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야기

미국의 수술실

다린이아빠 2015. 1. 27. 13:56



오늘은 미국의 수술실 입니다.


참고로 듀크대 산부인과에서는 1년에 약 3000건의 분만을 한다고 합니다.


굉장히 많은 숫자인데 안타깝게도 제왕절개 비율이 약 50%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수간호사 같은 분 ( 정확하게 우리나라에 어디에 해당되는 지 모르겠슴 ) 이랑 이야기를 잠깐 했는데

여기서도 제왕분만률이 높아서 엄청 고민이라고 말하더군요.


실제 미국에서는 뚱뚱한 사람이 많아서 제왕절개 수술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시작합니다.


처음 간 곳은 우리나라로 치면 산부인과 분국 같은 곳이었습니다.


병실 앞에 있어서 환자들이 아프다고 간호사에게 연락이 오면 바로 나갈 수 있는 곳입니다.


레지던트들이 모여서 오더도 내고 잠깐 쉬기도 하고 그러는 곳인데 


우리나라랑 다른점은..


간호사와 의사와 같이 사용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사실 유독 우리나라는 의사와 간호사가 같이 있는 경우가 드문데 이곳은 정말 다 잘 사용하더군요.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서로 이름을 부르니 호칭이 애매해서 불편한 적이 많았던 저로서는 좋아보이더군요.


미국은 분만 시 주치의가 분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당직 의사가 분만을 하기 때문에 전문의도 같이 있습니다.


전문의 방이 따로 있기는 하지만 문이 열려있어서 진짜 서로 왔다갔다 합니다.


외래도 산모가 자기 편한 날 가면 듀크대 의사들이 돌아가면서 봐 줍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별로 안 좋을 것 같기도 하지만 의사 입장에서는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보통 의사는 1주일에 1일 정도 외래를 본다고 합니다. ( 제 경우는 4번- 오전 오후로 계산하면 2일 인데 사실 서울대의

경우 1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브란스는 1.5일 정도 이고 개인 병원의 경우는 4.5일 정도 보죠 )


의사들은 남는 시간에는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 같습니다.




--> 지금 앉아 있는 분들이 간호사 선생님들. 무슨 세미나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 책상에 앉아서 도시락도 먹고 잡담도 하고 그렇습니다

컴퓨터 앞에 있는 사람들은 오더 내고 있는 레지던트들





--> 지금 진행되고 있는 산모들, 수술 준비 중인 산모들이 모니터로 한 번에 볼 수 있습니다.

각 산모별로 입원 날짜 나이 이름 과거력 자궁 경부 상태 등을 적어 놓았습니다.

참고로 모니터는 삼성 것. 여기서 삼성을 만나니 좀 반갑기도...



--> 문앞에 붙어있던 포스터. 잠 안 오시는 분들은 알아서 해석을

어떻게 태어났는 지가 나중의 생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 정도




--> 간호사 스테이션. 여기는 한국과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한국과 제일 비슷 한 듯









--> 분만실 우리나라로 치면 LDR 실 정도. 

미국에서는 질식분만 시 그날 퇴원하기 때문에 분만하고 나서 그 자리에서 좀 쉬다가 나간다고 보면 된다.

참고로 제왕절개는 수술 후 3일 만에 퇴원한다고 한다. 물론 다른 부작용이 없을 때..



수술은 레지던트 3년차와 펠로우가 하더군요.


3년차가 하고 펠로우가 도와주는 그런 형식인데.


한국 수술 방법이 익숙한 저는  좀 적응이 안 되었습니다만..


사실 제가 아마도 수술을 더 잘하겠죠. 환자 이동 시키고 하는 것도 인턴 때 부터 갈고 딲은 솜씨가 있는 데


아무튼 제가 도와주니 좋아하더군요.


한가지 한국과 다른 점은 제왕절개 수술을 할 때 남편이 들어오더군요.


우리나라도 질식 분만 시는 들어오기는 하지만 수술실은 진짜 산모가 위중 할 때만 들어오죠.


참고로 퇴원은 우리나라는 보통 질식 분만 후 2일후에 하는 데 여기서는 그날 퇴원하고

제왕 분만의 경우는 우리나라는 수술 후 5일 인데 여기서는 3일 후 합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문제가 되고 있는 유착방지제는 사용하지 않더군요.


수술방은 우리 병원보다는 좀 작은 것 같았습니다.


그 밖에 모든 수술복은 다 1회용으로 사용합니다.


사실 수술 장면도 있고 환자도 있고 그래야 실감이 나는 데 아시다시피 그러면 안 되는 것이어서 ㅋ


혹시 기회가 있으면 다음에 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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