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야기

하버드 동상의 3대 거짓말

다린이아빠 2015. 6. 30. 14:31

미국 생활도 어느덧 끝이 보이네요.


어제는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 대학을 다녀왔습니다.


워낙 유명하고 제일 알려진 대학이지만 저는 별로 그렇게 가고 싶지는 않았지만..


애 엄마가 하버드 동상의 발을 만져야 된다고 하도 주장을 해서.. 그러면 그 대학에 들어간다나 그래서..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근처 - 근처라고 해도 4시간 거리 - 의 Fall of fame baseball 이 있는  Cooperstown 에 간다는 조건으로

보스턴에 가기로 하였습니다.


참고로 하버드 대학은 보스턴에 있지 않고 캠프리지에 있습니다. 강을 하나 두고 떨어져 있습니다.


매 시간 마다 하버드 대학생이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을 대상으로 약 1 시간 정도 하버드 대학 구경을 시켜 줍니다.



                       --> 정문 앞에 이런 information center 가 있습니다. 제 생각엔 대학 투어만으로도 엄청난

                            수입을 얻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개인적으로 미국의 관광지 갈 때 마다 이상하게도 한국 사람은 별로 못 본 것 같은 데 여기에는 많더군요.


그런데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성지순례 처럼 하는 '하버드 동상에 발 문지르기' 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주길래 여기에

옮겨 봅니다.





              왼쪽 발등은 방문객과 학생들이 계속 문질로 저렇게 색깔이 변하였습니다.

          실제로는 어려운 시험을 치는 하버드 대학생들이 시험을 패스하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뜻에서 발을 문지른다고 합니다.

          하버드의 가장 유명한 명물로 하버드에 오는 사람은 누구나 여기를 오게 됩니다




하버드 동상의 3대 거짓말이라고 하네요.





1.  하버드 동상의 하버드는 하버드 대학의 설립자인  John Harvard 가 아니다.


동상에 분명히 Harvard 라고 적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동상의 모델은 하버드가 아니라네요.


실제로 하버드 대학에는 존 하버드를 나타내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하네요.


Daniel Chester French 라는 유명한 조각가가 1884년에 이 동상을 만들 때는 이미 대학이 설립 된 지 200년도 더 지났었죠.


그래서 모델을 Sherman Hoar 라는 사람으로 했는 데 이 사람은 나중에 국회의원도 되고 지방 검찰도 되었다고 합니다.



                 --> 동상 앞에서는 줄을 서서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 뿐 서양인 그리고 중국 사람도 많더군요




2. 하버드는 하버드 대학의 설립자가 아니다.



역시 동상 기단에 founder Harvard 라고 적혀 있음에도 하버드는 설립자가 아니랍니다.



--> 기단에 이렇게 적혀 있답니다.




처음에 메사추세츠 주에서 대학을 설립했다고 하네요. 하버드는 대학에 기부를 많이 한 것이죠. 그래서 대학교 이름이 바뀌게 됩니다.


제가 지금 있는 듀크대도 마찬가지 입니다. 담배를 많이 팔아서 부자가 된 Washington Duke ( 실제로 공작이 아니라 ) 가 기부를 많이해서

Trinity College에서 Duke 로 바뀌었습니다.



3. 하버드 대학의 설립 연도는 1636년 이다


기단에 역시 설립연도가 1638년 으로 되어있습니다.


( 미국 역사가 짧다고 해도 암튼 굉장합니다. 미국 독립이 1776년 이니 독립보다 140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죠 )


하버드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 입니다. 그러나 그 유명해 진 시기가 1639년 이었다고 하는 데

그래서 동상을 만들 때 조각가가 착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중요한 일을 하면서 착각을 하다니 좀 웃기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