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경부암 검사는 더불어 자궁 경부암의 발생률과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감소 시키고 또한 완치율을 증가 시켰습니다.
아마 암 진단 건강 검진 중 위 내시경과 더불어 가장 획기적으로 조기 암의 발견과 치료에 공헌한 것이 자궁 경부암 검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 이 두 가지 모두 시술자가 직접 병변을 볼 수 있고 조직 검사도 가능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
더구나 자궁 경부암 검사는 위 내시경 보다 훨씬 덜 아프고 검사 방법도 간단하여 더 자주 검사를 하게되고 최근에는 경부암의 보조적 검사로 인 유두종 바이러스( human papilloma virus ) 검사까지 나오게 되어 더 자주 검사하게 되었습니다.
병원이나 의사 입장에서도 자주 검사하게 되면 병원 수입 증가가 되고 또 괜히 검사 안 해도 된다고 이야기 했다가 덜컥 암이라도 걸리면 곤란해지고 환자 입장에서도 생활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여유가 생기고 이 정도 검사를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어울려져 실제 임상에서 암 검사가 필요 이상으로 행해지는 일 또한 사실입니다.
실제로 최근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면 자궁 경부 상피 종양 ( 그러니까 자궁 경부암 전 단계, 이 상태는 암이 아님 )의 유병률이 자궁 경부암의 약 40배 정도로 높은데 전체 연간 5백만건의 자궁 경부암 검사를 시행하고 이중 7%인 35만 건 정도만이 비정상 결과로 판명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일인당 처치료는 약 20만원으로 년간 사회비용이 700억원에 달하여 매우 높은 의료비용이 지출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더 문제라고 생각되는 것은 높은 유병률이라는 이유하에 인 유두종 바이러스 검사 및 과도한 추적 관찰을 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검사 권고안의 부재로 의료비 상승 및 환자 불안이 증가 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에 대한 산부인과 학회에서는 ‘2012년 근거창출임상연구국가사업단 연구 과제’ 로 ‘ 자궁경부암 조기 검진을 위한 임상 진료 권고안 개발사업’ 을 시행하였고 곧 발표 될 예정입니다.
( 아직 따끈 따끈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슴 )
아직 발표는 되지 않았지만 초안을 미리 공개하고자 합니다.
( 나중에 좀 변경 될 수도 있겠지만 아마 비슷하게 나갈 것 같습니다 )
단 본 진료권고안은 자궁경부암 조기 검진을 위한 진료에 실제적 참고가 되도록 한 것이고 강제적 획일적 표준 지침은 아닙니다. 당연하게도 임상의가 각 환자에 맞는 임상적 소견을 참고하여 권고안의 적용범위를 결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선별검사
1) 검사 대상
만 20세 이상의 성 경험이 있는 모든 여성은 자궁 경부암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나이를 아무리 먹었어도 성경험이 없거나 성경험이 있어도 20대 이하에서는 받을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20세 이전이라도 자궁 경부 쪽에 이상 소견이 보이거나 암이 의심되는 경우는 자궁 경부
검사를 당연히 할 수 있습니다.
2) 검사 종료
그럼 몇 살 까지 하느냐?
최근 10년간 세 번 이상의 연속된 자궁 경부암 결과를 보인 경우 70세가 넘으면 자궁 경부암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단 최근 20년간 중등도 이상의 상피내종양 병력이 있는 여성의 경우 혹은 경부암 검사의 결과를 알 수 없는 경우는 연령에 상관없이 검사를 계속 합니다.
3) 검사 주기
사실 외국에서는 1-3년 주기로 하라고 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경부암 가격이 저렴하고 또 자궁 경부암 발생 비율이 높음을 고려할 때 1년 주기로 할 것을 권유합니다. ( 병원에 따라서는 6 개월 심하면 3 개월에 한 번 씩 하라는 병원도 있습니다 )
4) 세포 검사 법
슬라이드에 자궁 경부 세포를 묻혀서 검사하는 것과 액상 검사법이 있는 데 액상 검사법이 부적절한 검체의 발생 빈도를 줄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병리 선생님들도 reading 하시는 데 더 좋아하시고 보관과 전달이 편해서 저는 액상 법으로 하고 있습니다.
5) 인 유두종 바이러스 검사
30세 미만의 여성에서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에 높은 양성률과 또 자연 치료율을 고려할 때 선별 검사로 이용되는 것이 권유되지 않습니다.
( 그런데 사실 건강 검진에서 유감스럽게도 이것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참 많죠 )
30세 이상의 여성에서는 기존 자궁 경부암 검사와 같이 시행했을 때 2가지 모두에서 음성을 보이면 2년 후에 자궁 경부암 검사를 시행하셔도 됩니다.
( 사실 외국에서는 3년인데 이것도 좀 줄인 듯 )
6)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자궁 경부암 검사 자체가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서바릭스나 혹은 가다실이라는 백신이 개발되었는 데 아무튼 백신의 접종을
향후 자궁 경부 상피내 종양 및 자궁 경부암 발생률의 감소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선별 검사의 주기의 변경은 향후 임상적 데이터가 축적된 후 다시 검
하며 현재로선 선별 검사 주기를 그대로 합니다 ( 주사 맞기 전과 똑 같이 )
7) 자궁 적출술 후 선별 검사
만일 근종이 있어 자궁 적출술을 시행 한 경우는 더 이상 검사를 할 필요가 없으나 자궁 경부에 중등도 상피내 종양 이상의 병력이 있는 경우는
자궁 경부 옆쪽의 질 쪽에 암이 발생 ( 질암 , vaginal cancer ) 할 수 있으므로 자궁 경부암 검사를 지속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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