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결혼을 앞두고 혹은 결혼 직후 임신을 위해 막연하게 뭐 필요한 검사 없겠냐며 산부인과에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제 결혼을 했으니 아기를 가져야 하겠고 그런데 혹시 본인에게 있을 지도 모를 병에 대해 불안해서 오시는 것이죠
오늘은 이런 분들을 위해 글을 적어 봅니다.
1. 초음파 검사
임신 전에 시행해야 할 검사로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음파를 통해 자궁에 자궁 근종을 포함한 혹이 있는지 혹은 난소에 혹은 없는 지 알아 봅니다. 때로는 자궁이 2 개인 경우인 쌍각 자궁등의 자궁 기형도 초음파를 통해 알 수 있고 과거에 골반염을 앓은 경우 난관이 막히거나 하는 해부학적 이상도 초음파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가끔씩 생리가 많으신 분은 자궁 내막에 이상이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것 역시 초음파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산부인과 초음파 검사는 대개 질을 통해 시행하므로 성경험이 없으신 분은 초음파를 배로 보는데 이 경우 잘 안 보일 수 있습니다.
2. 자궁 경부암 검사
우리나라 여성암 중 많은 부분이 자궁 경부암인데 우리가 흔히 자궁 암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자궁 경부의 세포를 현미경으로 보는 것이므로 초음파로는 알기 어렵습니다. 미리 검사를 받아 태아가 자라게 되는 공간이 이상없음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집안에 선천성 기형이 있는지 여부 ( 가족력 )
또 집안에 다운 증후군을 비롯한 선천성 질환 혹은 대사성 장애가 있는 지 확인합니다. 산모 자신에게 있어서는 당뇨, 간질 혹은 신장염 등이 있는 지 확인하는 것이 좋고 암 같이 심각한 병이 있는 경우 의사에게 이야기 해야 합니다.
산모들과 의사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다운 증후군의 경우 사실 엄마 아빠가 이상이 없어도 태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다른 기형들도 돌연변이로 부모가 정상인 경우도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일단 집안에 병이 있는 경우는 더욱 더 기형의 확률이 높으므로 필요하면 의사에게 이야기를 하고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4. 풍진 예방 주사와 각종 전염성 질환 검사
풍진은 사실 별 큰 병이 아닌데 임신 부가 걸리면 아기에게 치명적인 기형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저는 농담처럼 ' 풍진 예방 주사는 혼수다! ' 라고 이야기 합니다.
풍진 예방 주사는 생백신으로 맞으면 검사가 필요 없을 정도로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안심하고 임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꼭 맞으시기 바랍니다. 만일 임신부가 풍진에 걸리면 가벼운 감기 줄 알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몹시 헷갈릴 수 있습니다.
이거 생백신이기 때문에 항체는 잘 생기지만 임신 중에 맞으면 태아에게 해로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백신으로 인해 태아 기형이 생겼다는 보고는 없습니다만 )
아무튼 주사를 맞으면 3 개월 내 임신 하면 안 됩니다. 바꾸어 이야기 하면 3 개월 내 임신 할 것이 아니라면 풍진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풍진 항체 유무를 검사하여야 하며 그 밖에 간염, 매독, 에이즈, 혈액형 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의사가 이런 사실을 모를 경우 아기에게 전염 될 수 있습니다.
특히 RH 음성 산모는 더 주의해야 합니다.
5. 엽산 먹기
가임기 여성이고 임신을 원하는 여성은 엽산을 먹는 것이 좋고 특히 간질이나 당뇨가 있는 여성에서 그렇습니다.
6. 체중 조절하기
또 나왔습니다.
비만은 고혈압, 자간 전증, 임신성 당뇨, 진통 이상, 지연 임신, 제왕절개율 증가 수술 후 합병증 증가 뿐 아니라 태아측에서도 신경관 결손이나 복벽 결손, 태아 사망 조기 진통 등 임신 전 임신 중 임신 후 모두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체중 조절도 꼭 해야 할 것입니다.
7. 임신과 식이 장애
신경성 거식증 이나 포식증 ( 포식증도 대개 많이 먹고 살을 빼기 위해 토하기를 반복한다 )이 있는 경우 산모의 영양분의 부족 이외에도 산모의 전해질 농도 부족, 심전도의 이상, 그리고 위장관에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거식증이나 포식증을 가지고 있으면서 임신을 해도 증세가 좋아지지 않는 경우 임신 중 내내 이런 증세가 심해지고 태아도 몸무게가 적고 키가 적은 아기를 낳게 되므로 정신과 치료를 미리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