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 후 알아야 할 것

산후 우울증

다린이아빠 2009. 9. 14. 20:11

 그렇게 바라던 아기가 태어났는데도 기분이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만사를 귀찮게 여기는 출산부를 흔히 볼 수 있고 가끔 육아에 지친 어머니가 아이와 함께 자살했다는 기사를 신문이나 TV에서 볼 수 있다. 우울증의 발생빈도는 여성에서 더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 역학조사결과 여성은 남성보다 2배 더 높고 평생 유병률은 20%까지 높게 보고 되고 있다. 이렇게 여성에서 우울증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임신과 출산에 관련된 여성 호르몬의 역할로 받아 들어지고 있다.

특히, 출산 후 일정기간동안 약 80 %의 여성 들은 어떤 형태로든 기분의 동요 및 변화를 경험한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비교적 단시간 동안, 또는 가볍게 기분 장애를 겪지만 일부에서는 보다 오랫동안 심각한 증상들을 경험한다 .이 중 특히 출산 후 대개는 4주 이내에 넓은 의미로는 2-3개월 이내에 주요 우울장애의 증상들 (우울한 기분, 짜증, 무기력, 아기에 대한 지나친 걱정, 불면증, 피로감)을 2주일 이상 지속되면 산후 우울증이라고 부른다.

 

1. 산후 우울증의 원인과 증상

출산 후 급격한 여성 호르몬의 변화는 기분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의 활동을 저하시켜 우울증에 걸리기 쉽게 만든다. 물론 사회 심리적 스트레스도 우울증을 일으키는 중요한 요소 이다. 산후우울증은 출산여성의 약10-20% 에서 나타나며 아기에 대한 지나친 걱정, 근심, 엄마로서 도저히 육아를 할 수 없을 것 같은 절망감이 특징이며 이런 자신감 부족이 강박관념으로 나타나며, 불안 초조, 자살에 대한 생각까지 보이기도 한다. 위험 인자로는 과거 우울증 및 월경 전 불쾌기분장애의 병력, 사회심리적 스트레스, 가족내 정서적 지지부족이 있다. 산후 우울증은 문화적 차이에 따라 발생율이 달라질 수 있는데 우리나라처럼 산후조리를 잘 받거나, 산모로서 대우를 극진이 잘 받는 경우 낮아진다.

산후 우울증에 걸리면 산모는 더없이 예민해진다. 남편이나 부모님, 아이 등 모든 가족의 반응에 대해서 예민해져서 쉽게 노여워하고, 불안해하며, 슬퍼한다. 모든 일이 걱정거리로 다가와 의욕이 없어지며 하루하루가 즐겁지 않다. 또한 대부분 식욕이 저하되어 산모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아기에게도 나쁜 정서적 영향을 미친다.

 

2. 산후 우울증의 경과

일반적으로  산후의 기분우울의 증상은 출산한 산모의 35%-80%정도가 출산 후 수일 내에 가벼운 우울증상 (짜증, 슬픔, 눈물, 불면, 불안)을 경험하는데 보통 며칠 내로 증상이 소실된다. 그러나 산후우울증은 이보다 좀더 오래 지속된다. 그러나 통상 6 개월 이내에 호전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전에 주요우울장애를 앓았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는 더 오래 증상이 지속될 수도 있다. 산후 우울증환자의 절반정도(50-85%)는 다시 산후 우울증이 재발한다. 

 

3. 산후 우울증에서 벗어나는 방법

산후 우울증의 극복은 산모가 자신의 일상을 편하고 단순하게 받아들이는 것부터 시작된다. 산모이외의 가족들은 육아나 기타 가사에 대한 일들로부터 산모를 자유롭게 해주어 피로를 덜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1) 가장 좋은 치료사는 남편

산모의 우울증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은 부인이 아이의 육아와 집안 살림을 제대로 하지 않고 누워 있기만 하고 짜증을 부린다고 화를 내어 부부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경우가 흔하다. 아기를 열달동안 뱃속에서 기르고 낳는 일은 출산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다. 남편은 출신으로 인해 겪은 아나의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도와주어야 한다. 특히 출산후에 몸조리 기간 동안에는 남편의 역할이 임신중 기간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산모가 불안과 우울 증세로 예민해져 있거나 피곤해할 경우에는 저녁에 퇴근후의 시간에는 남편이 아기를 돌보는 식으로 육아의 분담이 필요하다. 또 가벼운 마사지나 안마 등으로 산모의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더불어 항상 대화할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 산모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필요하다.

 

2) 육아나 가사에 대한 생각을 접는다.

산후 우울증은 마음의 병이다. 출산으로 인해 삼모의 책임감이 무거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일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더구나 몸의 상태가 허약해저 집안일과 육아 등을 감당하기에 벅차다고 느껴질수 있으므로 여유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또한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도 말아야 한다.

 

3) 경우에 따라서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보통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 약물치료,정신치료 및 가족 치료 등 통합적인 지지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우울 증상이 심한 경우, 아이를 돌보는 것이 어려운 경우,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심해 건강에 위협을 주는 경우 등에서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우선 산후 우울증은 정신병이 라기 보다는, 산후 호르몬의 변화로 생긴 병이며 잘 치료 되는 병 임을 설명해서 산모와 가족을 안심시켜준다. 현재 상황에서 산모의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가족들과 의논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치료는 최근 새로 개발된 항우울제들이 효과도 좋고 부작용도 없어 치료가 잘된다. 특히, 전에 산후 우울증을 앓았던 환자는 항우울제를 예방적으로 투여하는 것이 좋다. 아이를 돌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한 경우, 특히 자살의 위험이 있는 산모는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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