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만의 과정은 1,2,3기로 구분합니다.
분만 1기는 규칙적인 진통이오고 자궁문(자궁경관)이 완전히 열리기까지의 시기를 말하며,
분만 2기는 자궁경관이 완전히 열린 후 태아가 모체 밖으로 나올 때까지 시기,
그리고 분만 3기는 탯줄을 자르고 태반이 배출되기까지의 시기를 말합니다.
가장 중요한 분만 2기 - 그러니까 자궁문이 다 열린 다음 부터 애기가 나오기 까지 - 에서 의료진은 회음 절개 부위와 그 주위를 소독한 후 태아가 질 입구를 통해 3-4cm 정도 보일 때 소독된 가위로 3~5cm 정도 회음부 절개 한 뒤 태아를 분만시키게 되는데 이 과정을 회음절개라 힙니다.
이 회음 절개는 분만시 회음부의 열상을 방지하기 위해 하는 일반적인 것으로, 회음절개를 하지 않고 분만했을 때 여러 방향을 깨끗하지 못한 회음부 열상이 발생하여 봉합이 어려워지고 염증이 잘 생기거나 회음절개시보다 더 큰 열상이 발생하여 출산이후 통증 및 여러 가지 휴우증을 가질수 있어 시행합니다. 또한 회음절개는 출산시 압력으로부터 태아의 머리를 보호하고 분만 2기의 시간 단축과 직장, 항문, 골반조직의 손상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회음 절개가 수술 후 통증의 감소와 분만 후 상처 치유 개선에는 별 효과가 없슴이 보고 되었고 골반의 이완으로 생길 수 있는 방광류, 직장류 그리고 요실금 현상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 졌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최근 25년간 회음 절개의 비율은 상당히 감소하였습니다. 그래서 회음절개는 항상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혹자는 우리나라 애기들의 머리는 아무래도 미국 쪽 보다 크고 산모의 골반도 아무래도 서구 쪽 보다 좋지 않으므로 회음 절개를 해야 된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2번째 애기는 회음 절개를 하지 않고 첫째 애기는 상황을 봐가면서 회음절개를 합니다.
회음절개의 방법으로는 질의 입구에서 가운데 항문쪽으로 절개하는 중앙회음절개법과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항문에서 비껴가면서 절개하는 내외측회음절개가 있습니다. 의사의 선호도나 숙련도, 태아의 크기, 질과 항문과의 거리 등을 포함하여 회음부의 길이와 넓이 등을 고려하여 선택하게 됩니다. 각각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중앙회음절개 시 항문 괄약근의 손상이 더 잘 일어날 수 있는데 만일 일어나게 되면 항문이나 직장 손상 같은 아주 커다란 문제가 발생하므로 내외측 회음절개를 선호하는 의사들도 많습니다.
1. 중앙회음절개 ( median episiotomy )
--> 아래 쪽 움푹 패인 곳이 항문입니다. 만일 질과 항문 사이가
너무 가깝다고 의사가 판단하면 중측 회음 절개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1) 장점
- 봉합이 쉽다
- 상처 치유가 쉽다
- 수술후 통증이 적다.
- 절개부의의 해부학적 접합이 양호하다.
- 출혈량이 감소한다.
- 성관계중 통증발생이 적다
2)단점
- 절개술시 항문괄약근과 직장손상의 가능성이 내외측절개보다 높다.
2. 내외측 회음절개 ( mediolateral )
1)장점
- 항문괄약근의 손상가능성이 적다
2)단점
- 봉합이 좀 더 어렵다
- 치유가 불량하다
- 대부분 경우 중앙 회음 절개 보다 통증을 호소한다
- 약 10%에서 절개부위 해부학적 접합이 불량할수 있다.
- 출혈량이 증가할수 있다.
3. 절개후 봉합
분만 3기에 태반이 모두 배출된 후에 산도나 자궁, 태반 배출이 모두 정상이라면 회음절개부위를 봉합한다. 안쪽과 바깥쪽을 꿰매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분 가량 입니다.
봉합을 하는 봉합사는 조직안에 녹아 흡수되는 흡수사와 나중에 실을 뽑아야 하는 비흡수사로 나뉘는데, 봉합사의 선택은 병원마다 약간씩 다르다. 보통 안팎을 모두 흡수사로 사용하기도 하고, 안쪽은 녹는 흡수사로 바깥쪽은 비흡수사로 봉합하기도 합니다. 다만 비 흡수사를 사용할 경우 약 1주일 후 실을 풀러 주어야 하는데 우리 병원에서는 흡수사를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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