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엑스레이

임신 중 엑스레이 - upgrade version -

다린이아빠 2014. 10. 23. 13:31

< 질문 하실 때 왠만하면 다른 분도 볼 수 있게 공개로 해 주세요.. 사실 사연들이 다 비슷비슷해서 개인적으로는 제 글을 질문하신 분은 물론

   다른 분들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꼭 비밀글을 하셔야 되는 경우는 할 수 없지만요 >




x_ray_in_preg.jpg 


--> 임신 말기에 배가 아프다고 찍은 산모 사진 애기 머리가 골반에 보입니다.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과거 초음파가 없었을 때는 애기 위치와 머리 크기를 알기 위해 엑스레이를 자주 찍었다고 합니다

 


며칠 전  임신 8주 된 산모가 외래로 방문하였는데 임신인 줄 모르고 CT를 찍었다고 왔습니다.

애기 걱정은 되는 데 임신은 유지하고 싶고 너무 걱정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로 우리 국민들의 방사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연간허용량.jpg 

 --> 일반인의 허용선량 연간 1msv 를 잘 기억합시다.


오늘은  방사선에 가장 취약하고 민간한 임신 중 X- ray 에 대해 알아보기로 합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사람들이 참 원자력 발전은 좋아하는 데 x-ray 는 참 꺼려합니다.


참 저에게는 이해가 안 가는 것이 원자력 발전은 그렇게 좋아하면서 우리 동네에 핵 폐기장 건설은 그렇게 반대하고


원자력 발전소도 좋아하지만 이 역시도 우리 동네에 생기면 절대 안되는 이중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소는 계속 고장이 나고 부품 결함이 보이고 그와 연관된 비리로 업자들이 감옥에 들어가도

원자력 발전소를 없애자고 그러는 사람 보다는 그냥 고쳐서 쓰자고 하는 사람이 많은 데


또 이런 사람들이 우리 동네 핵 폐기장 건설은 그렇게 반대합니다.


엑스레이에 관해서는 참 민감합니다. 


히 임산부들의 경우에는 엑스레이에 대한 거부감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많은 임산부들이 엑스레이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으며 실제로 외래에서 혹은 개인적으로도 참 많이들 물어봅니다.


그렇다면 임신 중 엑스레이는 임신부들에게 얼마나 나쁠까요?


(사실 임신부는 전 인구의 약 1% 밖에 되지 않는 소수이지만 이들을 언급하는 일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임신부는 대개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약자이고 항상 조심해야 되는 사람들입니다.


힘도 없고 작은 일에도 놀라고 또 작은 충격에도 큰 일이 날 수 있습니다. 만일 이런 약자들이 잘 살수 있고 배려되는 사회라면

그 사회는 좋은 사회라고 보아도 틀림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장애인들이 움직이기 좋은 거리라고 하면 비장애인들에게는 이동하기 더 좋을 것입니다.


비정규직이 보호받는 직장이라면 정규직의 경우는 더 말 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만일 임신부들에게 안전하다면 일반인들에게는 더 안전할 것입니다. 그런 의도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들어가기 전에 좀 어렵지만 엑스레이 조사량(照射量) 에 대한 단위에 대해 조금 공부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조사량의 단위에서 좌절하여 포기하는 데 사실 뭐 저라고 많이 알겠습니까?


이 부분만 넘어가면 쉬우니 일단 제 말을 믿으시고


 1 Gy (gray) = 100 rad

 

 1 SV(sievert)  = 100 rem


To convert, 1 Sv = 100 rem = 100 rad



이것만 알면 됩니다.


여기서 참고할 것은 요즘은 대부분 sievert 나 rad 로 많이 표현된다는 사실을 알면 더 편합니다.


가끔씩 gray나 rem 이 갑툭하여도 포기하지 말기 바랍니다.


모든 것이 다 여기에 있습니다. 꼭 기억하세요


여기에 한 가지 더 


mili = 10-3

micro=10-6

nano=10-9


이것은 뭐 다 아신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의외로 기사에 막 튀어 나오면 계산하기 힘듭니다. 그럴 때는 연필을 들고 계산하는 버릇을 ...


그럼 임신 중 엑스레이는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1. 머리가 나빠집니다

IQ 가 떨어집니다. 방사선 조사량에 비례한다고 생각되어 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 사실은 일본에 떨어진 원자폭탄에 의해 노출 된 산모들이 그 결과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2. 머리가 작아집니다.

얼굴이 아니라 머리입니다. 뭐 좋아하시는 분이 있을 런 지 모르지만 의학적 관점에서는 좋지 않습니다


그 밖에 눈에 좋지 않거나 성장 장애등도 보고 되었습니다. 


3. 유산 될 수 있습니다.


4. 유전자 레벨에서 이상 소견을 보여 암이 걸리거나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태아에게 언제 가장 해로울 까요?


보통은 임신 8-15주  넓게 보아서는 8-25 주에 가장 해롭다고 합니다.


참고로 임신 중 약물 복용이 가장 민감한 시기도 이 시기와 얼추 겹칩니다.


보통 6-12 주 정도로 보고 있는 데 이때가 태아가 가장 폭발적으로 자라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다행히 이 때에 산모들이 입덧을 하기 때문에 생리적으로 아무거나 먹지를 않습니다. 어쩌면 이 때 아무거나 먹지 말라는 몸의 메카니즘인 지도 

모르겠습니다.




1. 의학 영역에서의 엑스레이


임신 중 엑스레이는 위험한 것은 맞습니다만  적어도 의학에서는 아닙니다.


참고로 여기에서 위험하다고 하는 것은  엑스레이가 산모에게 미치는 영향이 아니라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입니다.


위에서 임신 중 엑스레이가 가장 위험한 시기는 임신 8-15주 사이가 가장 위험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달리 말하면 임신 8주 이전이나 25주 이후에는 괜찮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위에서 잠깐 말씀드렸지만 과거 초음파가 없었던 시절에는 아기 크기와 엄마 골반 크기를 비교하기 위햐여 일부러 임신 말기에 엑스레이를 찍기도 하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의료의 접근성이 뛰어나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임신 8주 정도면 거의 모든 산모가 본인의 임신 사실을 알고 있으므로

가장 민감한 시기에 엑스레이를 임신 인 줄 모르고 찍는 일은 드물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보통 임신 중 최대 허용치는 10 rad = 0.1sv 정도라고 합니다. 물론 가장 민감한 시기인 8-15주도 이 정도면 안심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문제 하나? 가장 엑스레이 조사량이 많은 검사는 무엇일까요?


정답은


CT 입니다.



Table 41-4. Dose to the Uterus for Common Radiological Procedures


Study

View

Dosea View (mGy)

Films/Studyb

Dose/Study (mGy)

Skullc

AP, PA Lat

<0.0001

4.1

<0.0005

Chest

AP, PAc Latd

<0.0001–0.0008

1.5

0.0002–0.0007

Mammogramd

CC Lat

<0.0003–0.0005

4.0

0.0007–0.002

Lumbosacral spinee

AP, Lat

1.14–2.2

3.4

1.76–3.6

Abdomene

AP

 

1.0

0.8–1.63

Intravenous pyelograme

3 views

 

5.5

6.9–14

Hipb (single)

AP

0.7–1.4

  
 

Lat

0.18–0.51

2.0

1–2

aCalculated for x-ray beams with half-value layers ranging from 2 to 4 mm aluminum equivalent using the methodology of Rosenstein (1988).

bBased on data and methods reported by Laws and Rosenstein (1978).

cEntrance exposure data from Conway (1989).

dEstimates based on compilation of above data.

eBased on NEXT data reported in National Council on Radiation Protection and Measurements (1989).

AP = anterior-posterior; CC = cranial-caudal; Lat = lateral; PA = posterior-anterior.



--> 해석을 각자 알아서 다만  mGy = 0.1 rad 로 계산하시고 조사량에 대해서 방법이 여러가지라는 것. 어떤 검사 어떤 측정량도 10rad 를 넘는 것이 없습니다.

제일 높은 것이 intravenous pyelogram 인데 - 신장에 이상이 있는 지 찍어보는 검사 - 이것도 0.7 rad 정도 되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보통 소변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려면 임신 5주 정도인데 - 우리나라 산모들은 교육 수준이 높아서 그런 지 이 때만 해도 거의 다 임신 사실을 압니다 


- 만일 소변에서 임신 음성이 나오면


그냥 안심하고 필요하다면 CT 를 검사하셔도 됩니다. 음성이어도 임신 했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엑스레이 찍기 꺼려하시는 산모분들 참고 하셨으면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소변 검사 음성이면 약도 엑스레이도 OK 입니다.



사실 위의 표를 보면 가슴사진 같은 것은 가장 위험한 시기에도 100장 쯤 찍어도 이론적으로는 문제없습니다. ( 가슴은 자궁과 떨어져 있으므로 검사를 해도 아기에게 영향이 별로 없습니다 ) 태아에 직접 방사선을 노출되는 배사진도 10장 쯤은 괜찮습니다. ( 찍히는 산모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

 

다만 위의 표에서 언급은 되지 않았지만 가장 높은 조사량을 차지하는 CT 의 경우 병원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2 rad 정도 되고 조영제를 맞고 한 번 더 찍으니까 보통 4 rad 정도 됩니다.


뭐 이정도도 굉장히 높은 양이지만 태아에게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는 조사량은 약 5 rad 정도 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희 교과서에는 5 rad 미만에서는 가장 민감한 시기에도 괜찮으니 유산하지 말라고 되어 있습니다. 


CT를 찍을 때 조영제라고 사진이 잘 보이도록 염색약을 넣는데 이것 역시 감기약 정도의 위험 ( category C ) 이므로 그리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임신 중 5 rad 이하로 노출 되었을 경우에는 유산이 되거나 지능이 떨어지거나 아기가 작아지거나 한다는 보고는 없습니다.


참고로 MRI는 CT 와는 달리 태아에게 위험하지 않습니다.그래서 보통 산모들이 검사가 필요할 때 비싸더라도 MRI 를 많이 찍습니다. 


물론 젊은 여자에게 임신 소변 검사도 안하고 사진을 찍은 응급실이 1차적 잘 못 일 수 있지만 너무 엑스레이에 대한 공포를 갖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 최근에는 응급실에서 무조건 CT 를 찍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에는 맹장염 같은 것은 모두 눌러보고 알았는데 영상 기기가 발전하면서 사진을 찍는 것이 이학적 검사 보다 정확 할 수 있습니다. 진단은 편해 졌으나 이런 부작용이 남는 군요 )



2. 치료 목적으로의 엑스레이


많은 사람들이 진단 목적으로만 엑스레이를 알고 있지만 치료 목적으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특히 암인 경우 사용하는 데 보통 250 rad 정도가 사용 된 경우에서 보면 역시 성장장애와 소뇌 그리고 눈에 이상이 보였다고 합니다.


사실 젊은 산모의 경우 이런 경우가 별로 없기 때문에 보고도 많지 않습니다.


다만 위의 증상들이 없는 경우 태아에 특별한 이상은 보고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보아서 상기 증세만 없으면 안심해도 될 것 같습니다. 



3. 비행기에서의 엑스레이


요즈음은 비행기 타고 여행하는 것이 일반화되어서 임산부들도 비행기를 많이 탑니다.


결혼 나이가 늦어져서 임신을 하고 결혼을 하는 경우도 많은 데 신혼 여행을 갈 때 문제가 됩니다. ( 애 생기면 여행 못 갑니다 )


3-1 스캔 할 때 ( radiation dose airport scanner )


짐을 부치고 출국 수속을 할 때 엑스레이 검사를 합니다.


이 때의 조사량은 보통 11.1nsv 정도라고 합니다.( 기억 나시는 지 나노는 10-9)


이 정도 조사량은 보통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서의 천연 조사량 ( background radiation ) 과 다름이 없고 오히려 뒤에서 스캔을  기다릴 때 맞게 되는 조사량 보다 적다고 합니다.

( 기다릴 때가 더 위험하다는 것이죠 )


적어도 공항에서 스캔 하는 것 자체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3-2 비행기 안에서


의외로 모르는 게 비행기 안에서의 조사량입니다.


비행기는 고도가 높기 때문에 조사량 자체가 높다고 합니다.

 

위에서 언급을 했지만  1년 엑스레이 허용량이 1msv 정도라고 했는 데 아무리 멀리까지 가도 보통은 여기의 15% 정도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검사 (scan) 할 때 보다는 확실히 많지만 - 보통 한 번 스캔 할 때의 양 (11.1nsv) 는 12초 정도 비행할 때 받게 되는 조사량 정도라고 함 - 걱정할 수준은 아닙니다.


하지만 여행을 많이 하는 사람이나 혹은 임신한 여승무원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밤낮이 바뀌는 직업 - 스튜어디스, 간호사 - 들이 유산할 확률이 높습니다. 승무원은 여기에 방사선 까지 있으니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비행사에서는 승무원들이 임신을 하면 일반적으로 비행을 빼줍니다.



지금까지에서 뭔가 이상한 것을 느끼셨나요?


그렇습니다. 일반인의 연간 허용량이 1 msv 인데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임산부의 방사선 조사량은 10rad 로 100msv 로 

방사선이 일반적으로 임신하지 않은 일반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 보다 임신부의 아기가 100배나 더 잘 견딜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임산부가 방사선 때문에 걱정을 할 때 애기 보다는 자기 자신이 더 먼저 몸이 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아주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임산부의 방사선 노출 기준은 '애기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100msv ' 가 아니라 산모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1msv 가 정답이 되겠습니다.






다음 사진은 경기도의 모 아파트에서 측정되었다는 방사선량입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Tenman/report_last.aspx?CNTN_CD=A0002026902


1.138.jpg 


-->1.138usv/h 입니다

1.138 usv/h 입니다. 그러니까 시간 당 1.138usv 가 나오는 것이고 34.1usv/month 이고 9968 usv/year 입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1년간 저 아파트에 산다고 하면 거의 10msv 정도 엑스레이에 노출되게 됩니다. 

정부에서 정한 연간 허용선량인 1msv 의 10배 정도 입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거리라고 혹은 다른 건물이라고 안전한게 아닙니다.

월계동의 한 학교 앞에서는 3usv/hr 정도의 방사능이 검출 되었다고 하던 데 뭐 이 정도면 실제로 이 정도면 매우 위험할 수 있는 수치입니다.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1584

( 친절히 계산해 드리면 3*24*365 = 26,280usv/yr 입니다. 26msv 가 넘네요 )

이런 현상이 벌어진 이유는 산업 폐기물로 만든 시멘트로 아파트를 짓거나 도로를 만들어서 그렇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실제로 새집 증후군이 최근 엄청나게 대두되었는 데 이것 역시 이런 산업 폐기물 시멘트와 연관이 있다는 주장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웃긴 것은 집값이 떨어진다고 그 지역 주민들은 쉬쉬 한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김부선씨 처럼 공론화 시킬 자신 없으심 본인 부터라도 얼른 이사가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 잘 먹고 잘 살자 고 하는 짓인 데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이런 곳에서 꼭 살아야 되나 싶습니다.

정말 왜 그러는 지 모르겠습니다. 

아울러 정부의 대대적인 검사가 필요해 보이고 만일 그렇게 방사선이 방출된다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임산부 중 겁나서 엑스레이 안 찍으시고 비행기도 못 타시고 일본산 어폐류 안 드시는 분 들 

지금 더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일본산 고등어보다 오염된 폐자재로 만든 본인의 아파트가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