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염이 없는 냉의 증가는 산모에게 큰 불편감을 주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임신 중에는 냉의 증가하지만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드뭅니다. 또 균이 번식하기 쉽고 태아 때문에 함부로 약을 쓸 수 없어서 치료가 잘 안 되거나 재발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곰팡이인 캔디다, 원충류인 트리코모나스, 박테리아에 의한 특이성 질염의 종류가 많으며 그중 캔디다가 가장 흔합니다.
증상은 임신 아닐 때와 비슷하지만 약을 함부로 쓰기 어려워서 증상이 오래 가고 심한 경향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치료약제가 임신 중 써도 태아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보고가 많지만 그래도 되도록 국소적인 치료만 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러나 재발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합니다.
▣ 칸디다성 질염
임신 중 약 25%에서 발견되며 치료로는 과거에는 nystatin(mycostatin)을 많이 썼으며 태아에게 꽤 안전한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요즘에 많이 쓰이며 nystatin보다 효과가 좀 더 좋은 치료약으로는 clotrimazol(카네스텐), miconazol, econazol 이 있는데, 태아에게 비교적 안전하지만 임신 초기에는 먹는 약을 사용하는 것 보다는 질정이 안전합니다. 임신 중 치료는 잘 안 될 때가 적지 않으므로 성 상대자도 치료하고 콘돔을 써서 재감염을 방지합니다.
분만 시에 산도를 통하여 태아에게 감염되면 태어난 지 일 주일쯤 지나서 신생아의 혀와 구강 점막에 백색의 반점이 생기는 것이 특징인 아구창을 일으킬 수 있으나 드물며 대개는 별 문제가 되지 않고 자연 치료되거나 약을 발라 주면 좋아집니다. 그러므로 보통 곰팡이 질염이 제왕절개의 적응증으로 여기지는 않습니다. 임신 중이나 분만 후에 캔디다 곰팡이가 골반 속으로 올라가서 태아나 산모에게 캔디다증이나 다른 문제를 일으키는 일은 드뭅니다.
▣ 트리코모나스 질염
트리코모나스는 전염 될 수 있는 성병으로 보통 파트너도 같이 치료해야 됩니다. 트리코모나스는 질에서 양막을 통해 태아에게 감염 될 수도 있고 조기 진통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보고도 있기 때문에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제는 프라질(flagyl)로 2 그람을 한번에 먹으면 됩니다. 이 약은 임신부에게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임신 초기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염증이 심하지 않고 증상이 없으면 치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약은 젖으로 분비되므로 수유 중에 써서는 안됩니다. 꼭 써야 한다면 2 gm(250mg 짜리 8알 )을 한 번 먹고 24시간 젖을 짜낸 후에 다시 먹이도록 합니다. 다만 약을 먹고 수유를 해도 아기에 대한 부작용은 설사 정도 이므로 증상이 심할 때는 약을 먹도록 해야 합니다.
▣ 세균성 질증 (bacterial vaginosis)
세균성 질증의 치료는 주로 증상이 있는 산모에서만 하는데 대개는 비린내를 많이 호소합니다. 조기 진통과도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치료는 프라질을 사용하는데 한번에 2알(500mg) 씩 2번 1주일간 사용합니다. 또 국소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정상적인 산모에서는 세균성 질증은 많지 않지만 이 병이 있으면 유산이나 분만 후에 감염 위험성이 많아집니다.
질염의 예방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청결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자주 세척해주고 통기가 잘 되어야 하며, 약간의 질염이 생긴 경우에는 바로 치료해야 하지만, 과다한 항생제 남용은 질의 자정작용을 더 떨어질 수 있으므로 좋지 않습니다. 질염이 지속되어 만성적이 될 경우에는 골반염으로 확산될 수 있으므로 빨리 치료해야 합니다.
냉대하는 자궁 경부에서 나오는 분비물로서 정상적인 대부분의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질 분비물은 질의 자정작용을 도와주고 질 속을 촉촉하게 만들어줍니다. 그러나 질 분비물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늘어난다거나, 분비물이 많아지면서 속이 울렁거리고 어지럼증이 수반되면 저항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 질염의 예방법
첫째, 면 팬티를 입습니다.
나일론이나 합성섬유 팬티는 열과 습기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서 세균 증식의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둘째, 너무 자주 질 내부를 세척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이것이 오히려 질을 자극 할 수 있고 또 자연적으로 항상 존재하는 미생물을 씻어 내는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부득이하게 원한다면 흐르는 깨끗한 물로 닦고 완전하게 건조시켜야 합니다.
셋째, 대변 후에 닦을 때는 항상 앞에서 뒷쪽으로 닦아야 합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항문의 세균이 질에 전달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넷째, 항생제를 필요없이 과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로운 세균이 정상적으로 질 속에 존재하면서 나쁜 병원균이 질 속에 급속히 늘어나는 것을 방해하는데, 항생제의 과용은 이러한 정상균을 오히려 없앨 수 있습니다.
다섯째, 부드러운 비누와 물로 성기와 항문을 규칙적으로 닦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피부자극성이 강한 시중에 나와있는 세정제 목욕용품은 피해야 합니다.
여섯째, 항문 성교 후에 바로 질로 성교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이것은 항문의 박테리아를 질에 감염시키는 방법이 됩니다.
일곱째, 질에 불쾌감을 주거나 통증을 유발하는 어떠한 형태의 성행위도 피해야 합니다.
여덟째, 외음부 자극에 꽉 끼는 청바지나 거들 타이즈를 입지 않습니다
아홉째, 좌욕이나 목욕을 한 경우 타올이나 드라이기를 이용하여 외음부를 완전히 건조하도록 합니다.
참고문헌
Williams Obstetrics 23rd edition
Berek & Novak's Gynecology 14th edition
출처링크 http://www.chamc.co.kr/health/guide/default.asp?ct_id=307&cc..
이미화, 김현철. 유소아 외음부 질염의 임상적 특성과 외음부 위생관리의 치료적 효과. 대한 산부회지 제 42권 제 12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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