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 전에 누가 준 인라인 스케이트가 있었다.
신발장에 먼지만 쌓여가던 처지였는데 어제 갑자기 큰 딸이 본인이 타 보겠다고 한다.
나는 그저 왕년에 내가 탔던 롤라 스케이트와 비슷하겠지 생각을 하고 손을 잡고 같이 나갔다.
그러나
인라인 스케이트는 빙상위의 스케이트나 롤라 스케이트와는 전혀 다른 개념에 물건이었다.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것이었다.
계속 나를 밟고 쓰러지고 그리고 날씨는 왜 이리 더운지 포기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쓰러지면서도 우리 큰 딸은 포기하지를 않았다.
정말 대견 스럽게도 말이다.
그리고 약 100번 쯤은 넘어진거 같은데
잘은 몰라도 인라인을 타고 제 몸 하나는 건사하게 되었다.
자전거를 배웠을 때 보다 뿌듯하고 자랑 스럽고 기뻤다.
아주 많이
옆집 사는 여동생의
' 우리 딸은 1 달 걸렸다' 는 말은 덤이다.
동생이 어릴 때 나를 닮았다고 그러던데 나도 정말 저랬나 싶다 ㅍㅍ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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