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미국에서 버스 탈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출퇴근 할 때 매번 버스를 타고 다녔는 데
저희 집에서 병원까지 한번에 가는 버스가 없어서 매번 갈아 탔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아주 바쁠 때는 자가용을 타고 다니지만
한국의 버스는 기름값보다 교통비가 훨씬 싸고 저도 풍경 구경을 할 수 있고 또 길이 막힐 때는 알아서 끼여들기를 해 주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아주 잠깐이지만 피곤 할 때 버스에서 자면 정말 깨운하기도 하죠.
무엇 보다도 버스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도 좋은 경험입니다.
아무튼 저는 주로 유럽으로 학회를 많이 갔었는 데 대중 교통을 이용 할 때 어쩐지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관광이 아닌 여행이 될 수 있게 하는 것이 버스를 포함한 대중 교통의 이용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미국에서는 워낙 땅덩어리가 넓고 대중 교통이 시망이라 이용할 일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기름값도 엄청 싸서 ( 최근 우리나라 기준으로 리터당 약 700원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미국은 경유가 더 비쌉니다 )
밤늦게는 주로 저소득 마약하는 흑인들만 탄다고도 하고 이미지도 안 좋은 것 같고...
그런데 오늘 근처 채플힐에서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를 한다고 주차할 곳이 없을 것 같아서 버스를 타고 가기로 하였습니다.
참고로 이 지역의 버스 값은 무료입니다.
--> 멋 있습니다.
--> 사진이 작은 데 자전거 타는 사람은 저렇게 앞에다가 자전거를 댈 수 있는
꽤 훌륭한 버스였습니다.
--> 바로 앞 자리가 장애인 석입니다. 저 위쪽 문 앞에 노란선이 보이는 데 만일 휠체어가 들어오면 저게 뒤집히면서
계단으로 변신 됩니다. 아래 사진에서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비 장애인이 타더라도 버스 문이 조금 내려가서
애들 타기 쉽게 변신 됩니다.
그런데 제가 놀란 것이 따로 있었으니 바로 미국인의 장애인에 대한 배려였습니다.
우리 둘째 딸이 디즈니 월드 가서 물어 본 질문 중 하나가 미국은 왜 이렇게 장애인이 많고 또 왜 사람들이 쳐다보지 않냐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서울 지하철에도 계단등에 장애인 시설이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한번도 이용하는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뭐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장애인이 적은 것은 아닐 것 같고 아마 우리나라에서는 어딘가 꼭꼭 숨어 있겠죠.
하도 장애인이 많다보니 사람들이 우리나라처럼 잘 쳐다 보지도 않습니다. 그냥 약간 다른 우리의 이웃이지요.
물론 불편하니 배려는 합니다만 그것이 일방적 시혜와는 달리 느껴집니다. 또 본인도 미안해 하지 않고 당당하게 요구하고 있고
--> 노란 선이 변신을 하면서 할머니를 내려 줍니다. 이거 의외로 힘든 게 아저씨가 올려주고 내려주고 하는 것 뿐 아니라
저 휠체어가 올라오면 앞쪽 장애인 석 의자를 위로 올리고 벨트로 저 휠체어를 고정 시킵니다. 오늘은 2명이었는 데
이 때문에 버스가 몹시 지체되었습니다. 다만 버스가 공짜여서 요금 수납 걱정은 안 해 좀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사실 저 운전사 아저씨도 꽤 뚱뚱해서 조금은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았지만 정말 인상 한 번 안쓰시고 ...
--> 저 할머니 은근히 멋쟁이인데 계속 말을 시키셔서. 은근 영어 공부가 많이 되는 ...
--> 초인종 대신 저 노란줄을 당기면 됩니다.
미국이 정말 '약육강식의 정글'이다 '피터지는 싸움터다' 그런 이야기 많이 하는 데 뭐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적어도 장애인 만큼은 이렇게 배려해 주고 또 다른 사회적 약자들도 마찬가지로 이런 대접을 받기를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것은 꼭 본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미국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단한 영어표현 (0) | 2014.12.21 |
---|---|
아이들이 왜 어른 보다 영어를 잘 할까? (0) | 2014.12.17 |
디즈니 월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0) | 2014.12.02 |
Wall street (0) | 2014.11.17 |
농구 경기 (0) | 2014.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