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야기

미국의 팁(tip) 문화

다린이아빠 2015. 8. 2. 03:25

미국에 와서 제일 헷갈리는 거 중에 하나가 바로 팁 문화.


우리나라는 물건 값이 1000원 이라면 그냥 1000원만 내면 되는 데 미국에는 여기에 tax 가 더 붙는다.


보통 5% 정도 하는 것 같은 데 -물론 물건 값에 따라 다르고 주 마다 다 다르다 -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억울하기 짝이 없다.


그리고 거기에 음식점 같이 종업원의  서비스를 받아야 되는 곳이라면 팁을 줘야 한다.


물론 호텔 같은 곳에서도 체크 하고 나올 때 팁을 1 달러 정도 내는 것이 예의이다.


문제는 그렇지 않아도 음식 값이 비싼 나라에서 이렇게 tax 내고 팁까지 내면 많이 억울하다는 점이다.


팁이 과연 정치적으로 혹은 경제적으로 올바른 일이고 이것이 광범위 하게 퍼졌을 때 어떤 장단점이 있는 지는 잘 모르겠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최저 임금을 정할 때 팁이 있는 직종과 그렇지 않은 직종을 나누어서 최저 임금을 정한다.


법이라는 것이 일사분란하게 무조건 적용되야지 협상도 쉽고 지켜지기 좋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노동자들에게는 단점이 될 수도 있을 거 같다.


미국 사는 친구에게 우리 한국은 팁이 없다고 하니 그러면 누가 월급을 주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아마 미국의 고용주들은 거의 최저로 임금을 주고 나머지는 다 팁에서 그 수입을 해결하는 것 같다.


암튼 그래서 그런 지 미국 식당에서 종업원들은 진짜 엄청 친절하다. 항상 음식이 나온 다음에도 ' Everything is OK?' 라고 물어본다.


아직 팁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말이 안 통하는 나로서는 사실 종업원들의 친절에 따라 팁을 더 주거나 하지는 않지만..


대개 음식값의 20% 정도를 주니 음식 값이 비싼 곳에서는 팁이 더 나오기 마련이다.


사실 같이 일하는 종업원 끼리도 월급이 다르니 조금 경쟁 관계가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아무래도 서로 견제할 수도 있고.


팁이 없는 맥도널드 같은 곳에서 최저 임금 인상안이 나온 것은  우연만은 아닐 것이다.


참고로 팁은 보통 tax 의 2배 정도 주면 된다.


가끔씩 한국인이 하는 식당 - 한국인이 많이 오는 곳-에서는 아예 팁이 계산 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참 황당한데 한국 사람들의 특징인 것인 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미장원이나 배달 해서 음식을 가져 가는 곳 그런 곳에서도 팁을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 미장원 자체가 서비스 인데 서비스 팁을 주는 것은 이해가 좀 안 가기도 )


미국은 어디에 가나 donation 문화가 발달되어 있고 세금은 적은 대신 가난한 사람을 돕고 기부하는 것을 커다란 도덕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모두 세금으로 걷어서 억지로 가난한 사람을 서포트 하는 유럽과는 다른 점이다.


그래서 그런 지 존경받는 부자 중 대부분은 미국 부자들이다.


우리나라 부자들은 어떤 지는 각자 한 번 생각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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