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는 지금 한국에서 거의 이데올로기 수준입니다. 인터넷 이건 길거리에서건 다이어트 광고는 넘쳐납니다. 살과의 전쟁은 모든 우리의 일상 생활 속에 크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면 호르몬 치료와 살 찌는 것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나이가 들면 체중이 불어납니다. 그 이유는 호르몬 변화 때문인데 어리거나 젊었을 때는 많이 먹어도 지방이 쌓이지 않게 호르몬이 조절 되는 데 반해 ( 성장 호르몬, growth hormone) 나이가 들면 성장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여 먹으면 그냥 지방이 됩니다.
개그맨이나 탈렌트 들도 마찬가지여서 유재석 씨를 봐도 젊었을 때는 몹시 날씬 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방은 주로 복부에 많이 쌓이는 데 주위에 많이 먹는 데도 날씬한 사람들도 나이가 먹으면 배가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살이 찐다는 것은 잘 못된 표현이고 지방이 증가되는 것이 우리 몸에 더 안 좋은 이야기입니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더라도 뱃살이 없고 대신 팔 다리가 굵어져서 체중이 증가 되는 것이라면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암튼 개인적으로는 과거 선사시대에는 나이가 들면 잘 못 움직이고 음식을 구하기가 점점 힘들어지니까 먹는 대로 모두 지방으로 저장시켜 굶어 죽지 않으려고 몸이 반응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폐경 여성들 역시 나이가 듦에 따라 움직임이 적어지고 호르몬의 변화에 따라 체중이 증가합니다. 이것은 호르몬 치료에 상관 없이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문헌 보고에서도 호르몬 치료를 한 여성이 체중이 더 증가 한다는 보고는 없습니다. 오히려 체중이 덜 증가하고 체 지방이 감소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폐경 후에 지방이 많아지면 인슐린 저항이 증가하는데 - 이거 의학적으로는 몹시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 이 이유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 분비가 감소하여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폐경 후 호르몬 치료는 복부 비만과 인슐린 저항을 감소 시키고 혈압을 낮추어 결국 에스트로젠 감소에 따른 당뇨의 가능성을 감소시킵니다.
에스트로젠은 나이가 듦에 따라 복부 비만 ( central obesity )을 감소 시키는 훌륭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지방이 감소함에 따라 인슐린 저항성과 고 인슐린 혈증 그리고 지방이 감소하게 되어 혈관에 기름기가 끼는 것을 막아 주어 동맥 경화증도 감소 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종합하여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면 호르몬 치료는 체중을 증가 시킨다기 보다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 시키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증가되는 복부 비만을 감소시켜 고혈압과 당뇨 그리고 지방 대사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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