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뉴욕주의 작은 도시 Copperstown에 있는 Hall of Fame ( 명예의 전당 ) 에만 가고 다른 야구
관련된 곳은 가지 않으려고 했는 데.
Cooperstown 자체가 유명한 관광지도 아니고 너무 도시와 떨어져 있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안사람이 미국에 있을 때 보스턴의 하버드 대학은 꼭 봐야 된다고 주장하여
서로 협의를 해서 나는 쿠퍼스 타운에 가고 아내는 하버드도 가기로 했습니다.
미국에는 아이비 리그 투어가 있는 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간다고 합니다.
- 좀 웃긴 게 우리나라 많은 학생들의 목표가 하버드 대학, 서울대 뭐 이런 것입니다.
사실 대학은 수단이지 목표가 되어서는 곤란하지 않나요? -
아무튼 보스턴에서는 하버드만 가기로 해서 펜웨이 파크는 예정된 관광지가 아니였는 데..
하버드 구경 후 보스턴 박물관에 가니 차가 주차할 때가 없을 정도여서 (?) 아이들과 엄마는 내려주고
저는 펜웨이 파크 구경을 하는 영광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기회는 정말 정말 '천우신조' 라고 해도 하나도 이상 할 게 없었습니다.
그렇게 가고 싶던 펜웨이 파크를 그것도 안에 들어가 볼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 야구 경기 시즌 중 내부 투어는 없는 줄 알았습니다 )
시작합니다.
들어가기 전에 보스턴 레드삭스 아니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타자 인
테드 윌리엄스의 글은 일단 한 번 읽어보시고 (http://blog.daum.net/darinlirin/7347070)
--> 가장 왼쪽이 Ted Williams, 제목은 Teammates, 펜웨이파크 바깥쪽에 있습니다.
--> 월드시리즈 우승한 연도. 밤비노의 저주로 베이브 루스를 뉴욕 양키즈에 판 후 (1918년) 86년간 우승을 못 하고
2004년에 드디어 우승을 합니다.
여기서 문제 하나 미국의 메이저 리그 구장 중 가장 오래된 구장은?
다 아시고 눈치채셨겠지만 펜웨이파크 입니다. 1912년에 개장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죠.
그런데 막상 개장했을 때는 타이타닉 호가 침몰 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언론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다고 합니다.
두번째로 오래된 구장은 담쟁이 넝쿨로 유명한 시카고 컵스의 Wrigley field 로 1914년에 개장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시카고 컵스는 1908년 ( 순종 2년 ) 이후로 우승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진짜 문제 - 3번째로 오래된 구장은?
답은 의외로 류현진이 있는 LA Dodgers 구장입니다.
1962년에 개장하였습니다.
그 사이에 양키스 구장도 있었으나 아시다 시피 최근 새 구장으로 옮겼죠.
그러니까 펜웨이파크는 메이저 리그 구장 중에서도 최고로 오래된 구장이며 다른 구장과
비교 자체가 안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 우승했을 때 신문 들, 1918년과 2004년 사이에 정말 커다란 갭이..
2004년이면 김병현 선수도 있을 때인데 사진에서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더군요.
--> 옥상에 있는 채소밭, 여기서 나오는 유기농 채소는 경기중 판매되는 음식의 재료로 사용된다고 하네요.
--> 선수 락커, 여기에 테드 윌리엄스도 있었을 거라 생각하니 기분이 묘해졌슴.
--> 그린몬스터 존. 전광판은 아직도 아날로그 방식. 펜웨이에서 좌측으로 홈런 치기는 엄청 힘이들죠.
--> 그린몬스터 존에서 사진 한장. 자세히 보면 저 앞에서 고개 숙이고 내려다 보지 말라는 문구가 있슴.
보다가 떨어지면 정말 안전을 장담하기가 어려울 듯.
레드삭스의 이름 답게 의자 색깔은 모두 빨간색 참고로 외야는 딱 한자리 빼 놓고 푸른색 ( 뒤에서 설명 )
--> 젊은 시절의 Ted Williams
--> 기자석에서 바라보는 구장의 모습. 설명해 주는 가이드가 뭐라고 이야기 하셨는 데 이 부분 잘 못 알아들어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기자들 별로 자리가 있고 윗자리가 더 조용하다고 그런 것 같은 데..
사진을 클릭하셔서 자세히 보시면 우측 상단 푸른색 의자 가운데 빨간 의자가 하나 있슴.
그곳이 바로 이 구장에서 가장 멀리 날아간 홈런이라고 함.
역시 그 주인공은 Ted Williams. 502 feet (153 미터 정도 ) 라고 하는 데
그 때 거기 앉아 있었던 Joesep A Boucher 머리에 맞았다고 함 ( 원 바운드로 맞은 듯 )
웃긴 게 이 사람 이름도 덩달아서 유명해지고 나중에 테드 윌리엄즈에게 선물도 받았다고 하는 거 같기도..
( 빨간 의자 찾느라고 집중을 안 해서 잘 못 들음 )
오른쪽에 보이는 foul pole을 Pesky's pole 이라고 함.
홈플레이트에서 여기까지 거리는 92 m 로 전체 메이져 리그 경기장 중 가장 짧지만
그 뒤로도 홈런 펜스까지의 거리가 꽤 되어 홈런은 잘 안나온다고 함.
옛날에 Jonney Pesky 라는 선수가 평생 홈런이 17 개 정도로 홈런 타자와는 거리가 멀었는 데
이쪽으로 그라운드 홈런을 6개나 쳐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문제의 그 빨간 의자.
참고로 마이너 리그에도 있는 의자의 컵 홀더가 여기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컵 홀더를 만들면 3000석 정도가 줄어들어 수입이 준다고 합니다.
여기 팬웨이 파크의 의자 간격은 굉장히 좁은 편입니다.
--> 좌측에 보이는 foul pole 은 Fisk's pole
1975년 월드시리즈 때 Carlton Fisk 라는 선수가 월드시리즈 6차전 12회 때
이 쪽으로 홈런을 쳐서 경기를 7차전 까지 끌고 갔다고.
(결국 7차전에서는 져서 월드 시리즈 탈환 실패 )
선수 이름 하나하나를 경기장과 연관 시키는.. 정말 부러웠슴
그린 몬스터 존. 여기에서 재미있는 사실 하나 더
전광판을 자세히 보면 Fox woods 밑에 American league 라고 적혀있는 바로 밑에 모로스 코드가 있는 데
--> 확대해서 보면 이렇게 보입니다.
왼쪽은 TAY 오른쪽은 JRY 인데
Thomas A Yawkey 구단주와 그의 아내 Jean R Yawkey 의 약자라고 합니다.
오래전에 구단주가 바뀌었지만 새 구단주 알았는 지 몰랐는 지는 잘 모르겠네요.
알았으면 기분이 썩 좋았을 거 같지는 않은 데.
참고로 Yawkey 는 1976년 죽을 때 까지 40년 넘게 보스턴 레드삭스의 구단주였고
그가 죽은 후 그의 아내가 계속 구단주를 했다고 하네요
--> Red Sox 를 거쳐간 선수 중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들..
--> 의외의 인물이 있는 데 밤비노의 저주로 유명한 베이브 루스도 여기에.
하기는 베이브 루스가 보스턴에서 유명한 선수로 발 돋음 했으니..
이상으로 Fenway park에 대해 대충 살펴 보았습니다.
미국은 참 기록에 충실한 것 같습니다. 역사가 있고 그것을 또 잘 기록하고 그것이 전통이 되고..
사실 입장료는 18달러나 하지만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가고 싶어하죠.
그리고 입장료를 내고 나서는 기념품을 하나 정도는 다 사게 되죠. 결국 경제적으로 큰 이득일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40년이 되어가고 레전드들도 이제 많은 데 이런 문화가 생겨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말 부러운 부분이었습니다.
* 가이드 분의 말씀을 듣고 적은 부분이 많은 데 영어가 부족한 지라 어떤 부분은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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