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야기

미국 생활에서 오해들

다린이아빠 2014. 10. 23. 14:04

1. 미국 사람들이 크다


실제로 미국에 와 보면 정말 사람들이 다양함을 알 수 있습니다.

제 사촌 동생이 교포와 결혼해서 그 매제가 한국에 왔을 때 가장 놀란 것이 바로


' 왜 다 머리 색깔이 같지'


그런거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크도 엄청 큰 사람이 있고 작은 사람도 있는 데 결론은 미국 사람들 별로 안 큽니다.


우리 딸이 한국에서도 반에서 제일 컸는 데 역시 여기서도 여학생 중 가장 큽니다.


어른들도 물론 큰 사람도 있지만 제 키가 한국에서와 비슷하게 중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실베스타 스탤론 도 공식 키가 175 cm  입니다.



2. 미국 사람들은 게으르다.


이 세상에서 뭐 한국 사람 보다 부지런한 사람이 있을까 싶습니다만


미국 사람들도 꽤 부지런합니다.


제가 놀란 것이 어떤 은행은 토요일도 하고 또 마감 시간이 5시 인 경우도 있습니다.


운전 면허 시험장 같은 곳은 무려 8시에 문을 엽니다.


우리 집 애들이 스쿨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는 데 등교 시간이 무려 아침 7시 입니다.


빨리 시작합니다. - 물론 빨리 끝나긴 하지만 -


유럽과는 달리 주말에도 식당 문 많이 열고 늦게 까지 문을 엽니다.


우리나라 만큼은 아니여도 미국도 꽤 바쁘게 돌아갑니다.



3. 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 사람들 보다 싱겁게 먹는다.


저는 하도 언론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음식을 짜게 먹는다고 하여 우리나라가 소금 섭취량이 1등 인 줄 알았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소금을 많이 먹어 위암 발생률이 높다고 하고 냉장고가 없어서 소금으로 보관 했을 때는 더 높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여기 사람들 더 짜게 먹습니다. 저도 음식 꽤 자극적으로 먹는 데 아주 못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매운 음식은 우리나라가 조금 더 나을 수도 있지만 짜게 먹는 것은 여기가 훨씬 더한 것 같습니다.



4. 미국은 넓어서 인터넷이 잘 안된다.


잘 됩니다. 아주 잘.


물론 제가 있는 곳이 대학교여서 와이파이가 잘 되서 그럴 수도 있지만

한국보다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저희 집도 마찬가지로 더 안정적입니다.


한국에서는 와이파이 되는 곳도 잘 안터지거나 그랬는 데 여기는 정말 잘 됩니다.


한 가지 웃긴것은 여기에 있는 교수 하나가 한국에 몇 년 전에 갔었다고 했는 데 

그 때 인터넷 속도를 보고 너무 놀랐다고 한국은 IT 강국이라고 치켜 세워서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사실 저도 느끼는 게 4-5년 전에는 우리나라 속도가 정말 최고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인터넷 속도는 우리나라 은행 업무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는 데

사실 한국에서는 상당히 버벅 거리는 데 여기서는 괜찮았습니다.


말 나온 김에


진짜 미국에서 미국 은행 업무 볼 때는 정말 간편한 데 왜 그렇게 우리나라 은행 업무는 복잡한 지 모르겠습니다.


와이파이 터지지 않는 곳이면 정말 엄두도 못 내는 우리나라입니다.


공인인증서 비밀 번호가 더 길어졌다는 이야기 듣고 정말 절망했습니다.



5. 미국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 무시한다.


그렇지 않습니다.


꽤 존중해 줍니다.


처음에 제가 미국에 갔을 때 ' 동양의 변방에서 온 가난한 나라 사람' 이라는 생각에 조금은 위축되었는 데


모든 사람들이 한국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고 민주화 되고 잘 사는 나라라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만나는 사람들이 조금은 교육 수준이 되고 잘 사는 사람이어서 그런 지도 모르겠습니다.


삼성을 일본 기업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고 들었는 데 제가 본 사람 중 그런 사람은 없었습니다.


현대 기아차 역시 꽤 많이 다닙니다. 제가 9년전 미국에 왔을 때는 정말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는 데

이제는 정말 많이 다닙니다.


차에 대한 이미지도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물론 박물관이나 호텔 공항 등의 티비 모니터는 거의 삼성 아니면 LG 입니다.


오히려 가끔씩 한국이 상당히 큰 나라인 지 오해를 해서 제가 무안 했을 때가 있습니다.



6. 미국 사람들은 원칙적이어서 물건 값을 깎거나 흥정 할 수 없다.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나라 사람들 보다 더 합니다.


어제는 박물관에 갔는 데 폐장 시간 1시간 전이어서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던 차에


앞에서 표 팔던 사람이 무려 1/4로 깎아줘서 입장 할 수 있었습니다.


서비스 찬스가 있어 1개 사면 덤으로 줄 때가 있는데 

본인이 알아서 챙겨야지 주인이 알아서 챙겨 주지 않습니다.


자꾸 요구해야 뭔가 나온다고 합니다. 결국 영어를 잘해야....


그 사람들이 생각 할 때 이치에 맞다고 생각되면 더 해줍니다. ( 암튼 영어를 잘해야 ..)



다만 잘 사는 나라여서 그런 지 사람들이 여유가 있어보이고 친절한 것은 예상과도 같았습니다.


가끔씩 북쪽 이랑 남쪽 이랑 헷갈려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참 이상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에 계속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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