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에 관해

제왕절개를 피하는 법

다린이아빠 2010. 1. 3. 23:27

제왕 절개란 질식 분만과는 다르게 배를 가르고 분만을 하는 것으로 옛날 7월 (July)에 태어난, ‘카이자르’라고도 불리는, 줄리어스 시저( Julies Caesar)가 이렇게 태어났다고 해서 제왕 절개라고 합니다. 물론 뻥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제왕절개술을 시행하였다고 문헌에 나온 것은 19 세기에 들어와서야 기록에 남아있고 마취제 없이 제왕절개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여성의 생식기를 비하하는 사회적인 분위기도 한 몫 했을 거란 생각을 개인적으로 합니다. 하긴 부처님의 어머니 반야 부인도 옆구리로 싯타르타를 낳았다고 하니 최초의 제왕절개술의 주인공은 부처님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제왕절개가 최근 사회 악 인것 처럼 비쳐지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제왕절개술을 줄이겠다고 하면서 심평원 홈페이지에 각 병원 별로  제왕절개율을 발표하고 있고 또 제왕절개술의 경우 포괄적 수가제를 적용하여 병원 입장에서 보험금도 조금 주고 있습니다.


언론에서도 진보 언론 보수 언론 가릴 것 없이 우리나라 제왕절개률이 세계 최고 비율인 양 떠들어 대면서 지원 사격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 어떤 경우에 제왕절개술을 하고 제왕절개술의 문제점은 과연 무엇일 까요? 그리고 어떻게 해야 제왕절개술을 줄이고 질식 분만 확률을 높일 수 있을까요?

( 좀 길어질 것 같아 2 회로 나누어 하겠습니다 )


일단 어떤 경우에 제왕절개술을 하는 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제왕절개술의 적응증을 살펴보면


1. 제왕절개를 해야하는 경우


 1) 골반이 좁아 난산이 예상되는 경우


  제왕 절개 수술을 하는 경우의 주된 원인중의 하나는 골만이 지나치게 작을 때 입니다. 골반이 작은 산모가 무리하게 자연분만을 시도하면 자궁이 파열될 수도 있고 태아에게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임신 기간 중에 초음파 검사나 내진으로 태아의 머리 크기와 몸무게 그리고 산모의 골반 크기를 비교해 결정합니다.


 2) 거대아일 때

 

  뱃속의 아이가 4.5 kg 이상 일 때는 자연분만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단, 거대아라 할지라도 산모의 골반이 크면  질식 분만이 가능합니다.

저희 교과서에는 얼마 이상 일 때 수술해라 뭐 이런 이야기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습니다만 만일 산모가 당뇨가 있을 때는 4.5 kg 이상이면 제왕절개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산모가 분만 시 아기가 머리는 분만이 되었는데 어깨가 나오지 않는 ‘견갑 난산’ 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뇨가 있는 산모에서 ‘견갑 난산’이 많고 아예 태아가 나오지 않으면 수술을 하는데 그렇지 않고 이런 경우는 정말 위험합니다.

 

 

 

---> 어깨가 끼인 경우, 이런 경우 정말 난감하다. 산부인과 의사로 만나고 싶지 않은

몇가지 경우 중 하나다.

3) 자궁 및 산도에 이상이 있을 때

 

 자궁하부나 산도에 근종이 있으면 자연분만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또 쌍각자궁등 자궁의 모양의 기형이 있을 때도 질식 분만이 어렵고 특히 산도에 이상이 있으면 진통이 오지 않거나 미약할 수 있어 순산이 어려워 제왕절개를 할수 있습니다. 또한 임신 이전 자궁의 손상으로 상처가 깊을 때, 생식기에 헤르페스 등의 성병 등의 감염이 있을 때에도 제왕절개 수술을 해야 합니다. 에이즈에 감염 된 경우도 만일 분만 시에 알아서 에이즈 치료제를 먹지 않았을 경우에는 태아의 감염 예방을 위하여 제왕절개를 합니다. 다만 콘딜로마 같은 사마귀가 생식기에 있을 때는 질식 분만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4) 전치태반일 때

 

 전치태만이라 태반이 자궁입구를 막고 있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태아보다 태반이 먼저 밖으로 나오면서 피가 많이 나오게 되어 위험한 상태에 이를 수 있습니다. 전치태반은 초음파 검사로 출산 전에 알 수 있으므로 제왕절개를 하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그 밖에 태반 조기 박리 등으로 태반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도 태아의 안전을 위해  수술을 합니다.

 

 

--> 빨간 것이 태반이며  D 가 전치 태반입니다

    분만을 하려면 태반을 뚫고 애기가 나와야 하므로 몹시 위험하고 피가 많이 나게 됩니다.

 


5) 고령의 초산모일 때

 

산부인과 적으로 고령이라 함은 분만 시 산모의 나이가 만으로 35세 이상입니다. ( 가끔씩 주민등록 나이를 들먹이시는데 산부인과에서는 실제 나이를 말씀하셔야 합니다 )

아기가 밖으로 나오는 길인 산도는 나이가 들수록 노화되어 단단하게 굳어집니다. 굳어진 산도는 출산이 가까워져도 신축성을 갖지 못해 분만에 어려움이 따릅니다. 따라서, 산모가 고령일때는 산도뿐만 아니라 자궁문이나 질도 젊은 산모만큼 쉽게 열리지 않아 난산의 위험이 있습니다. 때문에 고령 초산모 일때는 제왕절개를 하게 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6) 다태아 임신을 때

 

태아가 세쌍둥이거나 혹은 그 이상이 될 때는 조산의 위험뿐만 아니라 첫아이 분만 후 둘째 아이의 출산이 지연될 우려가 높기 때문에 미리 제왕절개 수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쌍둥이일 경우에 태아의 위치를 보고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쌍태아인 경우 태아의 머리가 둘 다 아래쪽인 경우 시도 해 볼 수 있으며 태아의 선진부가 엉덩이거나 어깨이거나 하여 머리쪽이 아닌 경우는 수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태아의 머리가 둘 다 아래쪽인 경우도 한 태아를 먼저 분만 시 다른 쪽이 위치를 이동 할 수 있으므로 수술 준비가 되어 있는 곳에서 분만을 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개 쌍둥이 임신 인 경우 제왕 절개를 많이 합니다.


7) 역아일 때

 

역아란 아기의 머리가 가장 아래 있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가 가장 아래에 있는 것입니다.

태아의 머리가 위를 행해 있으면 엉덩이나 발이 먼저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이 경우에 아기의 머리가 산도를 빠져 나오기 어렵고, 경우에 따라 탯줄이 아기의 머리가 산모의 골반 사이에 끼여 태아에게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지 못해 태아가 질식할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히 태아의 발이 먼저 빠져 나오게 되면 탯줄이 같이 따라 나오는 경우가 많은 데 이러면 엄청난 응급 상태입니다. ( 전문 용어로 제대 탈장이라고 합니다 ) 대부분의 역아임신은 임신후기에는 정상위로 돌아오지만 출산이 임박해서도 아기가 거꾸로 있다면 수술을 결정해야 합니다 ( 약 3% 쯤 됩니다 ).  역아인 경우 특히 큰 태아인 경우/ 목이 뒤로 많이 젖혀진 경우/ 선진부가 발인 경우/ 너무 주수에 비해 태아가 작은 경우 등인 경우에는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한다


8) 이전에 제왕 절개술을 시행 한 경우

 

자궁 파열의 위험으로 인해 제왕 절개술을 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제왕절개술을 한 경우는 자궁을 꼬맨 자리에서 진통이 있을 때 얇아지면서 그 부위가 터질 수가 있습니다. 특히 자궁을 열 때 가로로 열지 않고 세로로 연 경우 그렇습니다. 자궁을 연 방향은 수술을 시행한 의사가 아니면 알 수 없으므로 수술을 하고 나서 꼭 물어 봐야 합니다. 그 밖에 근종 절제술을 한 경우도 기존에 제왕절개술을 한 경우와 마찬가지로 자궁이 파열 될 수 있습니다.


9) 엄마가 특정한 질병이 있는 경우

 

혈관에 문제가 있는 말판 증후군이나 관상 동맥 질환 같은 심장에 이상이 있는 경우, 기앙-바레 증후군 처럼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는 제왕절개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응급으로 제왕절개술이 이 필요한 경우


경우에 따라서는 자연분만을 시도했다가도 응급으로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10) 태아가 가사상태일 때

 

태아의 심박동으로 태아의 건강상태를 파악하는데, 건강상태가 의심스럽거나 태아의 머리회전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자연분만이 진행되지 않고 난산이 되는 경우에 응급제왕절개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11) 태반 조기 박리일 때

 

 태반은 아이가 나온 다음에 자궁으로부터 분리되는 것이 정상인데, 반대로 아기보다 태반이 먼저 떨어지면 심한 출혈이 일어나 분만이 어려워집니다. 특히 태반이 박리 되었다는 이야기는 태아에게 산소의 공급이 끊겨 위험해진다는 이야기므로 이때는 빨리 수술을 통해 분만을 해야 합니다다.


12) 자궁파열의 위험이 있을 때

 

초산에 제왕절개를 받았거나 그 외의 자궁수술을 받은 적이 있으면 질식분만 시 자궁이 수축을 이겨내지 못하고 파열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궁이 파열되면 심한 출혈이 일어나 산모와 태아가 몹시 위험합니다. 이때는 곧바로 수술을 해야 합니다.


13) 분만이 지연될 때

 

유도분만 등 다른 방법을 통해 분만을 시도했음에도 분만이 장시간 지연되면 산모의 체력이 떨어져 질식분만이 어려워지므로 이때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수술을 결정합니다.


잘 숙지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위에서 제왕절개술의 적응증이 되는 것을 고칠 수 있는 것에 한에 하나하나 없애면 우리 모두 질식분만을 할 수 있습니다.


번호 순서대로 보면


1) 골반이 좁아 난산이 예상되는 경우

 

실제적으로 임신을 하고 나서 골반을 파격적으로 키우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그러나 결혼 전부터 스트레칭이나 맨손 체조 등을 통해 몸을 유연하게 하면 어느 정도 골반이 커질 수 있습니다. 또 평소 근육 운동을 통해 힘을 기른 다면 좀 더 쉽게 분만을 할 수 있습니다.

또 골반의 크기를 잘 측정하는 것도 의사가 꼭 해야 할 일 중에 하나지요


2) 거대아일 때

 

가끔씩 산모들이 몸무게가 늘어 오는데 이렇게 살찐 이유를 본인이 운동을 안 한 탓으로 돌리며 운동을 안 해서 아기가 너무 커지는 것이 아닐까 걱정을 합니다 ( 본인이 살이 찌니 아기도 살이 찌찌 않을 까 걱정하는 것이지요 ) 그러나 실제로는 운동을 하면 태아의 몸무게가 더 커집니다. 더 건강해 지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어떻게 보면 거대아의 몸무게를 줄이는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산모 본인이 당뇨인 경우 당뇨를 조절 잘하는 것은 태아의 몸무게를 줄이는 방법이지요( 이 경우 태아의 몸무게가 느는 것은 병이지요)


그러나 의사가 태아의 몸무게를 잘 측정하는 것도 꼭 필요한 일이겠죠. 4 킬로가 넘는다고 제왕절개를 시행 했는데 실제로는 3.3 킬로 나오고 뭐 그러면 곤란합니다.


3) 자궁 및 산도에 이상이 있을 때

 

이것 역시 원래 그런 것이므로 방법이 없습니다. 다만 헤르페스 감염 같은 것은 조심하고 치료하면 좋아 질 수 있겠지요 ( 실제 외래에서 쌍각자궁 같은 분은 많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4) 전치 태반인 경우

 

이 경우 역시 방법이 없군요. 전치 태반인 경우는 무조건 수술 해야 합니다.


5) 고령의 초산모일 때

 

시집을 일찍 가는 것이 좋습니다. 돈 벌어서 자신을 업 시킨 다음 가는 것 보다는 무조건 시집을 빨리 가는 것이 질식 분만에 도움이 됩니다.


6) 다태아 임신을 때

 

이것 역시 피할 수가 없습니다.


7) 역아 일 때

 

이 역시 피할 수가 없습니다.

고양이 자세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적 근거는 별로 없습니다.

 

 

 

 


8) 이전에 제왕 절개술을 시행 한 경우

 

좀 위험 할 수 있지만 VBAC ( vaginal birth after cesarean ) 을 시행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정부에서 많이 시행하려 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VBAC 에 관해서는 나중에 한 번 더 이야기 하겠습니다.


9) 엄마가 특정한 질병이 있는 경우

 

이 역시 피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이런 질병인지 모르고 질식 분만을 하는 것이 정말 위험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출산전에 가슴사진이나 심전도를 찍어 있을 수 있는 병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0) 태아가 가사상태일 때

 

이 것이 오늘의 주제에 가장 많이 줄일 수 있는 조건인 것 같습니다.

의사들의 ‘ 애기가 잘 못 될 수 있다’ 는 말 한 마디에 산모들이 쉽게 수술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태아 가사 상태는 엄격한 기준 아래 이루어 져야 합니다. 실제로 태아가사라고 이야기 들었는데 아기가 건강한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이 것은 산모들 보다도 의사들이 신경을 더 써야 하 문제이고 일반 산모들은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좀 더 조심스럽게 판단을 내려 제왕절개율을 줄여야 합니다.



11) 태반 조기 박리일 때

 

태반 조기 박리 시에는 태아 가사가 나타납니다. 이 때는 유도 분만을 해야 하고 여의치 않으면 빨리 제왕절개를 해야 합니다. 이 역시 줄일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12) 자궁파열의 위험이 있을 때

 

이 역시 수술을 해야 합니다. 그 것도 아주 빨리 말입니다. 다만 자궁 파열이 아닌데 파열이라고 말하면 안 되겠죠


13) 분만이 지연 될 때

 

분만이 지연되지 않도록 해야 하죠. 이 경우 역시 피 할 수 없습니다


그 밖에

 

 14) 경막외 마취인 무통 분만을 시행하여 산모가 진통 때문에 오는 아픔을 경감 시켜 제왕절개를 요청하는 일을 줄이도록 합니다.


15) 산전 기술의 발달로 자간 전증이나 태아 발육 부전 조기 양막 파수 등에 유도 분만을 시행 하는데 유도 분만 시 제왕절개술이 특히 많으므로 유도분만을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시행하고  조심스럽게 천천히 하도록 합니다.


특히 시간을 받아 그 시간에 억지로 약을 써서 낳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16) 진통 시 모자 동실을 사용하여 남편을 비롯한 주위 친지들이 산모를 물심 양면 도와주어 어려움을 이길 수 있게 한다. ( 가끔씩 산모는 아픈데 남편이 텔레비전 보고 신문 보고 그래 두고두고 욕을 먹기도 합니다 )


17) 흡입기나 포셉으로 태아의 머리를 잡아당겨서 분만을 합니다.

 

이것은 후편에서 다시 이야기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분만실에 산모가 온 경우 진통이 있어 입원하는 경우에 수술하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진통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무엇 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이 태아와 산모의 안전이므로 질식 분만과 제왕 절개술의 적응증과 장단점에 대해 알고 또 무리하게 시도하였을 때의 질식 분만의 부작용에 대해 잘 인지하여 너무 무리하게 질식분만을 시도하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

 

다음 시간에는 질식 분만과 제왕 절개 수술의 장단점과 그 밖에 이번에 못한 이야기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 후편에 계속 -

* 사진은 구글에서 퍼왔으며 원작자 원할 시 삭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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