 치료 처럼 대규모로 연구된 논문이 없습니다.
또 동물 실험은 있지만 사람을 대상으로한 임상 실험도 부족합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 해서
백수오는
1. 에스트로젠의 증가 없이 폐경 증상을 완화시킨다
2. 지질 대사와 혈관에 좋을 가능성이 있다
3. 골 다공증을 비롯한 다른 부인과적 안전성에 대해서는 아직 증거가 부족하다.
이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백수오를 드시고 싶으신 분은 약으로 사서 드시라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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