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 검진에서 시행되는 검사는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잘 모르겠으나 그래서 결과가 정상이 나오지 않는 다고 해도 위험하지 않은 어떤 경우에만 중요한 그런 종류의 검사도 많습니다.
제가 일전에 설명드린 CA 125 도 그렇습니다만 오늘은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대해 설명 할 까 합니다.
인 유두종 바이러스 ( human papilloma virus )는 남성의 음경에도 암을 일으킬 수 있고 호흡기에도 암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만 우리에겐 여성에게 자궁 경부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여성에서는 대개 성 생활을 시작하면서 인 유두종 바이러스에 노출이 되고 보통 6-12 개월 사이에 몸에 있다가 거의 없어집니다. 그런데 인 유두종 바이러스 중 16번 이나 18번 같은 인 유두종 바이러스는 잘 없어지지 않고 몸에게 끈질기게 남아서 암의 원인을 제공하게 됩니다.
그럼 만일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양성인데 자궁 경부암은 정상인 경우는 어떻게 할까요?
우선 중요한 것부터 말씀드리면 바이러스의 감염 보다는 자궁 경부암 결과가 더 중요합니다. 바이러스가 자궁에서 암을 일으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모두 암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고 또 없어질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자궁 경부암이 결과가 정상이라면 일단 안심을 해도 됩니다.
그리고 인유두종 바이러스 중 어떤 놈인지가 중요합니다. 만일 위험하지 않은 저 위험군 바이러스라면 걱정을 접어도 됩니다. 그러나 16번 이나 18 번 같은 고 위험군이라면 관찰을 해야 하죠.
일단 고위험 바이러스가 나왔는 데 자궁 경부암 검사가 정상이라면 1년 후에 바이러스 검사와 자궁 경부암 검사를 같이 시행합니다.
그리고 그 때도 바이러스는 양성이고 경부암은 정상이라면 질 확대경 검사를 시행해서 자궁 경부에 병변이 있는 지 확인을 해야 합니다.
--> 자궁 경부를 확대경으로 보는 것이다. 실제로 경부암 결과 자체도 정확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많이 사용한다.
--> 질 확대경으로 본 자궁 경부의 모습, 각 병변 별로 이렇게 보인다.
바이러스도 음성이고 자궁 경부암 검사도 정상이라면 3년 동안은 경부암에 걸릴 위험이 거의 없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 그래서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하는 지 모르겠으나 그럼 3년 마다 검사를 받아야 하는 데 실제로는 매년 검사를 받습니다 )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너무 과잉적으로 인 유두종 바이러스를 검사하는게 아닌 가 생각을 합니다. 특히 20대 여성에서는 거의 대부분 바이러스가 없어지는 데 굳이 검사를 할 필요가 없으며 ( 꼭 필요하다면 자궁 경부암 검사를 시행 후 이상 소견이 보일 때 단계적으로 시행 ) 고 위험이 아닌 바이러스도 너무 신경을 쓴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젊으신 분들은 건강 검진에서 모든 검사를 다 받는 것 보다는 각 과에 맞는 검사만 시행하시고 필요하면 추가적으로 검사를 받고 전문의의 설명을 들으시는 것이 의료비 절약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 사진은 구글에서 퍼왔으며 원작자가 원하시면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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