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오랜 만에 데이트를 했습니다.
(제 생각에 ) 저를 닮아서 영특한 (?) 둘째 따님과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저도 그렇고 우리 딸도 그렇고 우주 판타지물을 좋아해서 미국에서도 '그래비티' '인터스텔라' 그런 거 보러 많이 다녔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도 별로 이해를 못 하는 것 같은 표정의 마눌님과 첫째 딸과는 달리 궁금한 것을 이것 저거 물어보고 저랑 생각도 많이 일치해서
같이 보는 기쁨이 더 큽니다. 약간 문화적 취향이 비슷하다고 해야 되나?
둘째 딸이 영화에 대해 물어보면 가르쳐 줘야 되기 때문에 은근히 공부도 해야 되고 암튼 같이 영화를 보러 가면 이상하게도 설레고 막 그렇습니다.
토요일에 병원에 와서 얼른 회진을 마치고 병원 근처의 극장에서 마션을 보았습니다. 첫째 딸과 엄마는 동대문에 뭘 사러 가고
아무튼..
영화를 보고 나서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니
재미있는 trivia -사소한 것들(?)- 가 있어서 소개 해 볼까 합니다.
http://www.imdb.com/title/tt3659388/trivia?ref_=ttqu_ql_1
여기서 보고 소개합니다. 한글 번역이 좀 어색하신 분들은 직접 읽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몇 가지만 추렸습니다 )
스포일러 다수 존재하니 아직 안 보신 분들은 읽지 마시기를
1. 앤디 위어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는 것은 다 아실테고. 이 소설은 사실 처음에 그의 블로그에 재미 삼아 썼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사람들이 ( 재미읽게 읽어 ) 다운로드 형태로 만들라고 해서 - 아마도 PDF 파일로 - 아마존에 가장 저렴한 가격인 0.99 달러에 내 놓았다고 합니다.
--> 화성까지 2억 킬로 이상 떨어져 있네요. 참고로 태양까지는 1억 5천만 킬로미터 죠. 화성이랑 지구랑 계속 움직이니 아마
제일 가까울 때는 7천 5백만 킬로 정도 되고 빛의 속도가 초속 약 30만 킬로니 인터넷을 해도 약 4분 정도의 갭이 생기겠네요
참고로 우리나라 알라딘에서도 e-book 팝니다. 가격은 무려 0원
2. 리들리 스콧 감독은 맷 데이먼 solo scene 을 5주 연속 찍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5주 후에 실제로 영화 찍는 동료들을 만나게 됩니다.
영화에서 재회 할 때 실제로 그 때 다시 만난 것이지요. 진짜로 반가웠겠죠. 암튼 사실감을 더 주기 위해
옛날에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도 스필버가 맷 데이먼을 다른 연기자와 갈라놓아 못 만나게 했던 것 같은 데 그 때 다른 연기자들은 엄청 고생 시켜서
실제로 다른 연기자들이 맷 데이먼을 싫어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3. Donlad Glover 는 영화 첫번째 장면에서 진짜로 넘어졌다고 하네요. 그 장면은 그대로 영화의 첫 장면에서 진짜로 사용되었다고.
4. 화성의 대기압은 지구 ( 수면을 기준으로 ) 의 약 0.6% 밖에 안된다고 하네요. 대기가 희박하니까 그렇겠죠.
이 정도의 대기압이면 아무리 강한 폭풍도 미풍 정도로 여겨진다고 하네요. 작가 스스로도 가장 크게 잘 못 된 설정이라고 인정했다고
그런데 이런 대기압 덕분에 온도가 낮아도 지구 보다는 더 나은 환경 일 수도 ( 아무리 추워도 바람이 안 불면 덜 춥죠 )
--> 화성에서는 아무리 큰 바람이여도 우리가 느끼기에는 가벼운 미풍 정도.. 화성에 가실 분은 참고 하시길
이 소설에서 가장 크게 잘못 된 설정이라고 작가가 인정함.. 다만 미세 먼지가 장비에 들어가서 고장 날 수도 있다는 점 참조
5. 화성에서는 자기장이 없으므로 GPS 를 사용하기 어렵다고.. 당연히 나침판도 무용지물 그런데도 주인공이 찾는 곳을 용케 찾아가는 것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듯.
( 물론 본 시리즈에서 맷 데이먼이 보여주었던 능력을 고려하면 뭐 그리 이상한 일도 아니고 )
6. 실제로 스튜디오에 감자를 키웠다고 하네요
7. 영화가 개봉되기 4일 전, 나사에서 화성 표면에 실제 소금물이 흐른는 것을 발견 했다고 발표 ( 어쩐지 서로 짜고 한 것 같은 느낌적 느낌 )
실제로 나사가 상담해 주고 많이 도와 주었죠. 그런데 이렇게 세세하게 홍보까지..
8. 영화에서 화성 탐사 계획이 Ares 3 인데 아레스는 그리이스 신화의 전쟁의 신 이것이 로마 신화로 가면서 Mars. 그리고 맷 데이먼을 제외한 나머지 우주인이
타고 지구로 오는 탐사선 이름은 Hermes 호 이것은 전령의 신 이죠
--> 페르세우스에게 방패와 칼을 주었던 그 헤르메스 전령의 신
--> 영화에 나왔던 허미스 호 ( 이렇게 하면 진짜 에너지를 많이 소비 된다고 )
9. 영화에 나오는 장면은 실제 나사에서 미래에 계획되어 시행 될 것을 모방 했다고 하네요 ( 나는 그럴 줄 알았슴 ㅋㅋ )
10. 원래 맷 데이먼은 몸무게를 더 빼려고 했는 데 스콧 감독이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다고 ( 김명민씨를 본 듯 ) 대신 몸을 2배로 만들어 첫 장면에 사용 된 듯 ( 몸이 평소 보다 좀 좋다고 생각함 )
11. 영화 중간 중간에 보이는 Olympus Mons 는 태양계에서 가장 큰 산 인데 에베레스트 산 보다 3배나 크다고 ( 화성 표면적은 지구의 1/4 인데 버릇없이 말이죠)
12. 맷 데이먼의 역할을 Mark Watney 인데 Mark 는 라틴 이름으로 Marcus 이거슨 바로 Mars 를 의미
13. 맷 데이먼과 대장 루이스 역을 맡은 Jessica Charstain 은 인터스텔라에서도 나옴. 다 아시다시피 주인공의 딸의 역할의 머피역을 맡았었다.
( 그 사이 많이 성숙 된 듯 )
둘이 같이 나온 적은 없지만 아무튼 아무리 영화지만 1977년 생이 우주선 선장 역할을 맡는 다는 사실에 좀 놀람.( 나 보다 나이가 더 많은 줄 알았슴 )
딸로 나올 때 더 이뻤던 것 같기도
14.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화성에서의 바람은 그렇게 세지 않음 따라서 바람으로 구조물을 부술 가능성은 없어 보임.
15. 현재로서는 우주 여행이 가능한 기간은 6-8 개월 정도라고 하네요. 영화에서는 아시다 시피 ...
---> 회합 주기가 4년 니까.. 참고로 지구의 속도는 1년에 공전주기 한 바퀴를 돌고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가 1억 5천만 킬로니까
지구 공전 둘레 = 2*3.14* R (1억 5천만 ) 이 값을 하루 당 거리인 365 로 나누고 이걸 시간 당 24로 나누면 대충 10만 킬로 정도 나옵니다.
시간당 10만 킬로를 달릴 수 있는 우주선은 없겠죠 ( 보통 여객기가 900 킬로 정도 이고 구글을 검색하니 콜롬비아호가 21000km/hr를 기록 계속 이 속도로
달리기는 힘들겠죠? )
16. 우주여행을 오래하면 골밀도와 근육량이 줄을 가능성이 높음. 그리고 방사능 물질도.. 실제로 비행기에서도 방사능 물질이 많아서
여기에 민감한 산모들은 임신 중 비행기 타기를 꺼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17. 헤르메스 호를 보면 운동도 하고 걸어다니고 그러는 장면이 나오는 데 - 나는 개인적으로 이 장면을 참 이상하게 보았슴 - 이런 인공적 중력 상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실현 불가능하다고 ( 스타워즈에서는 우주선에서도 막 걸어다니고 그러는 게 사실 고도의 기술이거나 혹은 작가의 무식)
18. 화성의 일출 일몰은 대기가 없어서 파랗게 보인다고 ( 대기가 있고 물이 있으면 빛이 많이 꺾이니까 붉게 보이는 건가? -프리즘을 생각해 보면- 아무튼 그렇다고 함 )
19. 화성의 중력은 지구의 40% 정도라고 함.
20. 화성의 대기는 지구의 약 1% 정도여서 방사능으로 부터 사람을 보호하기 힘들다고.
21. 대신 중력이 없어서인 지 일단 폭풍이 불면 하루 이상 간다고 함
22. 나사의 정문으로 나오는 곳은 실제로는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라고 함. 헝가리에서 영화를 많이 찍었다고 함. ( 헝가리 관광 수입이 많이 늘었을 것이라고 장담함.
어벤져스로 우리나라가 그랬듯이 )
23. 이 영화는 맷 데이먼의 3번째 구조 영화 ( 인터스텔라 / 라이언 일병 구하기 )
24. ( 우리 딸도 지적했지만 ) 악당이 안 나오는 거의 유일 무이한 영화 ( 유일한 악당이라면 화성 )
참고로
--> 영화에서 주인공의 이동 경로. 실제 소설에서는 이 경로를 가면서 엄청 고생하는 것으로 나온다고. 왜냐하면 화성에서의 지표가 깨끗하지 않기 때문에
--> 실제 지표면은 이렇게 생겼다고
--> 실제 지구와 화성의 크기. 반지름이 화성이 지구의 반이니까 표면적은 = 4*3.14 * R2 이니까 1/4 이죠
( 옛날 기억 되살리느라고 힘이 듬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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