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야기

미국의 동성 결혼의 합법화

다린이아빠 2015. 6. 28. 11:30

사실 미국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였습니다.


남의 나라 내정에 자신의 나라의 이득에 맞게 자주 간섭하고 전쟁도 자주  일으키고..


빈부 격차도 심하고 또 의료 보험은 엉망이고..



우리나라의 경우 사실 좋던 나쁘건 미국의 영향을 가장 많아 받은 나라죠.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외국 = 미국' 이런 공식도 있었는 데..


그러던 미국이 지금 엄청 변화하고 있습니다.


오바마는 이제 오바마 케어를 통해 미국의 의료 개혁을 하려고 하고 있고 실제로는 어떤 지 몰라도 표면적으로는 모든 인종 모든 종교의 차별은

없는 상태입니다.


Lincoln 이 흑인 노예 해방을 한 이후 흑인 대통령을 드디어 배출 했으며 어쩌면 다음 대선에는 

진보적 가치를 존중하는 여성 대통령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경제 성장률과 빈부 격차도 - 오바마 집권 후 - 점차 좋아지는 것 처럼 보입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비슷한 다른 나라에 비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



그런데 어제 또 하나의 획기적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동성 결혼'을 헌법 재판소에서 '합헌' 으로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노스캐롤라이나도 아직까지 동성 결혼은 불법인 데 이제는 미국 전역에서 같은 성 끼리 결혼을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희 연구실에서도 한 명이 동성애 자인데 저희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법에 의거  아직 결혼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유럽에서 청교도 이념을 가지고 유럽에서 넘어온 사람들이 세운 나라로

(많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  기독교의 영향이 엄청난 나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동성혼을 가장 많이 반대하는 곳이 교회라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 보다 훨씬 더 뿌리 깊은 기독교 국가인

미국에서 이런 법이 나왔다는 것은 참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참고로 동성애가 자연스럽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실제로 자연계 동물에서도 동성애는 존재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사람도 마찬가지이며 병이 절대로 아니라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 밝혀진 일입니다.



그런데 제가 좀 주목한 것은 바로 판결문 'Anthony Kennedy' 판사의 판결문입니다.


진짜 명문입니다. 



결혼이 무엇인 지 우리는 무엇을 추구해야 되면 왜 동성혼이 합헌인지 자세히 설명해 놓았습니다.


영어 공부 한다고 생각해 보시고 읽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No union is more profound than marriage, for it embodies the highest ideals of love, fidelity, devotion, sacrifice, and family. In forming a marital union, two people become something greater than once they were. 

As some of the petitioners in these cases demonstrate, marriage embodies a love that may endure even past death. 

It would misunderstand these men and women to say they disrespect the idea of marriage. 

Their plea is that they do respect it, respect it so deeply that they seek to find its fulfillment for themselves. 

Their hope is not to be condemned to live in loneliness, excluded from one of civilization’s oldest institutions. 

They ask for equal dignity in the eyes of the law. 

The Constitution grants them that right. The judgement of the Court of Appeals for the Sixth Circuit is reversed.

It is so ordered.



해석  ( 법률 용어을 잘 몰라서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색한 부분은 맘대로 접속사를 넣었습니다)



'어떤 결합도 결혼 보다 심오 할 수 없다, 왜냐하면 결혼은 사랑, 충실, 헌신 희생 그리고 가족의 가장 높은 이상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결혼을 통해서 두 사람은 결혼 전 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거듭 날 수 있다. 


이번 법률 의뢰인 - 동성애자들 ( 역주 ) - 이 주장하였듯이, 결혼은 죽음 조차도 견딜 수 있는 사랑을 상징한다.


때때로 그들이 결혼의 이상을 존중하지 않는 다고 말하는 것은 그들을 오해하는 말 일 수 있다.


그들의 답변은 그들도 결혼의 이상을 존중한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너무나 깊이 그 이상을 존중하며 그들은  스스로  그 이상을 통해 결혼의 완성을  원한다.


그들의 희망는 문명의 가장 오래된 제도 - 결혼 ( 역주) -  으로 부터 격리되어  외롭게 살지 않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들은 법의 관점에서  다른 사람과 똑같은 존엄성을 요구한다.


그리고 헌법은 그들에게 그럴 권리를 주었다. 


따라서 Sixth Circuit 을 선고한 최고 법원의 판결은 번복되어야 한다.


이와 같이 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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