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관련

모유 수유의 장점 ( 엄마 측면 )

다린이아빠 2015. 3. 21. 05:34

오늘 병원 ( 연구실) 에 와 보니 귀하게 키운 내 세포 ( cell ) 들이 모두 다 죽어 버려서 ㅠㅠ


원래 이 세포로 RNA 도 만들고 또 DNA 도 만들어서 연구해야 되는 데.. 갑자기 시간이 붕 떠 버려서


평소에 정리해야 겠다고 생각한 모유 수유에 대해 한 번 써 보도록 합니다.


오늘은 모유수유의 엄마 측 장점에 대해서 말하고자 합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들어가기 전에 혹시    자의 어원에 대해서 아시는 지..


이 어미 모 자를 옆으로 세우면 


이런 글자가 됩니다. 즉 '어미 모' 자는 여자의 유방을 나타낸 상형 문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머니의 역할 중에서 모유 수유가 가장 중요하다고 옛날 사람들은 생각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유방은 아기 젖 주라고 있는 것 이라고 보아도 크게 무리가 없어보입니다.


일단 모유 수유의 장점은 



1. 산모의 빠른 회복을 들 수 있습니다.


애기가 젖을 빨 때 자궁이 쩌릿쩌릿 하다고 말씀 하시는 분들 많은 데 실제로 애기가 젖을 빨아 유두를 자극시키면 대뇌에서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나옵니다. 이 옥시토신이 자궁을 수축 시켜 분만 후 자궁내 남아있던 찌꺼기들을 밖으로 배출 시킵니다.


2. 산모가 스트레스를 덜 받습니다.


모유 수유 시 분비되는 여러 호르몬 즉 프로락틴이나 옥시토신이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엄마와 아이의 유대를 좋게 합니다.

실제로 모유 수유를 한 군에서 분유 수유를 한 엄마보다 태아 무시나 아동 학대의 비율이 낮았다고 보고됩니다.


3. 몸무게 감소


칼로리가 소모 되므로 엄마의 몸무게가 감소한다고 합니다. 이 사실은 좀 논란이 있는 데 저희 교과서인 윌리엄스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고 나와있기는 하지만 최근에는 감소 된다고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모유 수유를 하게 되면 엄마가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게 되고 또 물도 많이 마시게 되고 그래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본인이 직접 만든 모유가 사용됨으로 산모의 대사량이 증가되어서 그런 것 일 수도 있습니다


4. 피임의 한가지 방법


모유수유를 하게 되면 프로락틴 호르몬이 나오므로 무배란 상태가 됩니다. 결국 무배란은 임신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하게됩니다.

겨우 애기 낳고 몸 추스리는 데 임신이 덜컥 되어 버린다면 몸의 회복은 그만큼 늦어지게 됩니다.

분만 후 임신에 대한  엄마들의 걱정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데 정신 건강에도 그 만큼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모유수유로 100% 피임이 되지는 않습니다.



장기적 이득


1. 암  - 모유수유는 유방암과 난소암을 확실히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 골다공증 - 사실 골다공증이 모유수유와 연관이 있는 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이건 좀 논란이 많아 보입니다.


3. 심장 질환 - 지금까지 나온 데이터를 정리해 보면 모유수유는 심혈관 질환을 감소시킨다고 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심혈관 질환으로

암 보다도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사망합니다.


4. 경제적 이득 - 분유나 젖병이나 젖병 소독기 기타 물품을 사지 않아도 되므로 적어도 1년에 100만원 이상을 아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유를 먹는 아이들이 병에 더 잘 안 걸리므로 병원비도 아낄 수 있습니다.

아기가 없으신 분은 잘 모르시겠지만 갓난 애기 데리고 병원 가는 거 정말 대부대가 이동해야 됩니다.

절대로 엄마 혼자서 병원에 아기 데리고 못 갑니다. 결국 직장에 있는 아빠까지 연차를 내고 가야되니까 결국 사회적으로 보아서도

손해가 막심합니다.


한 가지 더 말씀 드리면 분유를 먹이느라 물을 끊이거나 젖병을 소독하거나 이거 다 지구 온난화와 연관이 있습니다.

이런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모유수유는 막아주면서 지구의 환경 보호에 기여 할 수 있습니다.


아기의 경우도 뜨거운 분유를 먹다가 입을 데어 다칠 수도  있지만 저는 아직까지 모유를 먹다가 입을 덴 아이는 들어 본 적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분만 후 공식 휴가가 6 주더군요.


우리나라는 3개월 입니다.


실제 제가 레지던트 때는 우리나라도 미국이랑 비슷했는 데 - 국민의 정부 시절 한 명숙 총리가 만든 것으로 기억 - 아무리 생각해도 6주는 너무 짧습니다.


이 곳에 와서 느낀 몇 가지 안 되는 한국의 장점 중 하나였습니다. 


우리가 당연시 여기는 어떤 것도 또 다른 곳에서는 부러움의 대상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