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앙쥬'와 인터뷰 했던 글입니다.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1. 양수의 성분은 대략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습니까?
양수는 양막안에 존재하는 맑은 물로 임신 20주 이후로는 태아의 소변이 양수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됩니다. 양수에는 태아의 소변 이외에도 (벗겨진) 태아세포 - 이것으로 양수 검사를 하여 태아의 염색체 이상 유무를 판단하게 됩니다- 태지( vernix - 태아의 몸을 덮고 있는 물질), 배냇솜털( lanugo)과 태아가 생성하는 여러 가지 물질들이 포함됩니다. 대개 임신 초기부터 임신 34주 때까지 증가하고 그 이후로는 감소하는데 분만 될 때 쯤 이면 약 1리터 정도 됩니다. 양수는 태아의 폐로 흡입됨으로 폐의 성숙을 촉진시키게 되며 위 장관 으로 흡입되어 우리가 물을 마신 것처럼 소변으로 배출되어 다시 양수가 됩니다. 우리 몸이 좋지 않으면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처럼 태아도 몸 상태가 좋지 않거나 태아의 체중이 적으면 소변이 나오지 않거나 양이 작아 양수량이 감소하게 됩니다. 또 당뇨 환자들이 소변이 많이 나오듯 태아도 엄마가 당뇨가 있으면 태아도 당뇨의 영향을 받아 소변이 많이 발생하므로 양수량이 많아지게 됩니다.
2. 양수의 항균작용과 체온유지 작용 역할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양수는 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일종의 쿠션 역할을 하여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태아를 보호하고 또 태아가 운동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줍니다. 그리고 물은 주위 온도의 변화에도 쉽게 변하지 않으므로 태아의 체온 유지에도 커다란 역할을 합니다. 항균 작용을 하는 것은 양수가 아니고 양수를 덮고 있는 양막입니다. 만일 양막이 균열되어 양수가 새게 되면 그 통로를 통해 균이 양수로 침입하게 되고 태아에게도 균이 영향을 미쳐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3. 양수과다증은 왜 생기는지요?
양수는 대부분 태아의 소변으로 이루어지므로 태아가 소변을 많이 보는 경우가 첫번째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고 또 태아가 삼킴으로서 흡수가 되므로 삼키지 못하는 경우가 두 번째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첫 번째 이유로는 당뇨가 될 수 있겠고 또 거대아인 경우 - 아기가 크니까 소변을 많이 보겠죠- 쌍둥이인 경우가 있으며 삼키지 못하는 경우는 태아가 위 장관이 막혀 있는 경우가 있으며 그 밖에도 무뇌증과 같은 중추 신경계 이상이 있는 경우, 태아수종 혹은 태아의 심장 이상 시 그리고 태아의 흉곽에 혹 등이 있을 경우에도 양수 과다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4. 양수과다증의 증상은 무엇입니까?
일단 양수가 많아지면 배가 불러오게 되고 산모가 힘들게 됩니다. 그리고 분만시에는 갑자기 많은 양의 양수가 나오게 되므로 조기 태반 박리 ( 태반을 양수가 일정 이상의 압력으로 유지하다가 갑자기 압력이 약해지므로 태반이 박리가 됩니다 ), 자궁의 수축 부전 ( 원래는 분만 후 자궁이 작아져야 피가 덜 나오게 되는데 양수가 많아져서 커다란 풍선처럼 자궁이 커져 있다가 분만 후 급격하게 줄어들게 되므로 수축이 원활하게 되지 않습니다) , 태아의 위치 이상 ( 양수가 많으므로 태아가 머리가 원래는 아래로 있어야 하는데 옆으로 이동하거나 거꾸로 있거나 ) 그리고 배가 많이 불러 옴으로 인해 그 자체로 조기 진통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태아가 이상이 있는 경우에 그 결과물로 양수가 많아 질 수 있으므로 양수의 양이 증가 될 경우 태아를 잘 관찰해야 합니다.
---> 실제 양수과다증
5. 양수과다증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침상에서 안정적으로 쉬거나 짜게 먹지 않거나 이뇨제나 물을 적게 마시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별한 치료는 없으나 최근 인도메타신이라는 약이 태아의 폐에서 폐액 생산을 막아주고 양수의 흡수를 촉진 시키며 태아의 소변량을 줄여 주어 양수 과다증에 사용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태아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사용이 되어야 합니다. 다른 한 가지 방법은 양수를 천자하여 기계적으로 양수량을 줄여 주는데 이 방법 역시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닙니다 ( 양수 천자 후 다시 양수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
6. 양수과소증은 왜 생깁니까?
성인들도 수술을 받거나 하여 건강이 좋지 않을 때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처럼 태아도 마찬 가지입니다. 양수 과소증의 원인으로는 저체중아, 선천성 기형, 그리고 산모가 고혈압이 있어 태아에게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경우( 이런 경우 저 체중아가 되겠지요 ) 그리고 당연히 양수가 새는 경우는 양수량이 줄어 들게 됩니다. 또 태반이 박리 되어 있는 경우도 양수과소증의 한 원인 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임신 35 주 이후에는 양수량이 정상적으로도 줄어드는데 예정일( 임신 40주) 보다 훨씬 지난 경우도 양수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역설적이게도 당뇨가 있을 때도 과다증 뿐 아니라 과소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7. 증상은 무엇입니까?
태아가 양수에서 활동을 해야 하는데 양수가 적은 관계로 활동 영역이 줄어 듬으로 같은 자세로 계속 있는 경우에 생기는 근골격계 이상(예 clubfoot- 곤봉족)이나 양수를 먹고 태아의 폐성숙이 촉진되는데 그렇지 않으므로 폐형성 저하증 등이 생깁니다. 양수 과다증과 마찬가지로 양수 과소증도 그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양수 과소증이 된 원인이 중요하므로 양수 과소증시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 합니다.
8. 양수과소증은 어떻게 치료하는지요?
일단 양막이 파열되 양수량이 감소 된 경우라면 질과 자궁 경부를 통해 균이 태아에게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분만을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양막이 파열되지 않은 경우는 자세히 관찰 하면서 관찰해야 합니다. 임신 36주 이전일 경우 태아가 특별한 선천성 기형이 없고 태아가 잘 자라는 경우는 임신을 유지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양수 과소증의 경우는 분만시에 자궁이 수축을 하는 경우 탯줄이 눌릴 수 있기 때문에 ( 이 경우 우리가 목을 누르는 것과 똑같은 이치입니다 ) 분만시 더 주의해서 지켜봐야 하고 실제로 제왕 절개 율도 더 높습니다. 최근 양수가 적은 경우 양수를 외부에서 주입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실행의 어려움과 감염의 위험으로 인해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시술은 아닙니다.
9. 태변착색증도 양수와 관련된 질병인가요? 그렇다면 이 질병의 증상과 원인은 무엇입니까?
태변 흡입 증후군은 태아가 분만 중 태변이 함유된 양수 (태변착생증이 있는 양수)를 삼키는 과정에서 생기며 이로 인해 태아의 화학적 폐렴, 기도 막힘, 저산소증이 발생하며 심하면 태아가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진통이 있을 때 생기며 진통이 없는 경우는 그 빈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기왕 제왕 절개술로 진통 없이 수술한 경우 ). 진통 중에 저산소증으로 인한 태아 곤란증이 있을 때 잘 발생합니다. 위험 요인으로는 예정일이 지난 임신 인 경우, 저체중 출생아 인 경우 그리고 양수가 감소한 상태에서 탯줄이 눌릴 때 자주 발생합니다. 그래서 태변 흡입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예정일이 1-2 주 정도 지나면 유도 분만을 권유하기도 합니다.
10. 건강한 양수를 만들기 위해 임신부가 노력해야 할 사항들이 소개된 바 있습니다.
생수보다 끓여서 마신 물이 좋다_
미지근한 상태로 마시는 것이 좋다_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는다_
너무 맵고 단 음식은 먹지 않는다_
등이 있는데, 각각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양수는 태아의 건강 상태를 반영하므로 건강한 양수를 만든다는 비법은 없습니다. 다만 산모가 임신중에 건강을 유지하는 일반적이고 평범한 방법만이 가장 좋은 비법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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