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둘째 딸이랑 듀크대에서 하는 농구 경기를 보러갔습니다.
원래 Duke 대학교가 농구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노스캐롤라이나는 UNC 와 Duke 가 유명한 데 UNC는 그 유명한 불세출의 스타 마이클 조던이 나온 대학입니다.
NCAA 농구는 프로 경기 만큼 인기가 있는 데 오늘 갔다오니 왜 그런 지 알겠더군요.
표가 60불 정도 하는 데 이렇게 비싼데도 없어서 못 간다고 합니다.
노교수들에게 표가 나오는 것 같은 데 - 그 사람들도 사는 것 같습니다만 - 마침 우리 연구실 교수님의 친구 교수분이
사모님이랑 가시기로 했는 데 사모님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제가 득템을 했습니다.
상대방 팀은 Fairfield 라는 커네티컷의 대학인 데 사실 경기는 일방적으로 Duke 가 이겼으나 응원전 등 참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 작은 딸이랑 우선 한 컷. 표 값이 비싸서 대표로 2명만. 셀카다 보니 좀 어색하기는 하지만
--> 열심히 응원하는 치어리더 아가씨가 이뻐서 ( 사실은 멀어서 잘 안 보이지만 춤은 잘 춤 )
대학 농구임에도 또 대학 체육관에서 하는 것임에도 가격이 그렇게 비싼 데도 관중석은 꽉꽉.
우리나라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보다 더 화끈 한 듯
--> 치어리더들의 공연도 장난아니고 왼쪽 위쪽의 트럼펫 부대의 악기 소리도 신나고. 상대방이 자유투를 할 때 트럼펫 주자가 막 악기를 돌린다.
밑에 듀크대의 심볼인 블루 데블도 보인다. 의외로 치어리더 중에 뚱뚱한 소녀도 보인다.
--> 의외로 경기는 one-sided. 그렇게 이기고 있는 데도 사람들은 경기 끝까지 모두 듀크대를 열광적으로 응원
ESPN 에서는 생중계도 해 주었다고. 천장의 깃발은 몇 년도에 몇 등 했는 지 듀크대는 우승도 많이 했슴.
마이클 조단에 비해 덜 유명하지만 듀크 출신인 코트의 신사 ' Grant Hill' 도 와서 응원 하였습니다.
참고로 미국의 대학 농구 선수는 학점도 B 이상 받아야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몹시 힘들다고 합니다.
대신 듀크대 정도의 명문을 졸업하면 농구를 못해도 다른 일 하는 데 유리하다고 합니다.
참고로 저의 모교인 연세대에도 사실 이것과 비슷한 응원단이 있습니다.
과거 제가 학교 다닐 때는 그래도 재미있었는 데 요즘은 어떤 지 모르겠습니다. 뭐 취직 준비 하느라 바빠서 이런 것 잘 못 할 것 같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경기를 보러 왔고 많은 수는 의자도 없이 서서 계속 경기를 보았습니다.
미국을 조금 돌아다녀 본 결과 스포츠는 정말 사람들을 결집시키고 어떤 문화의 아이콘 인 것 같습니다. 그것을 통해 얻는 경제 효과도 장난이 아닌 것 같습니다.
바쁜 와중에 우리나라도 이런 여가 문화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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