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왕절개수술로 첫아이를 낳았는데 둘째 아이를 자연분만 할 수 있을까?” 둘째 아이를 낳으려는 부부들이 가끔씩 던지는 질문이다. 첫아이를 제왕절개수술로 낳았지만 최근에 자연분만의 여러 가지 장점을 알려지면서 둘째 임신에는 자연분만으로 출산하고자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제왕절개를 통해 출산한 경험이 있는 임신부가 자연분만으로 아이를 낳는 것을 브이백(VBAC; Vaginal Birth After Cesarean)이라고 한다. ( 실제 본토에 가까운 발음은 뷔백 )
1. 위험성은 얼마나 될까?
브이백을 준비하는 임신부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절개한 부위가 자연분만을 하면서 다시 찢어지는 자궁파열이다. 하지만, 최근 보고에 의하면 자궁이 파열될 위험은 보고에 따라 다르지만 1000명 가운데 2-10명으로 1% 정도로 보고하는 곳도 있으며 태아가 위험할 확률도 0.1% 정도 밖에 안 되기는 하지만 만일 위험이 일어났을 경우는 태아가 사망하거나 태아의 영구적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참고로 한 가지 더 첨부하면 분만과 관련된 태아의 사망이 VBAC 의 경우1.3명/1000명이 되는데 절대적 수치는 비록 낮지만 이는 기존의 제왕절개술의 경우보다 무려 11배나 더 많은 수치다.
성공율의 중요 조건은 과거에 질식 분만 여부가 가장 중요하고 골반이 좋지 않아서 실패한 경우는 성공률이 높지 않다.
2. 출산 준비 과정
브이백을 하고 싶은 임신부의 산전 진찰은 일반 임신부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단지, 자궁 파열 가능성에 대해 산전에 미리 진찰받는 것만 추가된다. 또 임신 38주엔 자궁 부위 두께를 측정하는 초음파 검사도 추가로 실시한다.
또한, 브이백을 선택한 임신부는 응급수술이 가능하도록 마취과 의사가 항상 대기하는 병원을 고르는 게 낫다. 응급수술 때는 수혈을 받아야 할지도 모르므로 혈액 공급이 원활한 병원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현재 혈액 공급이 원활한 병원은 대학 병원이나 종합 병원 급인데 이들 대부분은 VBAC을 하지 않고 VBAC을 하는 병원은 대부분 산과 전문 병원이고 이 병원에서는 수혈이 거의 불가능 하므로 잘 알아보아야 한다.
분만 예정일 2~3주 전에는 분만에 실패할 경우 바로 제왕절개에 들어갈 수 있도록 수술을 대비한 피검사, 심전도 검사, 소변검사 등을 받아야 한다. 자연분만의 한 방법인 무통 분만을 선택할 수도 있다.
브이백을 기다리다 예정일이 지나면 대개 1주일 이내에 자연적으로 진통이 생긴다. 만약 이 시기가 지나면 병원에서 자궁 수축 촉진제를 통해 자연분만을 유도하게 된다.
3. 브이백을 피해야 할 때
1) 자궁질환 때문에 수술한 경험이 있는 임신부
자궁 두께가 얇아졌을 가능성이 높아 자궁파열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2) 이전 제왕절개시 세로로 자궁을 절개한 임신부
첫아기 임신 시 태반이 자궁입구 가까이에 붙어 있거나 태아가 옆으로 누웠을 때 주로 세로 절개를 한다. 이런 산모가 자연분만을 하면 꿰맨 곳이 잘 터진다. (과거에 어떤 방법으로 수술을 하였는 지는 환자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의 의사에게 잘 물어 봐야 하고 본인이 현재 제왕 절개술을 시행 했을 경우도 어떻게 하였는 지 확실히 물어봐야 합니다)
3
) 제왕절개의 분명한 적응증이 있었던 경우
이전에 제왕절개를 골반 협착 등의 자연분만이 어려운 이유가 있었다면 무리하게 자연분산을 시도하는 것은 위험할수 있다.
4) 그 외의 상황들
두 번 이상 제왕절개 수술 경험이 있거나 태아가 4kg 이상 거대아인 경우, 산모가 너무 비만한 경우, 첫아이 출산 때 난산을 했거나 쌍둥이를 임신했을 경우에도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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