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알아야 할 것

반복 유산에 관해서

다린이아빠 2011. 4. 7. 15:18

 

대부 2에서 케이( 다이아 키튼 분 )가 마이클( 알파치노 )과 헤어지는 장면에서 자신은 뱃속의 아이를 ‘ miscarriage' 한 것이 아니라 ’ abortion' 한 것이라고 합니다. ‘ it was an abortion, Michael, it was a boy and I killed him' 그러다가 마이클에게 정말 쎄게 퍽하고 맞죠. 개인적으로 영화에서나 현실에서 여자가 그렇게 세게 맞는 것은 한 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 다이안 키튼은 나중에 우디 앨렌과 결혼 했다가 이혼하는데 그 후 실제로 알파치노와 염문설이 좀 있었다고 하네요 )

 

 

                                                              

                                                   --> 뭐라? miscarriage 가 아니라 abortion 이라고?

 

암튼 중요한 것은 miscarriage는 저절로 유산이 된 것이고 abortion은 일부러 유산을 하는 것인데 통상적으로 spontaneous abortion 이라 함은 자연 유산이라고 하고 miscarriage와도 같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자연 유산은 임신 20주 전에 혹은 500그람 이하의 태아가 저절로 임신이 종결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20주 이후에 태아가 태어나는 일이 벌어진다면 그것은 사산이나 조산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것은 자연 유산과는 원인이나 기전이 조금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이야기해서 반복유산 혹은 습관성 유산은 3 번 이상 연속해서 유산이 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실제적으로 요즘에는 꼭 연속적이 아니여도 진단을 붙이기도 합니다.

 

대부분 임신 초반기에 우리 아기가 기형이면 어쩌나 하고 고민을 많이 하는데 실제적으로 염색체 이상의 경우는 거의 대부분 10주 이전에 유산이 됩니다. 반대로 염색체 이상이 없는 경우는 약 90%에서 임신이 유지가 됩니다.

 

그러니까 유산이라는 것은 가장 좋은 유전인자를 남기려는 자연의 선택입니다. 이렇게 유산이라는 것은 자연스럽고 흔히 있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피할 수 없는 것이므로 유산이 되었다고 너무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시면 안 되겠습니다. 사실 가슴 아파 할 이유는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유산 중 반 이상이 산모 본인이 인지를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정이 된 후 착상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은 데 이 경우는 소변검사는 물론 피 검사에서도 모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유산은 치료를 통해서 예방 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에 대해 알아 보고자 합니다.

 

 

                         --> 수정 ( fertilization ) 되더라도 다 임신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수정 된 후에도 약

                                60% 정도는 본인이 느끼지 못하면서 유산이 됩니다.

                             실제로 수정 후 25% 정도에서만이 살아있는 태아가 출생 됩니다.

                             우리가 유산이라고 느끼는 것은 약 12-15% 정도 된다는 얘기

                                           

 

 

유전적 요인에 의한 유산

 

전체적으로 보아서 자연 유산의 약 50-75%는 다운 증후군이나 에드워드 증후군 같은 염색체 수 이상에서 오는 것입니다. 위에서 잠깐 말씀 드렸다시피 이렇게 기형이 된 애기들은 자연의 섭리대로 유산이 되는 것입니다.

 

반복유산이 되는 부모의 약 5% 정도는 본인의 염색체 수는 정상이지만 염색체 변이 - 서로 붙어 있거나 그런 것 -가 있을 수 있으므로 염색체 검사를 해서 이상이 있는 지 확인을 해야 합니다. 또한 산모의 나이가 많은 경우도 이런 이유로 기형이 되는 경우가 증가하기 때문에 유산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그래서 태아 출생시 산모의 나이가 35세 이상이면 꼭 양수 검사를 권유 합니다 )

 

 

 

자궁의 형태 이상이나 근종에 의한 유산

 

자궁이 선천적으로 기형이 있으신 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궁이 2개가 있거나 자궁에 격막이 있거나 뭐 그런 경우죠( bicornuate uterus, didelphys,, septate uterus )

의외로 이런 분 들이 많습니다. 처녀 때는 자궁을 검사할 기회가 별로 없다가 임신을 하거나 해서 초음파를 보게 되어 알게 되는 것이지요.

 

겉으로 봐서는 특별히 이상할 것도 없습니다. 자궁만 이상한 것이지요.

이런 경우는 수술을 통해 좋아질 수 있고 필요하면 맥도날드 수술 같은 것을 해주면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자궁 근종의 경우는 좀 다른데 의외로 근종이 커도 임신과 관계 없습니다. 다만 자궁 내막에 근종이 생겼을 경우는 착상이 내막 쪽에 되기 때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점막하 근종의 경우 ) 그리고 근종이 몹시 큰 경우 자궁 내막의 변형을 일으키기 때문에 이 역시 임신이 어렵거나 유산이 잘 될 수 있습니다.

아무튼 근종이 있다고 무조건 포기하거나 치료를 요하는 것은 아니고 일단 임신을 시도해 보다가 여의치 않으면 수술 하는 방향으로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유산을 많이 했거나 염증이 심하거나 하여 자궁 내막이 찐덕찐덕하게 붙어있는 경우 또한 임신이 안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수술을 하면 임신 확률이 높아지고 유산 확률이 감소합니다.

 

 

자가면역 질환에 의한 유산

 

임신이라는 것이 참 신기한게 사실 남편의 정자는 이 물질인데 이것이 산모의 몸속에 들어와서 자란다는 것은 사실 미스테리합니다.

그러나 가끔씩은 이것을 정상적으로 (?) 이 물질로 인식을 하여 가끔씩 공격하기도 합니다. 임신성 고혈압이 대표적인 예인데 그래서 결혼한 지 얼마 안되는 부부에게 임신성 고혈압이 잘 생깁니다. 당연히 첫째 애가 생기고 둘째 애 부터는 잘 안생깁니다.

 

만일 산모가 자가면역 질환이 있다면 이 때 문제가 됩니다. 자가면역 질환이란 자기 것인데도 지 것인지 모르고 막 공격하는 항체가 있다는 이야기인데 ( 대표적인 예로 루푸스 가 있습니다 ) 이 때 당연하게도 애기도 공격을 합니다. 이런 병 중 하나인 anti-phospholipid syndome을 진단 받고 반복 유산이 된다면 아스피린이나 헤파린이 도움이 됩니다.

 

 

 

혈액 응고성 경향에 의한 반복유산

 

유전자 변형으로 인하여 혈액이 응고되는 그런 질병이 있으신 분들이 있습니다. 몇 가지 검사를 하면 알 수가 있는데 최근 반복 유산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이해가 되고 있습니다.

절박 유산에서 말씀드렸다시피 태아의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93% 정도에서 임신이 유지 된다고 했는데 이렇게 심장 소리를 확인하고도 이유 없이 유산 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 될 수가 있습니다.

 

이 경우 헤파린을 사용할 수 있지만 아스피린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내분비적 위험

 

내분비적 질환이랑 당뇨, 갑상선, 프로제스테론 등 호르몬 분비에 이상 소견을 보여 유산이 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내분비적 질환으로 인해 반복 유산이 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아예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지 임신이 되었다가 유산 되지는 않습니다.

갑상선 질환의 경우는 TSH 수치만 보면 됩니다. 좀 복잡하기는 한데 다른 호르몬 검사는 가령 갑상선 호르몬 수치 자체는 임신부에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TSH 수치는 조금만 이상하더라도 잘 관찰을 해야 합니다.

당뇨 역시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감염에 의한 위험

 

반복 유산이 있을 때 질 쪽의 염증을 검사를 해야 합니다. 자궁 경관염이 있다던지 마이코플라즈마 감염 시는 검사하는 것이 좋으며 경험적 항생제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환경적 요인

 

담배는 유산과 관련이 많습니다. 담배나 카페인 역시 그렇습니다

카페인은 하루에 300mg 이상 먹으면 안됩니다 ( 보통 커피 한 잔 당 카페인은 보통 70 mg 정도 있다고 합니다) 최근 비만도 반복 유산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니 살 빼는 것도 중요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