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에 관해

제왕절개를 피하는 법 ( 액기스편 )

다린이아빠 2010. 1. 5. 15:32

지난 번 글에서 제왕절개를 피하는 법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을 가지고 글을 썼는데 사실 저번 글은 의대생이나 혹은 정말 학문적으로 관심이 있으신 분이나 읽는 글이고 오늘은 정말 액기스(extract)만 뽑아서 허리를 뒤로 45도쯤 젖히고 별 생각 없이 집중하지 않고 읽어도 이해가 되게 작성을 하겠습니다.

 

제왕절개술을 안 하려면 ( 공부 할 때 하도 족보를 번호순서대로 외우는 것이 버릇이 되고 나도 정리가 되고 다른 이들도 이해가 잘 될 것 같아서 )

 

1     무조건 기다린다


이는 진통을 기다린다는 뜻입니다. 앞의 글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유도분만을 하게 되면 제왕절개 확률이 높아집니다. 진통을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자궁 수축제를 사용 할 때도 진통이 미약하게 있는 경우 더 약발이 잘 듣습니다.
다만 정말 그냥 기다리면 안 되는 상황 가장 많은 것이 진통 없이 양수가 터지는 경우인데 에는 할 수 없이 유도 분만을 해야 합니다
.
단점은 산모가 기다림에 지쳐 불안 할 수도 있고 외래 선생님이 아닌 당직 선생님이 분만을 할 수도 있겠지요

 

2     경막외 무통 분만을 한다


우리나라에서 무통분만을 모르는 산모는 없을 것입니다. 무통 분만을 하시면 통증이 경감되고 산모가 편안해져 질식 분만에 유리합니다.
흔히 산모들이 너무 아프니까 수술해 달라 뭐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대로 된 5 분 간격의 진짜 진통이 생겼을 때 혹자는 자궁문이 3 cm 열렸을 때 라고도 하지만 부터 사용하므로 그 전에 통증은 참으셔야 합니다. 제 경험상 자궁 경부가 3 cm 되지 않았을 때 몹시 아파하는 산모는 때때로 참을성이 부족한 산모도 일부 있지만 정말 골반이 안 좋아서 그런 경우가 많고 실제로 질식 분만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무통 분만의 기본 자세, 허리가 아프신 분은 사용을 못 할 수 있다. 

 

 

3     흡입기를 사용한다


과거에는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애기 머리가 보이면 그러니까 자궁 경부가 최대로 열렸을 때 흡입기를 사용하여 아기를 분만 하는 것입니다
골반에 머리가 끼여 애기가 위험 할 수 있고 산모의 산도도 찢어 질 수 있어 위험하지만 질식 분만은 가능 합니다
(
여기서 잠깐 수술 중에 흡입기 사용은 보편화 되있고 골반에 끼는 것이 아니라 태아의 머리를 가이드 정도를 하는 것이므로 안전 합니다. 오히려 배의 상처를 적게 여는 장점이 있어 권장 됩니다 )

 

  --> 왼쪽이 흡입기 오른쪽이 포셉, 2 번 정도 해보고 안 되면 포기 해야한다

       과거에는 질식 분만시 많이 사용하였으나 최근에 사용 빈도가 현격히 줄었다 

( 구글에서 퍼왔으며 원작자 원할 시 삭제하겠습니다 )

 

 

4     아파도 참는다.


가장 중요합니다
.
아파도 참으셔야 합니다. 산모가 나 아프니 수술해 주셔요 라고 눈물로 호소하는데 괜찮아 산모님 꼭 질식 분만을 해라고 말하는 강심장 산부인과 의사는 없습니다. 본인이 괜찮다고 해도 의사 맘은 불안한데 말입니다.

 

 

 

이상 간략하게 학실히 질식 분만 하는 법에 대해서 말씀 드렸습니다. 위에서 말한 것은 모두 의학적으로 괜찮은 경우에 해당 됩니다. 산모가 전치태반이거나 아기의 발이 먼저 나오거나 하는 경우는 절대로 해당이 안 된다는 것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위의 경우 2번을 제외하고 모두 산모의 입장이고 아기의 입장은 아니라는 사실을 말씀드립니다.

오래 기다리다 보면 양수가 적어져서 아기가 태변을 먹어 건강이 안 좋아질 수 있고 흡입기를 사용하면 당연히 아기에 머리에 출혈이 생기거나 심하게는 가장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 아파도 참다 보면 본인 힘도 빠지지만 자궁도 힘이 빠져 수축이 안 좋아져 대량 출혈의 빌미를 줄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제왕절개를 권유하였는데 거부하신 분이 지금까지 두 분 있었는데 한 분은 1 주일간 소변을 제대로 못 봐 고생하셨고 또 한 분은 심한 출혈로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정말 큰 일 날 뻔 했습니다

 

그럼 질식 분만의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1.    출혈이 적다

2.    회복이 빨라져 퇴원을 빨리 할 수 있다

3.    자궁에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낮다

 

그럼 제왕 절개술의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1.    방광 기능의 회복이 빠르다

2.    언제 분만 하는지 예측이 가능하므로 불안하지 않다

3.    태아가 건강하다. ( 태아의 아이큐는 질식 분만에서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태변을 먹는 다던지 나와서의 건강은 제왕절개술이 훨씬 좋습니다 )

이 모든 것은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질식 분만을 해도 출혈이 많을 수 있고 기타등등입니다.

 

질식 분만의 장점은 바꾸어 말하면 제왕절개의 단점이고 제왕절개의 장점은 질식 분만의 단점입니다.

그런데 여기 중요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계획된 제왕절개술과 질식 분만을 시도하다가 응급으로 시행한 제왕절개술의 차이 입니다.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질식분만으로 시도하다가 응급으로 시행한 제왕절개술은 출혈이나 회복 그리고 아기의 건강 면에서 계획되고 안정된 상태에서 시행하는 제왕절개술과 결과 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 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자궁문이 다 열린 상태에서 제왕절개술을 시행 한 경우는 부작용이 훨씬 더 심합니다.

 

그러나 계획된 제왕절개술과 질식 분만의 경우는 그렇게 차이가 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산모들의 편견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의사들이 제왕절개를 좋아한다. 이거 맞습니다.

산모들도 언제 분만 할 지 몰라 불안하시지만 그건 그 산모를 보고 있는 의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돈 때문에 이건 절대 아니라고 말씀드립니다. 비록 병원에 내는 돈은 질식 분만과 제왕절개가 차이가 나지만 질식 분만은 보험금이 크고 본인 부담금이 작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지 실제 병원에서 받는 돈의 차이는 많지 않습니다

 

혹 의심스러우시다면 산모분들이 지금 보고 있는 산부인과 의사들에게 본인이나 배우자는 어떻게 분만 했는지? ‘ 물어 보십시오

 

 

질식 분만이 그렇게 좋다면 아마 정말 억지로라도 모두 질식 분만을 했을 것입니다.  아마 일반 국민들보다 제왕절개율이 훨씬 높을 것입니다.

 

이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유럽 같은 선진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참고로 우리나라 제왕절개율이 전 세계 최고다 뭐 이런 이야기 하시는데 초산모가 많아지고 젊으셨을 때 돈 버시느라 결혼이 늦어지시는 분이 많아져서 고령 산모의 증가로 어쩔 수 없는 면이 있습니다. 더욱이 아기의 수도 세계 최저 아닙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미국, 독일 기타 등등 선진국도 이미 30%를 넘었습니다. 특히 산전 기술의 발달로 분만 시 아기의 이상 유무를 금방 확인 할 수 있는 나라일 수록 그렇습니다. ( 아프리카 같이 아기를 7-8 명 씩 낳고 또 많이 죽고 하는 나라는 질식 분만율이 당연히 높고 산모 사망률도 높지요 )

 

그렇다고 무조건 제왕절개만 하자는 이야기도 아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산모와 태아의 건강이라는 것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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