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에서는 최근 지카 바이러스가 남북 아메리타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올해 말까지 400만명이 감염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미국 질병 관리 본부의 관계자는 특히 임산부의 경우 몇 몇 나라들은 방문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간단한 문답 형식으로 알아보기로 합니다.
( 레퍼런스는 뉴욕타임즈 기사( http://www.nytimes.com/interactive/2016/health/what-is-zika-virus.html?_r=0)와 질병관리본부의 메뉴얼을 참고 하였습니다 )
1. 지카 바이러스는 무엇인가요?
지카 바이러스는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감염으로 뎅기열이나 황색 열과도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는 1947년 우간다의 Zika 숲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는 흔한 바이러스였는데
서반구 ( western hemisphere )에서는 작년 5월 브라질에서 outbreak 할 때 까지는 발견 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까지도 이 병에 감염된 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없어서 오히려 급속히 확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적도가 지나가는 지역인 중앙 아메리카와 브라질의 경우 수백만명이 이미 감염된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다른 바이러스 감염 처럼 감염이 되어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산모의 경우에는 얘기가 좀 달라집니다.
감염된 산모의 태아에서 소두증 (microcephaly) 이 유발 될 수 있다는 보고 때문에 지금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임신만 아니면 감기 같은 우수운 감염이지만 임신 시에 감염되면 엄청난 기형을 일으킬 수 있어 산모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는 풍진과 비슷한 경향을 보입니다.
2. 바이러스는 어떻게 전파되나요?
대부분의 경우 모기 (특히 숲모기 )에 의해 전파 됩니다. 이 모기들은 물 웅덩이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습기가 많은 곳에서 특히 조심을 하여야 됩니다.
--> 지카 바이러스의 전파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이집트 숲모기의 당당한 모습
한편 모기 말고도 수혈에 의해 감염된 사례가 보고 되었으며 성 접촉성 질환에 의해서 전파되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정자에서 바이러스가 발견 된 적이 있다고…
지카 바이러스의 감염자와의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파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3. 지카 바이러스는 어떻게 소두증을 일으키고 신생아의 뇌를 파괴하나요?
결론적으로 솔직히 말씀 드려서 사실 잘 모릅니다. 확실하지 않고 사실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의 원인이 아닐 수 있습니다.
물론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 ( 얼굴이 아니라 머리입니다. 머리가 작은 것을 의미하며 대부분 뇌의 발달에 장애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가설은 작년 10월에야 제기 되었습니다.
당시 적도가 가까운 브라질의 북쪽 지역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이었는 데 어떤 이유에서인 지 소두증 애기가 엄청 증가하였습니다.
브라질의 한 해 신생아 숫자는 300만 정도인 데 보통은 약 150명 정도의 소두증 태아가 태어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그 숫자가 거의 4000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고 하니 비록 지카 바이러스가 주요 원인이 아닐 수는 있지만 정황상 그렇게 의심이 가능 할 것도 같습니다.
물론 일단 의심이 되기 시작하면 평소에는 소두증과 소두증이 아닌 경계에 있는 신생아들도 소두증으로 생각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참고로 소두증의 원인이 지카 바이러스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소두증의 원인으로는 염색체 이상을 비롯하여 유전적 원인 – 세상에 유전이 아닌 것은 없지요 –
산모가 임신 중 방사선 이나 술 혹은 수은에 노출되었을 때도 발생 될 수 있습니다.
또 지카 바이러스 말고도 cytomegalovirus, (피곤하면 생기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매독, 톡소프라즈마 감염 때도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지카 바이러스에 의해 생긴 소두증이 다른 원인에 의해 생긴 소두증 보다 더 특이하고 위험하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산모가 지카 바이러스에 걸린 경우 태아난 신생아의 머리가 정상 크기여도 아기의 뇌의 발달에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보는
의사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원인과 기전을 잘 모르니 더 큰 문제가 있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꽤 큰 것 같습니다.
그 밖에 산모가 임신 중 굶어서 저영양 상태에 있거나 당뇨가 있어도 소두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4. 그렇다면 소두증이란 무엇인가요?
소두증 신생아는 말 그대로 머리가 작은 신생아입니다.
--> 이렇게 얼굴이 작은 것이 아니라 머리가 작은 것
보편적인 정의는 존재하지 않으나 머리둘레 크기가 평균에서 2 표준편차를 뺀 수치보다 더 작을 때 정의하거나
일반적인 성장챠트 기반으로 3 percentile 보다 적을 때를 말한다고 합니다 (Fenton, Olsen, CDC, or WHO growth curve 참고 ).
그 중 15% 정도는 그냥 머리만 작을 뿐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나머지의 경우 임신 중 혹은 어렸을 때 뇌의 성장이 멈출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발달 장애나 지적 능력 부족 혹은 듣는 기능에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증상은 뇌손상의 정도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런 소두증에 치료는 아직 없습니다.
--> Gleyse Kelly da Silva holds her daughter, Maria Giovanna, who was born with microcephaly. from NPR news
5. 그렇다면 임신부들은 어떤 나라의 여행을 피해야 하나요?
주로 중남미 카리브해 주위에 있고 우리나라 관광객이 많이 가는 곳으로 태국이 있습니다.
--> 우리나라에서 자주 가는 나라로는 태국 밖에 없네요.. 혹시 브라질 올림픽에 임신부는 가지 맙시다
6. 지카 감염이 되었다면 어떤 증상이 있나요?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발진을 동반한 갑작스런 발열이고 관절통 결막염 근육통 두통 등이 동반 될 수 있습니다.
증상은 보통 3-7일 정도 경미하게 진행되며 감염 된 사람 중 20% 정도에서만이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최대 잠복기 - 감염에서 증상이 나올 때 까지 기간 -는 2주라고 합니다.
( 참고로 대부분 바이러스가 2 주 입니다, 메르스도 에볼라도 )
잠복기 중에는 모기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 될 수 있으니 아무튼 모기에 노출 되지 않도록 합니다.
중증 합병증은 드물고 사망 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 지카 바이러스에 의한 홍반성 구진성 발진
--> 지카 바이러스에 의한 결막염
7.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진단은 환자의 혈청에서 RT-PCR 로 지카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출하여 확진합니다.
국내에서는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 연구원에서 확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치료는 다른 바이러스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충분한 휴식 및 수분을 섭취하면 저절로 좋아집니다.
결론적으로 아직까지 지카 바이러스는 백신도 없고 치료제도 없습니다
8. 현재 임신부인데 최근 지카 바이러스 지역을 방문했으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위에서 언급한 증상이 있으면 의사의 면담을 받고 진단 검사를 해야 합니다.
물론 그리고 위험 지역을 방문한 모든 산모는 태아의 소두증을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 검사도 꼭 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임 여성이 지카 바이러스 지역에 방문 했을 경우는 반드시 피임을 해야 합니다. 실제로 임신의 50%정도는 계획되지 않는 임신입니다.
임신하고 걱정하지 맙시다
9. 지금은 임신 중인데 예전에 임신 안 했을 때 위험 지역을 방문한 적이 있으면 위험한 것인가요?
이런 경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지카 바이러스는 우리 몸 속에 오래 있지 못하고 만일 감염 되었었다고 하더라도
회복 되는 중에 항체가 생겨서 오히려 더 안심 할 수 있습니다.
임신 전에 감염이 되었고 한국에 와서 임신이 되었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한가지 더 말씀드리면 자카 바이러스는 성접촉에 의해서도 전파가 가능하나 그 감염력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영국의 가이드 라인을 보면 유행지역에서 돌아온 남성의 경우 무증상이라도 28일간 콘돔을 사용하고
감염 증상이 있거나 확진을 받은 경우에는 완치 후에도 6개월간 콘돔을 쓰라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 좀 오버 한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아마 곧 좀더 완화된 규정으로 바뀌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10. 산부인과 의사로서 임신부 들이 어떻게 해야 할 지 액기스만 한 번 더 말씀해 주세요.
임신부의 겨우 최근 2개월 이내 환자 발생 국가로 여행을 연기하도록 하고 발생 국가로 불가피하게 여행을 할 경우 태아 상태와 예방법에 대해서 상담을 해야 합니다.
주로 모기에 의해 전염이 되므로 모기 조심하시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셔도 됩니다 ( 모기 기피제는 임신 중 사용이 가능합니다 )
--> 특정 상품 광고 아님.. 야외 활동시에 사용하는 게 좋고 보통 약효는 3-4시간 정도 지속된다고
참고로 모기 기피와 관련된 오해와 진실
-모기향은 개방된 장소에서 피우는 경우에 살충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모기는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보다 운동을 마친 사람에게 더 많이 유인되므로 운동 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하자
-임신부는 체온이 높고 대사량이 많아 일반인 보다 모기가 더 많이 유인된다.
-모기는 검은색을 비롯해 어두운 색에 더 많이 유인되므로 야간 활동 시 가능한 밝은 옷을 입자
-위에서 언급한 사람 옆에 가면 모기가 그 사람에게 더 접근 하므로 모기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귀국 후에는 여행 전 상담 받은 의료 기관에서 주기적으로 산전 진찰을 받고 2주 이내에 지카 바이러스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 기관에 말씀을 하셔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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