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경부암

자궁 경부암 검사에 관해

다린이아빠 2010. 6. 1. 13:09

자궁경부암검사란 일반적으로 '자궁암검사'라 일컫는 검사는 정확히 말하면 '자궁경부암' 검사입니다.

( 경부라는 것은 목을 말하는데 자궁 입구의 좁아진 부위를 말합니다 )

 

자궁은 태아가 착상하여 자라는 자궁체부와 태아가 유산되지 못하도록 아래에서 막아주고 나중에 진통시에 열려 태아를 출산하도록 해 주는 자궁경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양쪽에 모두 암이 생길 수 있습니다만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자궁체부암보다는 자궁경부암이 많아 일반적인 '자궁암검사'라 하면 자궁경부암 검사를 말하는 것으로 굳어졌습니다. 따라서 '자궁 암 검사'를 한다 하여 자궁과 난소에 생기는 모든 암 검사가 가능한 것은 아니며 여기에는 부가적 검사가 필요합니다.

 

자궁 경부암 검사의 순서

 

 

 

 

 

1. 일단 스펙큐럼을 질 안으로 넣는다.

 

2. 자궁 경부에 닿을 때 까지 기구를 넣는다.

 

 

 

 

 

3. 그 후에 기구를 벌려 경부를 확인한다. 오른쪽에 빨간색이 자궁 경부이며 파란색이 자궁 그리고 참고로 보라색이 직장 - 항문 위에 있는 것 변이 나오는 최종 통로 -

 

아기를 낳은 적이 없거나 혹은 제왕 절개술을 시행한 경우 질 자체가 좁기 때문에 검사하는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 유착이 심한 경우도 자궁 경부를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수 있습니다.

 

 

 

 

 

 --> 자궁 경부의 모식도. 그러니까 자궁 경부에 있는 세포를 검사하는 것이 자궁 경부암 검사이며 따라서 검사는 쉬우나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암 검사를 할 때는 질 속에 질경을 넣어 자궁경부를 노출시킨 후 특수브러쉬를 자궁외구에 넣어 180도 회전시켜 브러쉬에 묻어나오는 자궁경부 세포들을 유리 슬라이드 위에 묻힌 후 95% 알코올에 넣어 고정시키거나 아니면 경부의 세포들을 준비된 액체에 넣은 다음 현미경으로 관찰합니다.

 

자궁경부는 원통형의 입체이므로 질과 이어져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밑변부분과 자궁내구와 자궁외구 사이의 자궁경부 터널 부분을 모두 검사해야 하며 브러쉬가 2가지 필요합니다. 넓적하게 생긴 브러쉬는 질에서 보이는 자궁경부의 외부 부분의 세포를 검사할 때 쓰이고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으로 생긴 브러쉬는 자궁경부 터널 안에 넣어 자궁경부 안쪽의 세포들을 검사할 때 쓰입니다. 한 개의 브러쉬로 두 가지 기능을 할 수 있게 되어있는 개량형도 있습니다만 설압자,면봉등은 검사에 적합하지 않다고 합니다.

 

생리 때나 성교 후, 심한 염증이나 분비물이 있을 때, 질정이나 살정제, 질크림등을 사용한 후에는 이물질이 상피세포를 가려 정확한 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으므로 이 때는 검사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검사 전에 너무 뒷물을 심하게 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최근까지도 여성의 암 중 가장 많은 것이 자궁경부암이었으나 1950년대에 처음 자궁경부암검사가 도입된 이후 자궁경부암의 전단계에서 병을 발견하여 간단한 수술로 치료할 수 있게 된 후부터 자궁경부암의 발생률과 사망률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통증과 불편함 없이 자궁경부암 및 전암병변을 60-80% 이상 가려낼 수 있는 자궁경부암 검사는 이제 여성들의 필수적인 건강검진의 일부로 자리잡았습니다.

 

 

자궁경부암검사의 정상과 비정상

 

1.정상과 비정상

 

이전에는 class 1에서 class 5까지의 5단계로 나누는 방법으로, class 1은 정상, class 2는 염증, class 3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class 4는 자궁경부 이형성증, class 5는 자궁경부암으로 분류했으나 2001년 이 분류체계가 완전히 바뀌어 더 이상 이 분류를 쓰지 않습니다. 새로운 분류에서도 역시 검사의 결과를 5단계로 나누나 명칭이 바뀌어 normal, ASC-US, ASC-H, LSIL, HSIL, carcinoma라 부릅니다. Normal은 정상, carcinoma는 자궁경부암을 뜻하며 ASC-US, ASC-H, LSIL, HSIL은 각각 정상과 자궁경부암 사이의 다양한 전암병변에 해당합니다.

 

자궁경부암 환자의 99%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발견되며 자궁 경부 상피내 종양 중 90%이상이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생기며 중간에 긴 전암병변단계를 거친다는 면에서 간암과 비슷합니다. 간염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왔을 때 대부분의 경우에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어떤 사람들은 만성간염, 간경변을 거쳐 간암이 되듯이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성관계를 통해 몸에 들어오게 되면 대부분 저절로 치유되나 일부는 계속 자궁경부에 남아있게 되고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자궁경부 세포의 DNA에 끼어들어 세포를 암세포로 변화시켜 2년에서 5년정도의 긴 시간동안에 자궁경부 이형성증과 상피내암을 거쳐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최소한 2년에 한번은 자궁경부암 검사를 해야 암과 정상의 중간, 전암병변 단계에서 병을 찾아낼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ASC-US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의 초기단계, ASC-H는 ASC-US 보다 더 심한 단계, LSIL은 경증의 자궁경부 이형성증, HSIL은 중증의 자궁경부 이형성증과 상피내암 단계에 해당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정확하지 않으며 자궁경부암검사만으로는 자궁 경부암을 결코 진단을 내릴 수 없으며 내려서도 안됩니다.

 

자궁경부암검사는 이후에 질확대경하 조직검사를 해야 할 사람을 가려내는 선별검사로써 이해하여야 하며 진단을 내리는 확진검사가 아닙니다. 자궁경부암 검사에서 암으로 나왔다고 암도 아니며 경증 이형성증이라 나왔다 하여 암이 아니라 말할 수도 없습니다. 확진은 오직 조직검사로만 가능합니다.

 

자궁경부암 검사결과가 비정상일때

 

자궁경부암검사만으로는 확진을 내릴 수 없으며 자궁경부암검사는 단지 추가검사를 해야 할 사람을 가려내는 1차검사입니다. 정상의 결과가 아닌, ASC-US이상의 결과가 나오면 추가검사가 필요하며 자궁경부암의 결과에 따라 추가검사는 약간 달라질 수 있습니다. ASC-US라 나왔다면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를 한 후 음성으로 나온 경우는 3개월 후 재검을 하게 되고,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가 양성으로 나왔다면 질확대경하 조직검사를 시행합니다.

 

LSIL, HSIL, carcinoma는 공히 즉각 질확대경하 조직검사를 해야 하며 이후 결과가 미세침윤암으로 나오거나 자궁경부암 검사의 결과와 현격한 차이가 날 때는 원추형 절제술을 하여 조직을 더 크게 떼어내야 합니다. 경증의 자궁경부 이형성증이나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결과가 나왔다면 이 병은 60%정도에서 저절로 치유되므로 일단 시간을 두고 기다려보며, 중증의 이형성증 이상의 결과가 나온 경우는 즉각적인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아직까지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나 자궁경부 이형성증을 치료하는 약은 없으며 치료는 수술적인 방법으로만 가능합니다.

 

정기적인 검진의 중요성

 

90년대까지만 해도 여성암 중 1,2위를 다투던 자궁경부암이 이제는 전체 여성암 중 5위로 내려갔으며 조기발견하여 치료할 수 있게 되어 사망률도 많이 감소되었습니다.

이는 생활습관의 변화 및 여성들의 인식변화에도 원인이 있으나 역시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시피한 성공적인 자궁경부암 검사 프로그램의 보급에 힘입은 바 큽니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70세까지 성 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6개월 혹은 1년에 한번 씩 자궁경부암 검사를 해야 한다고 알고 있으며 실제로 적극적으로 검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기술의 발전으로 60-80%정도라 알려져있던 자궁경부암의 정확도는 점점 올라가고 있으며 인유두종바이러스 DNA검사를 추가함으로써 더 정확한 검사가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여성에서는 아직은 자궁경부암과 이형성증의 빈도가 높아 정기적인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산부인과에 오는 것이 부끄러워서, 귀찮아서 증상이 있을 때까지 방치한다면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결과가 될 수도 있습니다. 본인의 건강을 위해 6개월에 한번, 정 이것이 어렵다면 적어도 1년에 한번은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자궁경부암검사는 언제부터 해야 하나?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성관계에 의해 자궁경부에 침입합니다. 따라서 10대라 해도 성관계를 가진 적이 있으면 반드시 자궁경부암 검사를 시작해야 하며 40대라 해도 성관계를 가진 적이 없으면 자궁경부암 검사가 필요 없습니다.

 

인유두종바이러스란?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일종의 DNA바이러스로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며 남녀 모두 감염될 수 있으나 주로 여성에게서 문제가 됩니다. 여성에게서는 질 및 자궁경부의 상피세포에 서식합니다. 일종의 성병인 곤지름의 원인인자로 알려져 있던 이 바이러스가 각광받게 된 것은 분자생물학의 발달로 이 바이러스의 특이한 DNA가 자궁경부암의 전구증상인 자궁경부 상피내종양의 90%에서 발견된 이후입니다. 이 바이러스에는 여러 가지 타입들이 있습니다. 그 중 16,18,31,33,35,39,45,51,52, 56,58 등의 몇 가지 타입만이 자궁경부 상피내종양과 자궁경부암 조직에서 발견되며 암을 일으킬 능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어 소위 ?고위험군?이라 불리고 자궁경부암검사시 보조검사로써 사용됩니다. 다른 타입들은 곤지름의 원인인자가 되기도 하고,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것들도 있습니다.

고위험군의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자궁경부 세포에 일단 감염되면 평균 3개월 정도의 잠복기 후에 바이러스 증식과정을 거치고 숙주세포의 유전자 변화를 일으켜 결국 세포의 악성변화를 일으켜 암이 되는 것입니다.

 

다행히도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은 대개 지속되지 않고 대부분의 감염이 저절로 사라집니다. 저등급의 자궁경부상피내종양 정도만 되어도 대부분 저절로 사라지고 일부가 향후 고등급의 자궁경부상피내 종양을 거쳐 자궁경부암으로 이행된다 알려져 있습니다. 이행과정에 있어 흡연, 피임약, 다른 성병균 감염,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관여하지 않을까 추측됩니다. 만일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결과가 나왔다면 일단 계속 주기적으로 자궁경부세포진검사와 인유두종 바이러스 DNA 검사를 하며 악성 세포변화를 일으키는지 혹은 바이러스가 저절로 없어져 더 이상 검출되지 않는지 지켜보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현재 인 유두종 바이러스 중 자궁 경부암을 일으키는 가장 위험한 타입인 16번과 18번을 예방 할 수 있는 백신이 개발 되어 접종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