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에 관해

불임에 관해

다린이아빠 2009. 9. 27. 12:36

불임에 관하여

 

제가 임신 중 알아야 될 것이란 제목하에 여러 글을 올렸는데 아예 임신이 안되서 고민하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산부인과는 크게 3가지 부분으로 나뉘는데

1.    산과학 일단 임신을 했을 때 일어나는 것을 담당. 임산부는 여기서

2.    불임학 임신이 안 될 때 배란 검사 시험관 아기 이런 걸 주로 한다

3.    종양학 산부인과에서 발생하는 암을 담당한다. 난소암 자궁 경부암 등등

 

물론 이 3가지는 명확하게 나누어져 있지 않습니다. 운이 없게도 임산부가 난소암이 걸릴 수도 있고 시험관 아기가 임신 되면 이건 산과학이 되고

 

처음부터 나누어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다 배우고 나서 전임의 그러니까 펠로우때 선택을 하는 것이므로 산부인과 의사라면 대강 개략을 알고 있습니다.

 

하여튼 외래에서 저에게 임신이 안 되신다고 오시는 분들이 많으심으로 인해 설명을 드리는데 보충해서 이야기 한다고 생각하시고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임신이 잘 안 되시는 분들이나 결혼도 아직 안 하셨는데 혹 이런 저런 이유로 원치 않은 임신을 하신 분이나 참 가슴이 아픔니다.

 

어떤 사람이 임신이 안 되서 어떤 사람은 임신이 되서 걱정을 하는 것을 보면 참 세상이 공평하지는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불임(infertility)이란 피임을 하지 않고 열심히 성생활을 했는데도 1년 동안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 를 의미합니다.

 

반면

수태능(fecundibility)한번의 생리 주기에서 임신 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정상 부부에서 수태능은 약 20-25% 정도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임신 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은 임신한 그 애기가 태어날 확률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단순히 임신하는 능력이므로 여기에는 자궁외 임신 혹은 중간에 유산 되는 것도 포함되니 일반적으로 한 생리 주기에서 임신을 하여 애기를 낳는 확률은 더 낮다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정상 부부에서 1년 동안 임신이 될 확률은 약 85-90 %로 봅니다. 그러니까 약 10 - 15% 정도가 불임 부부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여기서 잠깐 생리 주기에 임신이 가능할 날짜를 계산하면

보통 배란 ( 난자가 난소로부터 출동 )은 생리 전 14일에 됩니다. 생리가 규칙적인 사람이라면 계산하기 쉽겠으나 불규칙하다면 초음파를 보면서 의사가 예측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암튼

이렇게 나온 난자는 보통 1일 정도 생존 합니다. 그러니까 배란일에 관계를 가지지 않는다면 임신이 되지 않습니다. 다만 정자가 질 안에서 한 4일 정도는 존재할 수 있으므로 조금은 길어 질 수 있겠지만 실제로 생리 주기 중 임신이 가능한 날은 24시간 정도 밖에 안됩니다.

 

최근 맞벌이 부부가 많고 또 피곤하여 실제로 매일 관계를 갖는 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얼마나 임신이 어려운지는 아실 것이라고 사려 됩니다.

 

그러니까 정상인 부부라 할 지라도 열심히 노력해야지 겨우 20% 정도에서 임신이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불임의 원인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첫째 ;  배란이 안 되서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리를 제대로 규칙적으로 하시는 여성 분은 여기에서 벗어난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주위를 둘러 보시면 아시겠지만 생리가 규칙적인 분은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
가장 큰 원인으로는 다낭성 난소 같은 질병이 있는데 이것은 일단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글이 길어짐으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 밖에 호르몬 이상 기타 등등이 있는데 특히 갑상선과 유즙분비 호르몬 이상이 중요합니다

 

둘째 ; 배란이 되어 수정이 되는 난관에 이상이 있거나 착상이 되는 자궁에 이상이 있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근종 이런 것들 되겠습니다.
이것은 초음파 검사나 나팔관이 막혔는 지 엑스레이를 찍는 검사가 있습니다. 이런 것을 하면 알 수 있습니다

 

셋째 ; 남자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 진다 던지 혹은 무정자 증이면 당연히 임신이 되지 않겠지요. ( 그런데 불임인 부부를 보면 남자는 검사를 잘 안하려고 모든 원인이 부인에게만 있는 것처럼 지금이 조선시대인 양 행동하는 남자분들이 참 많습니다)

이것은 정액 검사로 손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일단 이 3가지가 가장 큰 원인이고 나머지 질병으로 인한 불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일단 1년은 속 편하게 기다려 보시고 그래도 안 되면 병원에 찾아가셔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35세가 지나면 임신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므로 나이가 많으신 산모들은 위에서 말한 것을 명심하시고 열심히 노력을 해야 합니다. ( 그 원인은 난소의 문제가 큰 원인입니다 )

 

한의학에서 보면 자궁이 차면 안된다. 여자는 따뜻하게 자야 된다는 말이 있는데 이거 맞는 말입니다.

 

실험 결과 불임부부에게 마인드 콘트롤과 침을 놓았더니 자궁으로 통하는 혈관의 흐름이 좋아졌고 자궁에 혈액이 잘 통하면서 임신율로 높아졌다고 합니다.

 

이건 외래에서 흔히 있는 일인데 첫째 때 그렇게 임신이 안 되던 사람들이 둘째는 정말 소리 소문 없이 임신이 되서 오는 경우 참 많습니다. ( 아마 주위에서도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

 

제 생각에는 임신에 대한 강박 관념이 없어지고 맘을 편하게 먹어 그럴 것이라고 사려 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위에서 말한 3가지가 정상이고 별다른 질병이 없는 경우는 마음 편하게 기다리시는 것이 정신 건강에도 좋고 실제로 임신도 더 잘 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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