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중학교 교과서에
‘Robert E Peary was the first man that reached the North Pole ‘
이라는 문장이 있었다. ( 사실 기억도 잘 안 난다 )
그런데 이 때 저기 that 을 괄호 치고 관계 대명사를 넣는 게 시험 문제였다.
내가 그 때 시험 문제를 지금도 이렇게 잘 기억하는 것은 한 넘이 who 라고 적은 다음에 선생님이 틀리다고 하자 따지기 시작한 것이다.
보통 사람 같으면 the first 가 있으니 당연히 that 이지 라며 ‘헛소리 하고 있네’ 라면서 꿀밤을 맞을 상황이었으나 문제는 그 넘이 미국 넘이었던 것이다.
엄마에게 이르고 극기야는 선생님과 어머니가 통화하는 상황 ( 아마 오셨던 것 같기도 하고 ) 까지 이르게 되었다.
( 생각해 보시라 머리 노란 미국인이 와서 우리가 이렇게 쓰는 데 왜 틀렸다고 따지는 모습 앞에서의 나이 많은 영어 선생님의 모습을 )
선생님은 한 참 설명하신 후 이 때는 that이 문법적으로 더 맞다 라고 땀을 뻘뻘 흘리며 설명하시고..
아무튼 여기 있어서 좋은 점이 이런 것들을 직접 물어 볼 수 있다는 점..
혹시 궁금해서 물어 보았던 것 몇 개만 소개해 봅니다.
아 물론 미국이라는 나라가 엄청 큰 나라이고 내가 물어 본 사람이 미국의 일반적인 경향을 나타내지 않을 수도 있지만 대체적인 사실은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 accent 시험
예전에 Police 는 범인을 뒤에서 쫓아 가니까 2 째 음절, hotel 은 둘이 들어가니까 둘째 음절 이러면서 액센트 위치를 외웠었는 데
지금도 그러는 지 모르겠는 데 중고등학교 때 영어 시험의 첫 3-4 문제는 accent 였던 것 같은 데. 미국의 영어 시험에서는
없습니다.
워낙 자연 스러워서 그런 것인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액센트 위치 파악 문제는 없다고 하네요.
2. the 의 발음
우리가 알기로는 자음 앞에서는 ‘더’ 모음 앞에서는 ‘디’ 라고 읽는 것으로 알고 있는 데..
의외로 ‘디’ 라고 많이 발음합니다. 그냥 그렇다네요.
은근히 단어 사이에 ‘디’ 라고 대답하면 헷갈립니다.
영어를 잘하면 상관 없는 데 막 모르는 단어 쏟아지는 데 ‘디’ 까지 헷갈리면..
자음이나 모음 상관 없이 ‘디’ 라고 발음 한다는 거..
3. 주어 생략.
우리는 언제나 영어 문장에 주어를 넣어야 되는 지 알고 있는 데.
주어도 가끔씩 생략합니다. 사실 생각해 보면 언어라는 것이 간편하게 할려고 쓰는 것인 데 누구나 보아도 주어를 알 수 있으면 굳이 쓸 필요는 없죠.
‘Hope everything work out just like you imagine’
이 문장은 모든 것이 다 잘 되길 바래 그 정도의 뜻입니다.
앞에 I 가 빠졌죠.
사실 우리가 흔히 쓰는
See you soon, Merry Christmas
이런 문장도 I hope, I wish이런 문장이 빠진 것이죠.
하지만 문장 중에 갑자기 주어가 빠진 문장이 나오면 아노미에 빠지기는 마찬가지이죠 ㅋ
4. the의 사용.
The beauty is not everything
이 문장이 맞는 거 같은가?
답만 말하면 여기서 the 는 빼 줘야 한다. The는 구체적인 명사에만 쓴다고 한다.
만질수 있는 명사일 때만 이라고 하는 데..
솔직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네 끼리 갑론 을박 하는 것을 보고 좀 웃겼다.
설명은 제대로 못하는 데 암튼 그렇다는 것.
사실 말 할 때는 넣으나 안 넣으나 다 알아듣기는 한다. 문제는 논문 같은 글을 쓸 때인데.. 자꾸 읽어서 익히는 수 밖에는 없을 듯.
참고로 우리 연구실에 중국인 교수가 있는 데 지금은 20년 쯤 되었는 데도 정관사 부정관사 및 전치사가 어려워서 논문 쓸 때는 꼭 영문 교정을 본다고 하네요.
이런 것은 익숙해 지기가 참 어려운 것 같고.
거기에 비해서 말은 좀 쉽죠. 금방 지나가니까 ..
5. I have seen him (1. swim 2. swimming )
1 번일까 2번 일까?
정답은 둘 다 된다고..
사실 swim 은 좀 문법적으로 틀릴 것 같은 데 ( to swim 이 맞지 않나? )
뜻은 두개가 좀 다르다. 수영한 모습을 직접 본 것이랑..
6. 그럼 다시 첫 번째 문장
Robert E Peary was the first man that reached the North Pole
여기서 who 를 써도 될까? 역시 말 할 때는 상관 없는 데 글 쓸 때는 that 이 좋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이런 것 말하면서 무척 재미있었는 데 글 쓰니 좀 노잼..
아무튼 내가 막 물으면 서로 계속 그 문장을 반복하며 뭐가 더 자연스러운 지 찾는 모습이 조금은 재미있슴. 나 때문에 영어 공부 많이 한다고 하는 모습도 웃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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