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방송국에서 인터뷰를 했는 데 임신과 나이에 관한 것이어서 정리하다가
도움이 좀 될까 해서 적어 보았습니다
여성의 나이는 임신율에 독립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대학을 졸업하면 바로 취직이 되어 돈을 벌면서 바로 결혼을 할 수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취직도 어렵고 따라서 또 취직 준비 기간도 길어지고 집 값도 비싸고 하여 결혼 준비 기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어 결혼 연령 자체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나이가 어려서는 변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누구를 만나도 그 사람에 맞출 수 있기 때문에 결혼해도 처음에 삐걱 거려도 잘 사는 사람이 많았는 데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배우자의 조건을 따지게 되고 이것 저것 재게 되면서 결국은 결혼 연령이 더 늦어지는 불상사가 발생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집 값이 몹시 비싸지고 거기다가 전세 값도 덩달아 올라서 결국 사는 곳을 못 찾은 젊은이들이 집 값을 마련하느라 결혼이 더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이야기가 이상한 데로 빠졌는 데 아무튼 산부인과 의사의 입장에서는 피해가 이만 저만 한 게 아닙니다.
그 이유를 이제 설명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여성의 나이가 들수록 임신율이 감소하는 가장 주요한 원인은 난자의 질이 저하되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난자의 질이 떨어지고 이 노화된 난자는 배락 수정 그리고 착상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줘서 전반적으로 임신을 어렵게 합니다.
또 설사 임신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다운 증후군과 같은 염색체 이상 소견의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임신 중반기 이후에도 유산이 되기 쉽습니다.
이런 것들이 포함되어 연령 증가에 따라 자연 유산율도 증가되는데 30세 이하에서 자연 유산율은 10% 30대 후반에서는 18% 그리고 40대 초반에서는 약 34% 정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태아의 기형의 원인이외에도 이런 것들의 원인으로는 자궁의 혈류가 감소하고 호르몬의 분비가 원활하지 못 한 것이 이유가 될 수 있겠습니다.
보통의 여성 20-30% 정도에서 발견되는 자궁 근종이나 자궁 선근종 그리고 자궁 내막증과 난소의 낭종등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증가하게 되는 데 이런 것들도 임신 성공과 유지에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집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증가 되는 성 접촉성 질환에 의한 난관 손상 역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증가 되어 임신의 실패에 관련 되어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와같은 여성의 연령 증가에 따른 임신율의 감소는 첫 임신을 30대 중반 이후까지 미루는 경우 약 1/3에서 그리고 40대 이후로 미루는 경우 적어도 약 1/2에서 불임관련 문제에 접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출산력 (fertility)은 20-24세가 최고이며 그 때와 비교하여
1) 25-29세 - 4-8%
2) 30-34세 - 15-19%
3) 35-39세 - 26-46%
4) 40-45세 - 95%
정도 떨어집니다. (30세 이후에 확 떨어집니다 )
그리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성욕도 감퇴되고 파트너도 없어지게 되어 성관계 횟수가 감소되어 이 역시 임신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 외에도 우리가 고령 산모라고 말하는 35세 이후에 임신을 하게 되면
1) 임신성 고혈압 ( hypertension )
2) 임신성 당뇨 ( Diabetes )
3) 저 출생 체중아 ( low birth weight )
4) 조산 ( preterm delivery )
5) 전치 태반 ( previa )
6) 태반 조기 박리 ( abruption )
등의 확률이 높아져 임신 중에도 조심해야 됩니다
임신 중 산모의 사망률도 높아져 20대와 비교해 볼 때 35세 39세 산모는 2.5배 그리고 40세 이상에서는 5.3배 정도로 임신 관련 사망률이 증가 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 하지만 최근 이런 추세는 많이 좋아졌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
아무튼 결혼을 일찍 해서 빨리 애기를 낳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