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에서는 땅콩 회항으로 엄청 시끄러운 것 같다.
사실 대한항공의 서비스가 좋기로 유명하여 여기서도 관심이 좀 많은 것 같기는 하다.
많이 창피한 일이다.
나는 이 사건에서 그 박 아무개 사무장의 입장에서 말하고 싶다.
( 밖에 있으면 한국이 좀 더 잘 보이는 거 있다 )
자기 아래 사람이 윗 사람에게 잘 못도 안 한 것 같은데 엄청 깨지는 상황에서 아마 참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이런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아무리 회사 부회장이라지만 어떤 아이의 아버지자 남편인 그가 자기 보다 어린 사람 앞에서 무릎을 꿇고
더군다나 말도 안되는 일로 지적을 받았으니 얼마나 모욕적이었을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면전에다 욕 한번 해주고 땅콩인지 마카도니아인지를 머리에 쏟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 같지는 않고(?) 다만 조용히(?) 회항한 비행기에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 아마 그도 코만도의 아놀드 슈바제네거 처럼 그냥 내려가는 비행기 바퀴를 통해 내려가고 싶었을 가능성에 500원 건다 )
얼마나 세상이 더러웠을까?
며칠 전 부터 쌍용차 해고 노동자이었던 분이 이렇게 추운데 또 높은 굴뚝에서 농성을 하신다.
그는 아마 둘 중에 하나일 것이다.
첫째는 미친 것
이 엄동설한에 거기는 왜 올라가는가? 이미 대법원 판결도 났는 데.
제 정신이 아닐 것이다.
둘째는 그만큼 간절하다는 것
정말 오죽 했으면 올라갔겠냐?
그는 아마 전혀 일이 진행되지 않는 현 사태가 너무나 답답했을 것이다.
나도 최근 쌍용차 사태를 보고서 알았지만 적어도 복지가 시망인 우리나라에서 정리해고는 결국 죽음과 다름 없는 것 같다.
죽은 사람만 26명이라고 하니 자살을 시도했거나 죽고 싶은 사람은 훨씬 더 많을 것이다.
기본 소득에 관해
만일 기본 소득이 있어서 최소한의 생계가 유지된다고 하면 어떨까?
다만 얼마만이라도 생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본소득이 있다면....
목구명이 포도청이라고 그 동안 숨죽여 있던 여러 자존심이 튀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더럽고 아니꼬와서 억지로 했던 일들을 안 할 수도 있다.
사실 단지 생계를 위해 하기 싫은 일 하는 것 보다 더 비참한 일이 또 있을까?
과장님 비위 맞추느라 못 먹는 술 억지로 먹고 12시까지 3차 가고 효율 떨어지는 것 뻔히 알면서도 상사 퇴근 후에야 집에 가고
전혀 자기 생활을 가지지 못한 경험 누구나 있을 것이다.
아마 박 사무장은 땅콩을 엎었을 가능성이 높고 - 그렇다고 패면 안 되지만 - 이창근 실장은 그곳에 안 올라갔을 것이다.
더러운 회사 그만 두고 아마 노력해서 다른 밥벌이를 알아보았을 것이다.
참고로 최근에는 사회가 복잡해지고 전공이 더욱 더 어려워 지면서 이제는 1-2달 공부해서는 다른 일을 할 수가 없다 ( 준비할 수가 없다).
적어도 1년은 투자해야 뭔가를 할 수 있다. 암튼 그 준비하고 투자하는 일 하지 않는 기간에 최소한의 밥벌이는 해결이 되야 된다.
이렇게 생계가 유지 된다면 아마 더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것이다.
사실 이런 식으로 하면 사주에게도 유리한데..
아무리 쌍용차 사주가 악독한 사람들이라고 해도 저렇게 칼을 에는 바람에 굴뚝에 올라가고 그러면 마음은 편치 않을 것이다.
아무리 그들이 나쁜 사람이라고 해도 한여름 지붕위에서 헬리콥터 뛰우고 테이저 건 쏘면서 쫓아가며 토끼 몰이 하는 것이 기분은 좋지 않을 것이다.
기본 소득이 있고 복지가 보장된다면 아마 대부분의 그들은 그런 파업 같은 어려운 길을 택하지 않고 조용히 회사를 그만 두고 다른 일을 알아보거나 준비 할 가능성이 높다.
( 파업 안 하고 조용히 나가주면 회사 입장에서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이런 명령 하복 사회에서는 창의적인 것이 나오기 어렵다.
가끔씩 기분 나빠도 이상하지만 좋은 의견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반드시 꼭 짤리면 안 되는 자리, 단 한번의 실패도 용납하지 않는 상태에서는 여유롭고 창의적인 생각이 나오기가 어렵다.
외줄타기 서커스를 할 때 아래에 그물 같은 안전 장치가 있어야 멋있는 묘기를 부릴 수 있는 것과 같다.
결론적으로 회사 입장에서도 좋다.
또 돈을 아주 많이 벌어서 기본 소득 같은 거 필요 없을 것 같은 정말 잘 나가는 사람들에게도 기본 소득은 좋다.
개인적으로 친구 중에 한 달에 1000만원 씩 버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그들 역시 대부분 몹시 불안해 한다. 왜냐하면 이런 월급이 언제 끝날 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긴장해야 되기 때문이다.
( 거의 모든 봉직의 들이 계약직이기 때문에 항상 불안해 하며 산다. 월급은 좀 많을 지 모르겠으나 원장이 나가라면 바로 나가야 되는 그런 구조이다
고용 안정이라는 것이 있을 턱이 없다)
그래서 자기 취미나 혹은 다른 곳에 돈 쓰는 것을 꺼리고 대신 혹시 만약의 사태 시 개업을 하기 위해 돈을 모으게 되고 돈을 못 쓴다.
당연하게도 고소득층도 복지가 시망인 상태에서는 돈을 쓰지 않는다.
왜 월급이 적은 데도 대학 병원 같은 큰 병원 의사가 개업의 보다 인기가 많은 줄 아시나? 그것은 위에서 언급한 고용 안정 즉 지속 가능한 소득 보장에 있다.
정년 보장이 되고 한달 한달 수입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 데 매력을 느끼는 것이다.
월급이 결코 많지 않은 공무원과 준 공무원, 그리고 학교 선생님에서 애들을 많이 낳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불안하면 아무리 돈을 벌어도 쓰지 않는다.
아무튼 이런 지속 가능한 소득 고용 보장등이 우리 사회에서 중요하다는 확실한 증거일 것이다.
연애인의 경우도 언론에 많이 노출되고 잘 나갈 때 완전히 뽕을 빼야 된다는 생각때문에 잘 나갈 때 무리를 한다.
겹치기 출현도 마다하지 않으며 마음에 들지 않아도 들어오는 모든 광고에 나가고 싶어한다.
지금은 잘 나가지면 언제 나락으로 떨어질 지 모르는 불안감이 이런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여유라고는 찾아 볼 수 없고 주위 사람도 챙기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모든 주위 사람을 경쟁자로 인식하고 앞으로 앞으로만 질주한다.
하지만 다 아시다시리 이런 무리는 좋지 않다. 결국 본인 자신도 지치고 재충전할 시간이 없어지므로 금방 방전되고 만다
이 얼마나 피곤한 일이고 다름 사람에게 못 할 짓인가? ( 같이 잘 살아야 좋지 저만 혼자 잘 살면 좋냐 ?)
만일 기본 소득이 있다면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 들고 생활이 한층 여유가 있을 것이다.
한편 나라 경제적 관점으로 보아도 기본 소득은 엄청난 장점을 지니는 데..
왜냐하면 나중에 내가 경제적으로 가장 어렵게 될 지라도 적어도 밥 걱정은 안 할 것이라는 믿음은 사람들에게 돈을 쓰게 만든다.
이런 소비는 결국 기업들에게도 좋다. 지금 처럼 임금 쥐꼬리 만큼 주고 미래를 어둡게 만든 상태에서 어떻게 사람들이 기업 물건을 사기를 바랄까?
결국 돈이 돌고 돌아야 경제가 좋아질 수 있다.
알 수 없는 미래를 위해 쓰고 싶은 돈 못 쓰는 것도 슬픈 일이다 ( 뭐 최근에는 집 값이 모든 돈의 블랙홀이 되는 것 같기는 하다 )
인생 길지 않다.
하고 싶은 일 다 하고 살아도 다 못하고 죽는 게 우리 인생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10년 넘게 아무 일도 못하고 그냥 예전 상태로 돌려 달라며 저러구들 있다.
저 사람들 불쌍하지도 않냐?
부디 박 사무장님도 회사에 무사히 (?) 복귀하시어 회사를 위해 계속 좋은 일 하실 수 있기를 바라며
부디 우리 쌍용차에서도 은전을 베푸시어 이 추운 겨울 굴뚝에 올라가신 김 사무국장님 이 실장님 모두 건강히 내려 오실 수 있도록
해주시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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