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경부암

자궁 경부암 검사의 진료권고안 ( 한국 부인 종양 학회, 2013년 )

다린이아빠 2013. 12. 1. 11:38

약 1년전에 써 놓았던 글이 있는 데 그 후로 최종적으로 자궁 경부암 검사의 최종안이 나왔습니다.

 

부인 종양학회에서 발표한 것인데 기존의 가안이랑 별다른 차이는 없지만 최종안이 나왔으므로 여기에 적도록 하겠습니다.

 

외국의 가이드라인을 많이 참조했다는 느낌이 들고 또 높은 우리나라 유병률을 감안 할 때 외국 보다는 좀 자주 하는 것이 좋다는

쪽으로 결론을 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임상가에서는 더 자주 권하는 현실을 고려해서 균형를 맞추려 노력했다는 느낌도 듭니다.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지만  본 진료권고안은 자궁경부암 조기 검진을 위한 진료에 실제적 참고가 되도록 한 것이고 강제적 획일적 표준 지침은 아닙니다. 당연하게도 임상의가 각 환자에 맞는 임상적 소견을 참고하여 권고안의 적용범위를 결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선별검사

 

1) 검사 대상

 

20세 이상의 성 경험이 있는 모든 여성은 자궁 경부암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나이를 아무리 먹었어도 성경험이 없거나 성경험이 있어도 20대 이하에서는 받을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20세 이전이라도 자궁 경부 쪽에 이상 소견이 보이거나 암이 의심되는 경우는 자궁 경부의 선별 검사는

권장되지 않으나 자궁 경부암 및 전암 ( 암 전단계 ) 병변이 의심되는 경우 검사를 당연히 할 수 있습니다.

 

20세 이전에는 직접 아래 쪽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의 검사는 지양되어야 합니다.

 

 

2) 검사 종료

 

그럼 몇 살 까지 하느냐?

 

최근 10년간 세 번 이상의 연속된 자궁 경부암 결과를 보인 경우 70세가 넘으면 자궁 경부암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단 최근 20년간 중등도 이상의 상피내종양 병력이 있는 여성의 경우 혹은 경부암 검사의 결과를 알 수 없는 경우는 연령에 상관없이 검사를 계속 합니다.

( CIN 2-3 인 경우를 말합니다. CIN 1 은 여기에 해당이 안 됩니다 )

 

 

3) 검사 주기

 

사실 외국에서는 1-3년 주기로 하라고 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경부암 가격이 저렴하고 병원 방문이 용이하고

 또 자궁 경부암 발생 비율이 높음을 고려할 때 1년 주기로 할 것을 권유합니다.

( 실제 병원에 따라서는 6 개월 심하면 3 개월에 한 번 씩 경부암 검사를 하라는 병원도 있습니다 )

 

 

4) 세포 검사 법

 

슬라이드에 자궁 경부 세포를 묻혀서 검사하는 것과 액상 검사법이 있는 데 액상 검사법이 부적절한 검체의 발생 빈도를 줄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병리 선생님들도 reading 하시는 데 더 좋아하시고 보관과 전달이 편해서 저는 액상 법으로 하고 있습니다.

( 액상 검사법이 조금 더 비쌉니다 )

 

 

5) 인 유두종 바이러스 검사

 

30세 미만의 여성에서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에 높은 양성률과 또 자연 치료율을 고려할 때 선별 검사로 이용되는 것이 권유되지 않습니다.

( 그런데 사실 건강 검진에서 유감스럽게도 이것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참 많죠. 30세 미만인 경우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

 

30세 이상의 여성에서는 기존 자궁 경부암 검사와 같이 시행했을 때 2가지 모두에서 음성을 보이면 2년 후에 자궁 경부암 검사를 시행하셔도 됩니다.

 ( 사실 외국에서는 3년인데 이것도 좀 줄인 듯 하고 이렇게 두가지가 모두 음성인 경우 매년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

 

6) 자궁 경부 확대경 촬영

 

자궁경부암 조기 검진을 위하여 자궁경부세포검사와 자궁경부확대촬영을 병행하는 것은 위양성율의 증가와 비용효과를 고혀하 때 통상적으로

권장 되지 않으나 민감도의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 병원에서 가끔씩 본인의 자궁 경부를 사진으로 보여 줄 때가 있는 데 이게 바로 그것입니다 )

 

물론 조직 검사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직접 보는 것이 도움이 될 때가 많습니다. 과거의 병변과 비교도 가능하고.

 

 

7)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자궁 경부암 검사 자체가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서바릭스나 혹은 가다실이라는 백신이 개발되었는 데 아무튼 백신의 접종을

향후 자궁 경부 상피내 종양 및 자궁 경부암 발생률의 감소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선별 검사의 주기의 변경은 향후 임상적 데이터가 축적된 후 다시 검

하며 현재로선 선별 검사 주기를 그대로 합니다.

 (  경부 주사 맞기 전과 똑 같이 하는 것이고 주사를 맞았다고 선별 검사나 치료가 달라지는 것은 아님 )

 

 

7) 자궁 적출술 후 선별 검사

 

만일 근종이 있어 자궁 적출술을 시행 한 경우는 더 이상 검사를 할 필요가 없으나 자궁 경부에 중등도 상피내 종양 이상의 병력이 있는 경우는

자궁 경부 옆쪽의 질 쪽에 암이 발생 ( 질암 , vaginal cancer ) 할 수 있으므로 자궁 경부암 검사를 지속해야 합니다.

( 위에서 잠깐 설명드렸지만 CIN 2-3 인 경우만 해당됩니다. )

 

* 정리하다 보니 가안과 정말 달라진 게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