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알아야 할 것

임신 중 백일해 백신에 관해서

다린이아빠 2018. 4. 22. 21:19

오늘은 임신 중 백일해 백신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백일해는 어른들이 걸리면 열이 좀 나고 감기 처럼 가볍게 지나갈 수 있는 병이지만 신생아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의 경우 심하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그런 병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알아두어야 할 것이 예전에 백일해 예방주사를 맞은 임신부의 경우에는 그 균에 대한 항체가 있어서

태반을 통해 그 항체가 태아에게로 넘어갑니다.


그래서 신생아가 백일해 균에 노출되더라도 그 병을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엄마에게 받은 항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없어지게 되고 신생아 스스로 항체를 만들어야 하는 데


항체는 균이 들어와야 생기게 됩니다. 항체를 만들기 위해 일부러 걸릴 수 없으니 우리가 그 균을 약하게 만들어

우리 몸에 주입하게 되고 그렇게 해서 지 스스로 항체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물론 모유수유를 통해 태아에게 항체가 넘어가기도 하는 데 아무튼 항체가 없어지는 시기가 생후 약 10개월 때 쯤 됩니다.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 중 아이들이 10개월이 되면 - 제일 이쁠 때- 감기도 잘 걸리고 잘 아프다고 합니다.


암튼 이때가 위험한 시기입니다.


참고로 백일해는 단독 백신은 없고 파상풍, 디프테리아랑 같이 맞는 데 ( 그래서 Tetanus, diphtheria and Pertusis 이렇게 해서 약자로

Tdap 이라고 합니다 ) 보통 출생 직후 2개월 4개월 6개월에 3회 접종을 하고 15-18개월, 만  4-6세 그리고 만 11-12세 때 한 번 더

접종을 합니다. 사실 이렇게 여러번 맞는 예방접종은 별로 없습니다. 그만큼 병이 치명적이고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2개월 때 처음으로 접종을 하는 데 그 전에 엄마를 비롯한 집안 사람이 백일해에 걸려 오는 것입니다.


사실 제 기억으로 저도 어렸을 때 백일해 예방접종은 안 한 것으로 보아 사람들이 돌 전에는 분명히 맞는 데 그 후에는 잘 

안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 때 만일 아기에게 백일해 항체가 높으면 - 개발도상국에서는 디프테리아와 파상풍이 많아서 다국적 기업에서 꼭 3가지가

같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백일해가 가장 중요합니다- 아기가 노출이 되어도 괜찮을 것입니다.


이런 이론적 근거로 Tdap 예방주사를 산모들에게 주기 시작했습니다.



                    

                  -->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백일해로 10명의 신생아들이 사망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아직 사망자 수는 없지만 서서히 백일해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미국 산부인과 학회에서는 7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소개하겠습니다.

( 결국 별 이야기는 없습니다. 27-36 주 사이에 주사를 맞으라는 이야기 입니다)


1. 산과 의사들은 모든 산모들에게 각 임신 중 27-36주 사이에 Tdap 접종을 하여야 한다,


; 항체가 만들어지는 시기가 있으니 분만 직전에 맞는 것 보다는 조금 일찍 맞는 것이 좋고 주사를 맞고 나서

 항체가가 떨어지므로 매번 임신 때 마다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2. 모든 임신부들은 Tdap 에 대해서 의사와 상의하여야 하며 매번 임신 때 마다 접종하는 것이 안전한 것이며 신생아가

출생 시 높은 항체가를 받는 것임을 인지해야 한다


3. 산부인과 의사들은 본인의 병원에 항상 Tdap 을 상비해야 하며 만일 백신이 없다면 다른 병원에 가서

접종할 것을 권유해야 한다.


4. 신생아의 가족이나 아기를 돌보는 보모는 만일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꼭 접종을 해야 하여 신생아에게 전염시키는 일이

없어야 한다.


5. 만일 청소년기 성인 시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고 임신 중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고 하면 분만 직후 엄마는 접종을 해야된다.


6. 만일 산모가 27 주 보다 빠른 임신 초기에 예방 접종을 하였다면 27주 넘어서 접종을 할 필요는 없다. 



한편 최근 변경된 우리나라의 질병관리본부 (KCDC)의 가이드라인에서도


1. Tdap 백신 접종력이 없는 가임 여성은 임신 전 접종을 적극 권장하며 임신 중인 경우에는 임신 27-36주 혹은 분만 후

   신속한 접종을 적극 권장한다.


2. 12개월 미만의 영아와 밀접한 접촉자 

  - Tdap 접종력이 없는 청소년과 성인이 신생아 및 영아와 밀접한 접촉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부모, 형제, 조부모, 영아 도움이

, 의료인 등) 신생아와 영아 밀접하게 접촉하기 2주전까지 Tdap 1회 접종을 권장한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신생아 백일해의 예방 효과는 91-93% 정도 된다고 하니 거의 예방 되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백신의 안전성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미 수 많은 데이터가 있고 다른 백신들도 풍진이나 홍역 볼거리 (MMR) 같은 생백신을 제외하면 임신부에게 해롭지 않습니다.


참고로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판매되는 약의 상품명은  '부스트릭스' 와 '아다셀' 이라는 주사를 사용하는 데 우리 병원에서는 아다셀을

사용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