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알아야 할 것

임신 중 톡소프라즈마

다린이아빠 2013. 3. 10. 15:29

방명록란에 톡소플라즈마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이 계셔서 오늘은 톡소플라즈마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톡소플라즈마는 영어로는 Toxoplasma gondii 라고 하며 어딘가에 붙어 살아야만 하고 혼자는 살 수 없는 기생충입니다.

 

요즘 여러 이유로 고양이를 집에서 많이 키우는데 이 균은 주로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 대변이 주된 감염원으로 고양이 대변에 오염된 음식을 먹을 때 전염되며, 익히지 않은 채로 감염된 소 육회 돼지고기를 먹을 때도 올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톡소프라즈마의 숙주 ( 여기에 붙어 삽니다 ) 이며 원충의 난자는 고양이의 장에서 생겨 대변으로 배설 됩니다. 이 난자는 그러나 열에 의해 잘 파괴되므로 음식을 익혀서 먹으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미국의 경우 톡소프라즈마 위험 국가가 아니라고 생각되어 루틴으로 이 검사를 시행하지 않는 다고 하며


다만 에이즈나 혹은 면역력이 매우 떨어진 산모의 경우 검사를 해 볼 수 있습니다.


(고양이를 많이 키울 것 같은 ) 프랑스나 오스트리아에서는 임신 중 루틴 검사라고 합니다.


 


 

1. 임산부 감염

 

 피로, 근육통, 임파절 비대 등의 증상이 있으나 대부분 급성기에도 무증상 입니다.

만일 임신 전에 감염되어 항체가 있는 경우 ( Ig G 가 양성인 경우)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그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루틴 검사는 아니지만 빈도가 높은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 아마도 고양이를 많이 키우는 나라 ) 에서는 임산부들에게 루틴 검사를 합니다.

 

임신부 초기에 산모가 톡소프라즈마에 감염되었을 때 아기에게는 잘 가지 않지만 ( 태아 감염이 적다는 이야기 ) 만일 임신 후반기에 가면 태아 감염률은 72% 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다만 초반기에 감염되었을 때 아기에게 더 치명적이 될 수 있고 장기가 다 형성된 임신 말기에는 감염률은 높으나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합니다.

 

감염이 된 경우 spiramycin 을 사용할 수 있는 데 선천성 감염의 빈도는 줄일 수 있지만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고 하고 아무튼 지금까지는 확실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이 약도 모든 병원에 있는 것이 아니고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

 

 

2. 선별검사

 

 최근 감염을 시사하는 소견은 풍진과 비슷하게


1) Ig M 이 양성인 경우인데 Ig M 은 감염이 된 후 10일에 나타나고 대개는 3-4달 지나면 없어지지만 어떤 경우는 Ig M 이 감염후 수년간 지속될 수 있으므로 Ig G 가 같이 상승이되면 진단이 정확합니다. 다만 Ig M 만 가지고는 진단이 어렵습니다.


2)  Ig G는 감염이 된 후 1-2 주 사이에 나타나기 시작하여 1-2 달 내 최고의 농도를 나타내며 이것이 평생동안 유지되어 톡소프라즈마의 균을 막아 줍니다.


3) Ig G avidity test 


그래서 한 가지 더 검사해 볼 수 있는 것이 IgG avidity 검사로 이는 처음에 톡소프라즈마에 감염이 된 후


점점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 수치가 증가하게 됩니다.


결국 이 수치가 높을 수록 예전에 감염된 것이므로 급성기 감염만이 위험한 임산부의 경우 만일 이 수치가 높다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3-5 월 내에는 감염이 없었다는 이야기)


( 사실 제가 보험 위원인데 이것 (avidity test) 급여화에 대한 자문이 들어와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급여화 하자고 심평원에 이야기 할 예정입니다 )


4) 한편 양수 검사를 하여 그 양수를 채취하여 PCR 을 돌려 진단을 할 수도 있습니다.

 




 

3. 태아의 감염

 

다시 말씀드리지만 임신 전 IgG 항체가 양성이면 임신 중 태아 감염은 없습니다.

 

임부가 임신 중 급성 감염을 앓을 때 올 수 있고 임신 20주 전이라면 11% 정도에서 태아가 감염이 되어 태어나고 20주 이후라면 45% 정도의 비율을 보인다고 합니다.

 

그러나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태아의 심각성은 임신 초반기 감염 때 더 큼니다

 

맥락 망막염 (chorioretinitis, 눈에 생기는 것), 대뇌의 석회화 ( intracranial calcification ), 뇌수종증 ( hydrocephalus, 뇌에 물이 차는 것 ) 이 생길 수 있고 조기 진통의 위험도 커집니다

 

만일 태아가 감염이 되었다면 저체중, 간비종대, 황달, 빈혈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태아 감염의 진단

 

엄마가 감염이 확실히 되었다면 요즘은 양수 검사를 통해 태아의 감염을 알 수 있습니다.

 

 

5. 예방

1) 모든 음식을 익혀 먹고

2) 과일이나 야채는 깎아먹고 벗겨 먹고

3) 고양이는 집안에서만 키우도록 하고 날고기나 덜 조리된 고기를 주지 말고

4) 날 고기, 가금류 혹은 야채가 묻어 있을 지도 모르는 요리 기구는 잘 딲고

5) 쓰레기 같은 것을 버릴 때 장갑을 잘 끼고

 

이런 것들이 추천 되는 데 중요한 것은 이래도 별 효과가 없더라 하는 논문도 있답니다 ( Di Mario and co-workers,2009)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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