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미와 베짱이
우리에게 부지런함의 대명사, 근면의 화신의 이미지를 개미에게 부여해 준 이야기는 아마 이솝 우화의 ‘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 일 것이다.
--> 이런 일이 벌어지기는 했으나 나머지는 다 구라
노력하여 성공하기 프로젝트, 이솝 명작 만화 중 베스트 1위 개미와 베짱이
그러나 이 이야기 구라다.
자연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이야기기 때문이다.
일단 개미를 보면 이야기에서 겨울을 난다고 했으니 아마 온대 지방의 개미가 맞을 것이다. 개미는 뭐 여름에는 열심히 일하는 것 맞다. 그러나 식량을 따로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섭취를 해서 몸안에 저장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땅바닥에서 커다란 죽은 곤충을 힘들게 옮기는 것은 가서 자기네 들 끼리 먹을려고 가져가는 것이지 보관하려고 가져가는 것은 아니란 말이다.
그리고 겨울이 되기 전에 겨울 잠을 잔다.
따라서 베짱이가 겨울에 와도 자느라고 -가지고 있는 먹이도 없지만- 일어나지를 못해 먹이를 나눠 줄 수가 없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동화를 읽은 어린이 들이 개미는 겨울잠을 안 자는 줄 알까바 걱정이다.
베짱이의 입장에서 보면 이 우화는 악의적으로 왜곡 되었고 몹시 억울한 이야기이다.
베짱이가 여름에 열심히 노래를 부르는 것은 짝에게 ‘ 나 여기 있소 ’ 외치는 것이다.
( 뭐 써 놓고 보니 그 이야기가 그 이야기 일 수는 있겠다 )
암튼 종족을 보존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을 그냥 논다고 폄하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열심히 일하는 개미를 놀린 적도 없다.
그리고 짝을 만난 후 베짱이는 자신의 유전자가 있는 알을 낳고 죽는다.
따라서 봄이 되어야 부화되는 베짱이는 겨울에는 알로서 존재하기 때문에 식량을 얻으러 갈 수가 없다.
추운 겨울에 개미에게 식량을 구걸하러 다니는 베짱이는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이야기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어린이들이 이 이야기를 읽고 ‘베짱이는 여러해를 사는구나’ 라고 믿을 까바 걱정이 된다.
베짱이는 1년 살이이다.
2.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가장 처음으로 읽는 동화 ‘ 해와 달이 된 오누이 ’
거기에서 나오는 명대사
바로
‘ 떡 하나 주면 안 잡아 먹지 ’
이거 역시 구라다.
동화에서는 집요하게 떡을 요구하지만 호랑이는 육식 동물로 ‘떡’을 먹을 수 없다.
--> 실제로 호랑이는 떡을 먹은 후 어머니의 팔 부터 시작해서 다리 몸등을
먹고 어머니의 옷을 입는다.
프로이드식 정신 분석학적으로 어머니가 호랑이가 되는 과정이라 보는 사람도 있다
이야기를 열심히 읽은 나 같은 사람들은 어렸을 때 동물원에 가서 정말 호랑이가 떡을 좋아하는 줄 알고 떡을 던지려고 하였고 실제로 과거 30년 전에 과천의 서울 대공원이 개장 되었을 때 호랑이에게 떡을 던졌는 데 호랑이가 먹지 않아서 수 많은 어린이들이 실망을 하고 사실 여부를 몹시 궁금해 했다고 한다.
그러나 차마 소설을 읽은 어린이들의 꿈을 짓 밟을 수 없어
서울 대공원의 호랑이 울타리에는 ‘ 호랑이에게 먹이를 주지 마시오’ 라는 간판으로 대신했다.
생각해 보라. ‘호랑이는 실제로 떡을 먹지 않으니 떡을 던지지 마시오’ 라고 솔직하게 적어 놓았다면 어리디 어린 나이의 어린이들이 소설과 현실의 괴리에서 받게 될 심리적 상처가 어떨지는 짐작하기 조차 어렵다.
그러나 진실은 진실인 것 나는 개인적으로 이 이야기를 읽고 나중에 얘가 커서 실제로는 호랑이가 떡을 먹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고 실망해서 가치관이 삐뚤어 질 까 걱정이다.
( 글을 쓰는 와중에 7살 우리 딸에게 호랑이가 떡을 먹을 수 있냐고 물어보니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 먹을 수 있지’ 그런다 ㅋ ㅋ)
또 한가지.
--> 수수는 정말 주변과 안 어울리게 빨갛다.
무슨 슬픈 사연이 있을 것 같은 색깔이긴 하다.
호랑이가 하늘로 올라가다가 썩은 동아줄이 끊어지며 수수밭에 떨어지고 거기에 피가 나서 수수가 붉게 되었다.
이것 역시 구라다.
이렇게 얻어진 획득 형질은 유전되지 않는다.
내가 몸이 약해 보디 빌딩을 해 아놀드 슈바제네거처럼 멋진 몸매를 만들었다고 그 멋진 몸매가 우리 딸에게 유전 되지는 않는다.
수수밭이 비록 지금은 호랑이 피가 묻어 붉게 변해도 다음 대에는 원래 색깔대로 나오는 것이다.
나는 이글을 읽고 어린이들이 획득 형질이 유전된다고 믿을 까 걱정이다.
3. 신데렐라
혹시 신데렐라가 무슨 뜻인 줄 아는가?
‘ 재투성이 아가씨’ 라고
나는 30년간 신데렐라가 재투성이 아가씨 인 줄 알았다. 그러나 신데렐라는 그런 뜻이 아니라
‘진가를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이나 물건’
이렇게 문학의 힘은 무서운 것이다. 나는 30년 동안 나는 잘 못 알고 있었던 것이다.
--> 신데렐라는 왕자를 만나 한 눈에 반해 정말 열심히 스텝을 밟았다.
것도 모자라 12시가 넘자 계단을 초 스피드로 뛰어 내려갔다.
그런데도 유리 구두가 안 깨졌다고?
암튼
여기서 나오는 신데렐라가 신고 다녔던 ‘유리 구두’ 이거 구라다.
유리로는 구두를 만들 수 없다. 우선 깨지기 쉽고 구부러지지 않으므로 착용감도 별로다 ( 신데렐라는 춤을 춰야 되므로 신발이 어느 정도는 탄력이 있어야 한다 ). 신데렐라가 살았던 중세 시대에는 더더군다나 강화 유리나 특수 유리가 없었을 것이다.
아니 기술이 발달한 요즈음도 신데렐라 유리 구두를 모르는 사람이 없고 공주병에 걸린 수 많은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신는 유리 구두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 내용은 실제로는 불어로 털가죽을 'vair'라고 하고 유리를 'verre'라고 하는데 두 개의 용어가 비슷해서 바뀐 것으로 추측되기는 한다. 그러나 이 이야기에 유리구두가 더 어울리는 것은 사실이다. 왜냐하면 털 가죽은 늘어나지만 유리는 늘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언니들은 발이 커서 신발을 신을 수가 없게 되니 유리구두가 털가죽 보다 내용에 더 부합되기는 한다. 참고로 원문에서는 계모는 언니들의 발에 신발이 맞지 않자 엄지 발가락과 뒤꿈치를 칼로 자른다 )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을 감명 깊게 읽고 유리 구두를 만들려 하다가 좌절한 어린이가 생길까 걱정이다.
4. 콩쥐 팥쥐
콩쥐 팥쥐에도 중요한 구라가 있으니
엄마가 팥쥐와 잔치집에 갈 때 밑 빠진 독을 주며 콩쥐에게 물을 채워 놓으라 한다.
당연히 물은 채워지지 않고 그 때 나온 속담이 ‘밑 빠진 독에 물 붇기 ’
그러나 그 때 나타난 우리의 두꺼비, 독안에 들어가서 깨진 부분을 온 몸으로 막아 콩쥐의 물 붓기를 성공시키는데
아시다시피 두꺼비는 허파가 있는 양서류이다.
물고기처럼 숨을 쉬지 않고 3-4 시간 씩 물 속에 오래 있을 수 없다.
--> 두꺼비는 허파와 피부로 숨을 쉬는 양서류란 말이다.
팥쥐 어머니의 평소 성격과 엉덩이 무게를 고려할 때 최소 5시간은 집을 비울 터인데 이 정도 시간을 두꺼비는 버틸 수 없다.
나는 개인적으로 어린이 들이 이 책을 읽고 두꺼비가 양서류가 아니라 어류로 착각할 까바 걱정이 된다.
* 사진은 구글에서 원작자가 원하시면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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