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야기

농구 이야기

다린이아빠 2015. 5. 4. 10:45

중학교 때 부터 농구를 좋아해서 정말 거의 농구장에서 산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때 유일한 취미가 농구였던 것 같은 데 공부에 제일 방해가 된 것이 농구였지요.


친구들이랑 30분만 하고 들어와서 공부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언제나 땅거미나 져서

공이 안 보일 때 까지 했던 것 같습니다.


대학교 들어와서도 기숙사 앞에 농구장에서 제일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자랑 같지만 실제로 몸도 빠르고 재능도 조금 있어서 한 때 '기숙사의 조던' 이라고 불리우기도 ( 물론 제가 붙인 별명 ㅋㅋ0


미국와서 우연히 이사 가시는 분이 농구공을 주셔서 가지고 있다가 근처 교회에 농구장이 있어서 자주 같습니다.


이곳은 농구가 가장 인기 있는 데 노스 캐롤라이나 주가 프로 야구 구단도 없고 NBA 는 샬럿이라고 여기서 꽤 먼 곳에 있고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의외로 대학 농구 입니다. 


불세출의 스타 마이클 조던도 근처 UNC 출신이고 1990년 이후 대학 농구 대회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팀이

바로 Duke 대학교 입니다. 올해도 우승을 했는 데 정말 난리가 났었습니다.


점심 시간에 농구 얘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 였습니다.


근처 농구장에 가면 애들이 농구를 하는 데 진짜 덩크슛도 하고 3점 슛도 다 들어가고 해서 챙피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와는 달리 조금 한산하여 그냥 마음껏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혼자 가면 조금은 뻘쭘하고 창피하곤 했는 데..


언제 부턴가 둘째 딸이 농구에 관심을 보여 ( 듀크대 농구 경기에 데리고 간 적이 있슴 ) 따라 왔습니다.


아직 4학년이고 여자애 여서 힘이 없어서 골이 잘 안 들어갑니다.


한 성격 하는 애라 계속 울고 불고 자기는 왜 안들어 가냐며 그러다가


결국 3일 전 처음으로 골이 들어갔습니다.


한 번 들어가니 계속 들어가고 이제는 매일 저랑 농구하러 다닙니다.


재미를 붙였는 지 슛 성공률도 날로 높아지고 - 괄목상대- 아무튼 서로 슛을 쏘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냅니다.








--> 한번 마음 먹으면 꼭 성공해야 되는 성격을 가져서 좋기도 하지만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부모 입장에서 조금 안타깝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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